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노스포라고 적어두었으나, 영화의 큰 골자는 역사 자체가 스포이긴 합니다(...)
일단 결론만 짧게 말씀드리자면, 볼만합니다.
초반에 가벼운 분위기가 웃음을 끌어 올리고, 스토리 전개가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마지막에는 안타까움과 슬픔이 주를 이룹니다.
와이프는 눈물 쏙 뺐더군요. 저도 옷소매로 한번 슥 훔쳤습니다.
배우분들의 연기는 말할것도 없이 훌륭합니다. 연출도 좋았습니다.
다만, 도중에 개연성이 좀 이상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더러 있습니다.
가장 최악인 부분은 cg입니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cg가 너무 부실하여, 영화 초반부의 가벼운 분위기와 유머코드를 그저 유치하고 싼티나는 분위기로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cg는 초반에 나오고 더이상 나오지 않는데도, 그 cg의 여파가 저한테는 좀 오래 남아있었어서 몰입을 방해했던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연출이 좋았던 부분도 많았습니다. 특히 단종이 마을사람들과 친해져가는 장면이 보기 좋았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중반쯤에 한명회가 옆을 보면서 고개를 살짝 들며 갓 아래로 순간이나마 눈이 슥 드러나 보이는 씬이 있는데, 그게 멋있었어요. 빌런이지만요.
영화를 보면서 계속해서 서울의 봄이 생각났습니다. 정해진 결말로 흘러가는 스토리가 안타까워서 어찌할 수가 없더군요.
연휴동안(이미 끝났지만), 혹은 주말정도쯤에 여유를 내서 가족들과 함께 보시는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