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까지 추했던 마지막 식민제국 포르투갈








그렇다
이 상황에서 갑자기 완라 연합 새끼들을 상대로
체어샷을 날린 국가는 다름아닌 대 한 민 국
1,400명의 민간인 피해를 보고 받은
대한민국 김대중 정부는 씹창난 현지 상황을 목도한 뒤
한국 외교사 최초로 적극적 행위자가 돼
외교전에 나서기로 결심한다

한국 역시 살얼음 같던 독재 정권에서
문민 정부로 이관된 지 10년 조금 넘은 상태였다
김대중 정부는 유엔 투표에도 불구하고
동티모르에서 지속하는 참상을 보며
군부독재에 대한 트라우마
그리고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지킨다는 명분 하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로 천명한다

우선 7회 APEC회의에 참석한 김대중 대통령은
루이스 타글레 칠레 대통령,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
하시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을 만나
동티모르를 돕자고 설득하며 APEC 회원국들간의 공조를 꾀했고
심지어 인니 대통령 대신 참석한 인니 재무 장관에게
정부 차원 해결 못하면 APEC 차원의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협박한다

또한 인니에게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하자
이윽고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에게
동티모르 문제를 APEC 회의 의제로 올릴 것을 설득
그 결과 한 미 일 3국이 동티모르 독립을 위해
UN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즉각 나서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한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아시아의 만델라'라고 불릴 만큼
아시아 민주주의의 대표격으로 평가받던 인물이었다
그런만큼 세계적으로 꽤 큰 파장이 일었고
인니 대통령인 하비비는 성명을 듣자마자
인니 민병대의 사람 사냥을 중단했고
UN의 다국적국 파병을 수용한다는 성명까지 발표한다

대한민국은 이에 그치지 않고
유엔 관리 하 동티모르에 평화 유지군을 파병한다
심지어 의료 지원 같은 게 아닌
진짜 전투 부대를 보내버렸는데
인도적 구호 말고도 각 지역에서 준동하는
무장세력의 살인, 방화, 약탈을 막고
난민들과 지역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았으니
바로 제 522평화유지단 상록수 부대다

동티모르 로스팔로스에서 작전 뛰는 상록수 부대원
당시 유엔 보호령 동티모르는 총 13개의 행정구역이 있었고
평화 유지군으로 들어온 국가들이
각자 1개의 구역을 맡아서 전후복구 밑 치안을 담당했는데
한국군은 동쪽의 라우탱 주를 맡아 한 큐에 정리를 해버렸고
이걸 본 유엔이 두 번째 구역인 서쪽의 오에쿠시 주까지
관리를 요청해서, 유일하게 두 개 지역을 관할했다

대충 동쪽 끝과 서쪽 끝을 동시에 관리했다는 말
여기서 한국군은 대민지원을 기깔나게 해줘서
현재 동티모르의 가장 큰 중심도로 이름이 "Rua Maluk Korea"
"한국 친구의 길"일 정도로
현지에서 매우 호평을 받는다


동티모르 권력이 민간 정부에게 이관된 이후
상록수 부대는 2003년에 임무 종료를 선언하고 철수한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공을 한국에게 돌릴 정도로
동티모르 위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주도적으로 외교를 펼친 일이었고
이 덕분에 한국 정부의 외교적 발언권이 상당히 올라간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재독립에 성공한 동티모르는
국가 인프라 재건 및 민주주의의 기틀을
꽤나 성공적으로 닦는다.
또한 인도네시아에 대해 보상 요구를 하지 않는 대신
동티모르의 외교적 지지 발언을 요청하고
신청 14년 만에 아세안의 11번째 회원국에 가입하게 된다

-끝-
썽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