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무 기간은 육군보다 3개월 더 깁니다.
그런데도 요즘 이병 예정자들 사이에서는 공군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병무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군 지원자는 약 8만 명으로 2021년보다 29.5% 늘었고
육군 지원자는 같은 기간 31.4% 줄었습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공부하기 좋은 군대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공군는 상대적으로 자기 개발 시간이 확보된다는 평가를 받으며 수험생과 취업 준비생들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공군 내에서는 부대원끼리 스터디를 꾸려 수능이나 자격증을 준비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군대의 학습 환경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태블릿 반입이 허용되면서 인터넷 강의 수강이 가능해졌고 사이버 지식 정보방 등을 활용해 코딩이나 자격증 공부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과 후 하루 3세시간에서 6여시간씩 공부하는 병사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군복무 중 수능을 준비하는 군수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의대, 약대 등 상위권 진학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군대를 마지막 입시 기회로 활용하는 흐름이 확산된 겁니다. 토익, 컴활, 한국사 같은 기본 자격증부터 CPA, CF 등 전문 자격증 준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사교육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대형 교육 업체들은 군장병 전용 강의를 출시하고 교재 배송 시스템까지 구축하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보직 선택, 입대 시기, 공부 전략까지 군수 노하우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과거 공백기로 여겨지던 군 복무가 이제는 진로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복무 기간 3개월 차이보다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군종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