특히나 어젯밤은 진짜 참기 힘들었네요.
간단히 요약하자면..
결혼한지 10년차 외벌이이며 연봉은 6천 좀 넘습니다
장모님댁에 처가살이중이며, 올해 독립 준비중인데
장모님 계시니 조심스러운데다
애들 10살 8살인데 같이 자니까 조심스러운건 당연하지만,
이게 너무 횟수가 적어요 최근 몇달간 한달에 한번정도..?
부부관계 문제는 신혼초 부터 10년간 쌓였어요
할땐 또 좋아합니다. 손이나 진동기 써서 오르가즘도 느끼고
야한말도 많이 주고 받아요,
마지막에 한건 한 2주 전쯤 장모님이 놀러가시고,
애들도 태권도장에서 캠핑이니 뭐니 자고오는날이라
새벽 세시까지 뜨밤 보냈었고
그 전에도 이런 저런 이유로 3주정도 텀이 있었고
그렇게 텀이 있을떄마다 그냥 혼자 해결하고 했어요.
거부하는 이유는 힘들다, 어디가 아프다 그러는데
아프면 병원을 가보라고 하고, 힘들면 쉬라고 하는데
차라리 아내가 집안일이 퍼펙트하면 큰 불만도 없을텐데
출근하려고 옷 찾는데 빨래 안되어있거나,
늦게돌려서 쉰내나는경우가 있거나.
밥 차려먹는날이나 배달/외식 하는 비율이 비슷하고
청소 안되어있어서 집이 개판인 경우가 많아요
본인도 일 하고 싶어하는거 같아보이는데
경력단절로 직장 못구하고 있어요
대체로 집에 있으면 저랑 같이 하는 게임 잠깐 하고
주구장창 폰만 쥐어잡고 보고있습니다 그냥..
지난주엔 주말에 회사 행사 갔다왔어야됐고,
이번주 화요일부터 회식까지 잡혀서
체력적,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수요일에 연차내고 쉬었습니다.
오랜만에 집에 둘만있는데 피곤해서 엄두가 안났어도
기회가 없구나 싶어서 이야기했는데 거부하더라구요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어제는 도저히 못참겠어서,
애들 재우고 이불속에 들어가서 엉덩이 살살 만지는데 가만히 있길래
오늘 오케이구나 하고 가슴만지려는데 싫다고 발로 차더군요
그럼 엉덩이는 왜 만져도 되는거야? 물었더니
둘다 싫은데 못만지게 하면 화내니까 참는거야 그러더라구요
진짜 싸울일이 거의 없고 싸운다 하면 항상 이걸로 싸울정도고
"나 원래 전남친이랑도 잘 안했어" 했을때도
남편이랑 전남친이랑 같냐, 내가 전여친이 걸레같이 대줬으면
니도 똑같이 대줄거냐 했더니 아무말 못하고 싸울때도 있었는데
어제 그냥 만지는게 싫다.
이 말이 정말.. "아 내가 만지는게 싫을정도구나"
와이프한테 소리지른적도 거의 없고, 평소에 제가 욕도 잘 안하는데
어제는 "진짜 좆같아서 못해먹겠네 씨발"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방에서 나와서 야동 틀고 혼자 빼려고 하는데
야동을 보는데 흥분은 커녕 화만 나더란 말입니다
저거 시발 섹스 저거 뭐라고 나만 못하고 이지랄로 비참해야하나 싶고
바지올리고 야동끄고 애들 양육비 얼마인지 보고있는데
애들이 참 착하고 밝은데, 제가 못참고 이혼하면 어떻게될지
진짜 이혼 안하자니 제 인생이 너무 비참하고
이혼을 하자니 애들 불쌍하고 눈물이 절로 나네요
지금 아내에게 이혼준비 하라고 보낼까 말까 고민하고있습니다.
저는, 저는 정말 더 이상 이렇게 참고 못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