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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
누나 큰이모가 상견례 갔는데 형수될 분 문신 있는 건 마음에 안 들지만
젊은 애들이 그럴 수 있지 했는데
그 여자분 아버지 문신 있는 거 보고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오셨대요.
BJ 답변:
문신... 저였다면 상견례 자리에 가리고 나갔을 것 같아요.
나라는 사람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봐 달라고 하는 건 솔직히 욕심이야.
문신하는 사람들 중에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어.
'제 겉모습만 보고 그렇게 판단할 사람들이라면 거르는 게 맞지 않나요?'
이건 진짜 인생 하드 모드 들어가는 길이거든요.
사실 왜냐면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외모로 평가할 수밖에 없어요.
우리가 관상을 너무 자연스럽게 보는 것처럼 그 사람이 막 엄청 싸납고 막 무섭게 생겼으면 살짝 피하게 되는 게 인간의 너무나 자연스러운 본성이잖아요.
문신도 사람들의 이제 뇌속에 인식이 박혀 있기 때문에 약간 나는 그런 사람들을 보면 내가 막 혐오하고 이런 건 절대 아니야.
난 이해할 수 있어. 그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이런 것들.
근데 너무 생각이 짧아 보이는 감이 있어요.
왜냐면 평생 동안 지우지 못하는 게 문신이잖아.
근데 그거를 진짜 깊게 생각해서 뭔가 가족들과 함께 남기는 추억 이런 용도로 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에
“어 문신하고 싶은데 내 친구 했는데 예쁘던데, 한번 가고 와야지.” 이러고 바로 가는 애들이 있어.
아니 진짜로 제 몸에 평생 남는 건데 그렇게 하는 게 나는 너무 생각이 없어 보이는 거예요.
특히 우리 어릴 때는 이제 그렇게 많이 하니까.
그래 가지고 저는 이제 그런 면 때문에 연애를 할 때도 문신 있는 사람하고는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내가 이 사람을 되게 되게 오래 보고, “아 이 사람 문신이 있지만 문신에도 되게 깊은 뜻이 있고 정말 좋은 사람이구나”를 알게 되면 모를까, 첫 인상을 봤을 때 문신이 있으면 일단 나는 이성으로 약간 느끼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그런 말이 있더라고요.
문신을 하게 되면 여자는 평생을 자기가 문란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면서 살아야 되고,
남자도 평생을 양아치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면서 살아야 된대요.
그거를 증명할 필요가 없잖아요.
그냥 깔끔하게 하고 다니면 되는데.
굳이 내가 만나는 사람마다 떨어진 점수를 메꾸면서 사는 게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신을 저는 이제 추천드리지 않거든요.
근데 이제 문신한 사람들보다 더 꼴보기 싫은 유형이 있어.
문신한 사람만 나오면 댓글에서 엄청 욕하는 애들이거든요.
“문신한 새끼들, 개병신들, 깡패 새끼들이나 하는 걸 갖다가 아주 한심해 죽겠음.”
막 이러면서 댓글이 항상 불타고 있어요.
“문신충 극혐” 막 이러면서.
근데 나는 걔네가 더 보기 싫은 게, 보다 보면 “아, 얘네는 인생에서 업적이 문신 안 한 거밖에 없는 애들 같다.” 싶어요.
문신을 너무 극혐하는 거야.
너무 “아, 그럴 수도 있구나. 문신할 수도 있지. 근데 안 했으면 좋겠고. 그리고 문신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편견은 있을 수 있지.”
이 정도로 생각하는 게 정상 아니에요?
근데 너무 막 혐오를 하면서 문신한 사람들이 개상처받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
난 그게 더 보기 싫더라.
문신한 사람들한테 맞았을지도.
아니 진짜 그런 거면 인정인데, 그게 아닌 이상 그렇게까지 욕할 필요가 있나?
근데 이제 나는 결론이 그거야.
문신한 사람들은 자기 행동의 책임을 어느 정도 져야 돼.
그니까 자기가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시선을 감안한 뒤에 문신을 해야 되는 게 맞아요.
그리고 안 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문신한 사람들을 그렇게 막 혐오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는 전혀 없는 거 같고,
근데 한 번 더 검증이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는 거죠.
안 한 사람 입장에서 그냥 그 정도.
그래서 이걸 견딜 수 있는 사람이면 문신을 해도 되는 거지.
난 근데 막 혐오하진 않아.
근데 이제 다만 이성 관계에 있어서 생각을 한번쯤 하게 되는게 있지.
나 이상형이 문신 안 한 남자거든.
문신이랑 담배 안 한 남자.
난 담배를 했다가 끊는 사람도 별로야.
솔직히 아예 인생에서 안 했으면 좋겠어.
왜 그러냐면 문신, 담배 이런 거 살면서 한 번쯤은 유혹이 올 수 있는 것들이거든요.
되게 멋있어 보이고 그런 유혹들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아요.
그 두 개를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이면 뭔가 다른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소신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진짜 별거 아닌 사소한 일이지만 그 두 개만으로도 나는 이 사람의 그런 소신이라던가 잘 살아온 부분들을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그래서 그 두 개를 크게 보는 거 같아요.
이 글을 잘라내서 짤로 만든 결과물 :
백합에이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