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지법 사태 당시 그냥 서 있기만 한 사람도 최근 징역형을 구형받았습니다. 오늘 경찰이 날 잡고 우리를 흥분시키고 도발한 뒤 잡아갈 수 있으니, 오늘만큼은 절대 경찰에 달려들어선 안 됩니다!”
10일 새벽 2시 넘어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주변에 모여 있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 집회 무대에서 사회자는 이렇게 당부했다. 전날 아침부터 법원 주변에서 집회를 연 이들은 날이 바뀌고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을 듣고 고성을 지르고 욕설을 내뱉었지만, 이런 격앙된 반응은 오래가지 않았다. 대부분 허망한 표정으로 의자에 몸을 기대어 있거나 고개를 떨군 채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제2의 서부지법 난입’은 없었다.
분위기가 달라진 배경으로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 지지세가 크게 줄어든 점이 우선 꼽힌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앞 집회엔 경찰 추산 최대 1천명이 모였지만, 탄핵 반대 집회가 한창일 때 3만명까지 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30분의 1 수준이었다. 그나마도 구속영장 발부 시점에는 150여명만이 법원 앞을 지켰다.
12·3 내란사태 뒤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데 앞장서온 보수 유튜버들도 여론의 관심이 줄어들자 최근에는 윤 전 대통령을 언급하는 대신 정부·여당 비판으로 방향을 틀었다. 유튜브 슈퍼챗(라이브 후원) 순위를 보면, 전날 ‘전한길뉴스’가 반짝 5위에 올랐지만 지난달 기준 30위권 안에 든 계정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해오던 계정은 2곳에 불과했다. 지난 1월만 해도 국내 슈퍼챗 순위 1위는 ‘신의 한수’였고, 30위 안 계정 절반 가까이가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곳들이었다.
요약하면 이제 돈떨어졌고 돈도 안됨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