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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 내나이 40대중반. 이제 모든게 깜깜하고 미래가 사라진 것 같다.

김토미
댓글: 52 개
조회: 5804
추천: 27
2025-10-29 20:39:49


30대 후반 연애를 시작했다.
얼마전까지 거의 7년 가까이 만났다.

그녀를 처음 봤을 때 단아한 모습에 눈이 갔다.
하지만 그녀는 애둘이 딸린 사별한 여자였다.
그래서 처음엔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자꾸 눈길이 갔다.
이쁘고 귀여웠다. 나보다 두살많았지만 귀여웠다.

결국 몇달 뒤 술마시고 통화를 하다 좋아한다고 고백을 하기에 이른다.
기억이 나진 않지만 좋아한다고 말했다더라.

3주정도 썸을 타다가 키스와 함께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다.
정말 행복했다.
다신 이런 사랑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뜨겁고 행복하게 사랑했다.
심각한 집돌이였던 나는 그녀를 위해 자주 하루나 이틀 여행을 가게되었다.
그녀는 밖으로 나가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살면서 제주도도 처음 가보고 해외여행도 가보았다.

아이들도 잘챙겨주려 노력하고 또 다른 가족이 생긴 것 같았다.
칙칙한 내인생에도 좋은 일들만 가득할 것 같았다.

그리고 몇년 후 둘이 같이 자영업을 시작했다.
남들이 그래도 남자는 회사 계속하고 여자만 하는게 좋지 않겠냐고
조언을 많이했지만, 이왕하는거 확실하게 집중하고 싶었다.

넉넉하진 않지만 매출이 조금씩 꾸준히 늘었다.
그녀의 가족들을 위해 내 소비는 최소화 하고 버텼다.

남자 매출이 많이 적다보니 고민도 되었다.
같이 자영업을 하면서 싸우는 일도 잦아졌고
그녀도 나에게 다른 일좀 해보라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40대인데 다시 취업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남자손님도 적어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단골이 좀더 늘 수도 있으니 조금만 더 버텨보려했다.

작년9월부터 손님이 줄기 시작했고 꾸준히 늘던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3,40%까지도 줄기도 하였다.
들어가는 돈도 많은데 재취업을 해야하나 고민이 되었다.
다행히 가게 지출도 많이 줄어서 겨우겨우 버텼다.

이번여름까지만 해보고 안되면 나는 취직을 다시 할까 싶었다.

그러던 올7월 그녀가 이별을 얘기했다.
작년부터 마음이 식어가기 시작했고 이제 나를 보면 짜증이 난단다.
생활 어렵다고 일자리 구해보라고 했는데 말을 듣지도 않고 나에게 미래가 보이지 않는단다.
그녀를 억지로 붙잡고 구직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한달 조금 넘어 다행히 경력직으로 다시 취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지난달 나에게 이미 마음이 완전히 떠났다고
안될것 같다고 이별을 통보했다.
7년가까운 세월이 너무나 허무하고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
예전 추억이나 간곳들이 생각나면 울컥하고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새롭게 생긴 가족도 사라졌다.
얼마전 그녀에게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긴 걸 알게 되었다.

그 오랜 시간 만나다 헤어진지 얼마되었다고 벌써 새로운 남친이 생겼다는게
믿기지가 않았다.

나는 이렇게 가슴이 답답하고 아픈데
그녀는 벌써 새로운 남친이 생겼다는 사실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
이제 40대 중반이 되어 버렸는데 나는 아무것도 남은게 없다.

예전 지인들이 한 많은 조언들이 다 맞는 말이었다.
다시 태어난다면 일찍 결혼 할 것이다.
여러분들도 너무 끌지 말고 좋은 사람 만나면 얼른 결혼하길 바란다.
40대 아재가 풀곳이 없어 자주보는 인벤에 신세한탄을 하게 되었다.
연애는 너무 행복했지만, 이별후 아픔이 너무 크다.

따끔한 조언이나 위로 부탁합니다.

Lv23 김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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