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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콩쥐, 팥쥐의 ‘쥐‘는 무슨 뜻?

츄하이하이볼
댓글: 18 개
조회: 2958
추천: 2
2025-12-31 09:47:56

 

콩쥐, 팥쥐라는 이름이 궁금한 것이죠. 왜 소녀들의 이름에 그 징그러운 ‘쥐’가 들어갔을까요? 쥐와는 별 상관도 없는 이야기에 왜 쥐가 등장하는 걸까 궁금했습니다.

조선시대 기록들을 보다 보면 여자 관련해서 아주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이건데요.

召史

“소사”라고 읽을 것 같죠? 실제로 “소사”라고 읽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그건 정말 “소사, 소사, 맙소사”고요.

저 단어는 “조이”라고 읽습니다. 이두문이에요.

“召史”는 사전을 찾아보면 이렇게 나오는데요.

- 성 아래에 붙이어 ‘과부’를 점잖게 일컫는 말
- 양민의 아내나 과부를 이르는 말

 과부나 유부녀를 가리키는 보통 명사 같죠? 하지만 과부나 유부녀가 아닌 곳에서도 이 단어를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원래는 과부를 가리키는 말이었을 것 같지만 점차 여자 인명으로 사용된 단어에요. 당연히 처녀에게도 "召史"라는 단어가 붙어 있는 경우가 아주 많고요. 양반집 딸 이름으로도 자주 쓰였어요.

 원래 발음은 “조시”였고, 조선시대에 와서 “시”에서 ㅅ이 탈락하고 “이”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조시”라는 발음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어서 남쪽 지방에서는 콩쥐, 팥쥐 이름을 콩조시, 팥조시라고도 부릅니다.

“콩조시”가 “콩조이”로, “콩조이”가 “콩쥐”로 바뀐 거죠.

“召史”의 원발음은 “조이”이지만 오늘날 무수한 사람들이 “소사”라고 읽게 되어서 심지어 사전에도 “소사”가 나오지만 원 발음인 “조이”는 사전에 등재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걸 보면 문자가 갖는 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召史”라는 문자에 붙어 있는 발음 “소사”가 원래 우리말이었던 “조이”를 밀어내버린 것에서 말이죠.

 https://blog.naver.com/kickkick99/22047587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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