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이슈 갤러리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기타] 경상도 사람 입장에서 요즘 좀 불편한거

아이콘 유벨
댓글: 136 개
조회: 4921
추천: 10
2025-11-21 11:20:24


그것은 ~노 표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경상도에서 흔히 쓰는 사투리 임에도
일단 일베버러지 새끼들의 패악질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건 이해함.

근데 혹시...? 정도가 아니라
이제는 아예 일베충 믿고 거릅니다~ 로 넘어가는 분위기.
심지어는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본인 경상도 사는데
저런 표현은 일베 맞습니다라고 단정짓는 사람까지 종종 보임.

카톡이나 SNS 등에서 텍스트로 사투리 쓰는걸 흔히
'손투리'라고 표현하는데, 이것도 정말 서울 사람의 시각으로만 이야기한다고 생각함.

본인이 편하게 이야기하는걸 글로 옮기면
경상도 사람은 경상도 사투리가 자연스러움.

근데 무슨 글로쓰는데도 사투리 쓰세요? 손투리 극혐, 사실 일베충 아님?

막 이런거 볼때마다 솔직히 말하면 심하게 긁힘.

그냥 일상적인 대화도 다 검열당하고 사상검증 당하는 기분이랄까?

솔직히 내가 일베충이면 긁히지도 않을거임.
누구보다 극혐하는 애들을 평소 쓰던 말투때문에 엮이니까
안긁힐 수가 있나.

TMI일 수도 있겠지만
~노 ~나 ~데이 ~심더 ~능교 ~니꺼 등등
경상도 사투리는 많은 어미가 있지만
이거 설명은 한 번 해주고 싶음.

~노 말투를 접했을때 이사람이 일베충이라고 단정 짓기전에
실제로 쓰이는 사투리인지 아닌지 정도만...

~노는 크게 의문사와 감탄사(내지는 혼잣말)로 쓰임.

의문사로 쓰인다면 yes or no로 대답할 수 없는 의문사임.

ex : 밥 먹었노? <<
yes / no 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임 근데 ~노로 끝났다? 이새끼 일베충맞음.

보통 이런 yes / no 로 대답이 가능한 질문에는 ~나로 쓰임.

ex : 밥 먹었나? << 올바른 사투리 표현

주말에 뭐했노? 같은 질문은 일베어가 아님 정상적인 사투리란 이야기.
뭐 여기까진 아는사람 그래도 많음.

근데 사람들이 자주 일베충이다 하고 이야기하는 ~노 표현방식에는
감탄사 내지는 혼잣말 같은 표현에서 발생함.

밥 먹었노 << 이 표현이 질문으로 쓰이면 일베충이라고 봐도 할말 없다 그랬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단 이야기임.

ex : (집에 돌아왔더니 가족들이 나 빼고 다 밥을 먹은 상황임) (내만 빼고) 밥 먹었노

이런 혼잣말 혹은 상황을 바라보고 내린 결론 (질문이 아님) 같은 경우엔 쓰여도 이상한 상황이 아니란 거.
보통 감탄사 중에 상대의 호응을 유도할때도 ~노로 끝나는게 어색하지 않음.

ex : 땟깔 좋노! 장가 가드만 아저씨 다됐노! 등등

그냥 주저리주저리 떠들었기 때문에 누군 대충 보고 말것이겠지만 나도 그냥 하소연삼아 적어본 글...


내 결론은 하나임.

그냥 요즘 내가 느끼기에 사회에 혐오와 갈등, 갈라치기가 만연한거 같음. 누군가에게 주홍글씨 낙인을 찍기 바쁘고 미워하기 바쁘지.
하지만 그 낙인을 찍기 전에 한 번 더 역지사지하고 상대를 살피는 여유와 관용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임.

사는게 팍팍해서 그런가 요즘은 그냥 서로를 미워하기 위해 사는거 같아 안타까움.

Lv70 유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