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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3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는 당시 동네 오락실에 가서 절실히 알 수 있었다. 오락실에는 보통 검고 큰 네모 상자(프레임)안에 기판이 들어 있고 외부에는 조이스틱과 버튼으로 구성 된 일반적인 오락기계들이 줄을 지어 놓여있는 것이 기본 풍경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동네 오락실에 가보니 웬 이상하게 생긴 나무 상자 같은 기계 안에 삼국지 3가 있는 것을 보았다. 아케이드 기판용으로 이식된 버전이 아니라 프레임 안에는 PC가 들어있고 외부만 나무 틀로 만든 급조한 티가 나는 조악한 형태의 삼국지 3 기계였지만 분명히 PC버전의 삼국지 3였다.
아니 세상에 어떤 미친놈이 오락실에서 삼국지 3를 하나? 그것도 시간제한이 있었고 제대로 하려면 몇 백원 갖고는 어림도 없었는데 그 돈이면 차라리 다른 게임을 하지. 집에 PC가 있던 필자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진풍경이었지만 세상에 그런 미친 사람이 진짜 있었다. 어느 날 저녁에 오락실에 가보니 점잖게 넥타이에 양복을 입은 아저씨가 기계 앞에 앉아서 삼국지 3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른 사람이 세이브 파일 덮어버리면 일장춘몽) 물론 삼국지 3를 오락실에서까지 하는 사람은 많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있긴 있었다. 그 정도로 삼국지 3는 인기가 높았다.
출처 : 게임톡(https://www.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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