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재해 지역에서 무더위 속 복구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재 현장 도둑'이 출몰하고 있다.
이로 인해 피해 주민들은 불필요한 '집 보초'를 하며 귀중한 체력을 소모하고 있다.
이데 아야토 씨의 형 집은 지진으로 1층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는 피해를 입었다.
1층에서 자던 중학교 2학년 조카는 이웃들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가벼운 부상만 입고 구출됐다.
집이 완파되면서 가족들은 차에서 잠을 자거나 타지로 피난해야만 했다.
그러나 피난 직후, 조카가 사용하던 축구부 가방이 도둑맞았음을 확인했다.
현금을 노리고 재해 직후의 혼란을 틈타 야비하게 물건을 훔쳐 간 것으로 보인다.
추가 도난을 막기 위해 이데 씨는 형이 행정 절차를 밖으로 돌 때마다 무너진 집에서 보초를 서고 있다.
그는 "가해자에게 천벌이 내리길 바라며, 피해자를 이 이상 상처 입히지 말라"고 호소했다.
화재 현장 도둑은 피해자의 물건뿐만 아니라 남은 체력과 마음의 평안마저 짓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