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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2일차 : 강원·대구·경북>
1. 당원의 한계인가 조직의 한계인가
당원들이 기를 쓰고 하는데도 조직에 밀리고 있는 것인가, 조직이 총력전을 벌이는데도 당원들의 힘에 가로막히고 있는 것인가. 결론은 당원들은 아직 풀파워를 쓰지 못하고 있고, 조직은 최대한을 돌리고 있는데도 이거 밖에 안 먹히는 겁니다.
조직 동원은 지금까지 현역 의원들이 죄없는 지방의원님들 마구 내돌리는 정도로 알고 있지만, 그것보다 더 큰 것이 인사 미끼입니다. 최근 있었던 지방선거의 낙천자와 낙선자, 그리고 당선자 측근들도 인사 수요가 많죠?
이들로부터 이력서 받아놓고 간간이 연락하면서 밀었다 놨다 하면서 어장관리를 하는 거죠. 지방의원들은 마지못해 시키니까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분들은 대상도 훨씬 많고, 이력서 내놨으면 시키면 그냥 목숨을 걸고 뛰는 겁니다. 이 분들도 각기 자기들의 DB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사실 관권이 이 정도로 덤비면 누구도 못 이깁니다. 그래도 당원들이 미친듯이 뛰어줘서 이 정도 하는 거라는 게 전혀 헛말이거나 과장이거나 희망회로가 아닙니다. 이외에도 짜시러버서 얘기 못하는 것들까지 쳐서 정말 온 우주의 기운까지 다 끌어다 밀어넣고 있는데도 아직 1%p도 못 이기고 있는 겁니다.
오늘 발표할 강원·대구·경북까지는 당원의 절대수가 많지 않아 원래는 조직이 잘 먹혀야 하는 곳입니다. 우리가 문재인 대표 이후 추미애 대표로 이어질 무렵부터 작년까지, 당대표 선거에서 조직을 동원하고 관권을 동원한다는 건 보지도 못했고 생각도 못했던 것이어서 어디든 당원들이 열심히 뛰면 되겠지 생각했던 거지, 그냥 조직 관권 동원도 아니고 이 정도 동원은 박정희 때도 없었을 정도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스마트한 독재자를 뛰어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 경기, 호남은 이미 조직으로 움직이기에는 사이즈가 너무 큽니다. 작은 지역에서도 한다고는 했는데도 이 정도 밖에 안 먹히는 조직이 서울, 경기, 호남에서는 더 안 먹힙니다.
그래서 사실은 서울, 경기, 호남은 우리의 블루오션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하기 나름입니다. 우리가 가져올 표가 아직 널려 있습니다. 2라운드까지는 우리가 그걸 충분히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서울, 경기, 호남은 작정을 하고 땡겨와야 됩니다.
2. "당이 정하면 우리는 따른다"類와 "당의 갈 길은 우리가 정한다"類
당원들은 대개 이 두 가지 성향으로 구분됩니다. 유시민의 ABC와 마찬가지로 칼로 두부 베는 것처럼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고 중첩이 되지만 성향은 뚜렷하게 구분되죠. 저도 원래는 "당이 정하면 우리는 따른다"類입니다. 숫자로 보면 대략 반반 쯤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밀고 있나요? 그런 말 막 해도 되나요? 나같은 사람이나 그런 걱정하지 다들 막 그렇게 대놓고 얘기들 하고 있죠? "당이 정하면 우리는 따른다"類는 당이 정해도 따르는데 대통령이 누구를 밀고 있는 게 확실하니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이 거기에 따르는 거죠. 그런데 이 분들은 이미 여론조사나 투표에 다 노출이 돼있습니다. 더 늘어날 여지가 없습니다.
그런데 "당의 갈 길은 우리가 정한다"類는 이게 도대체 뭔 일이냐부터 시작해서 어리둥절하다가, 성질내다가, 어찌할 바를 모르면서 지금까지 온 겁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이런 성향은 중첩이 돼있어서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냐?" 하면서도 "그래도 대통령이 누굴 민다는데" 하면서 망설이는 상태에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은 지긋이 손목잡고 끌어오면 끌려옵니다. 우리는 이렇게 가져올 표가 널려 있습니다. 못 가져오고 있을 뿐입니다.
3. 디테일
이번 주 월요일 겸공 보고 나서 "꽃 조사의 '민주지지+무당'층의 전화면접 조사가 권리당원 투표 성향과 유사하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죠? 얼마나 비슷한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꽃 조사치는 3인 후보의 백분율입니다.
■ 충청권
여론조사꽃 ▲정청래 42.62% ▲김민석 44.41% ▲송영길 12.97%
실제 투표 ▲정청래 44.61% ▲김민석 45.05% ▲송영길 10.34%
■ 부울경
여론조사꽃 ▲정청래 45.75% ▲김민석 44.82% ▲송영길 9.43%
실제 투표 ▲정청래 46.65% ▲김민석 43.85% ▲송영길 9.50%
정말 상당히 비슷하죠? 정확한 수치와 우열이 정말 조사치와 실제 투표치가 유사합니다. 어제 발표된 제주와 인천을 알아볼 텐데, 여론조사에 제주는 원래 강원과 함께, 인천은 경기와 함께 묶여서 조사됩니다. 그런데 그냥 그 숫자로 그대로 제주와 인천에 적용해보죠.
■ 제주
여론조사꽃 ▲정청래 39.15% ▲김민석 51.84% ▲송영길 9.01%
실제 투표 ▲정청래 38.89% ▲김민석 52.64% ▲송영길 7.47%
정말 비슷하죠? 다음은 인천을 알아볼 텐데 일단 조사치와 실제 투표를 그대로 비교해보겠습니다.
■ 인천
여론조사꽃 ▲정청래 43.49% ▲김민석 40.82% ▲송영길 15.70%
실제 투표 ▲정청래 43.27% ▲김민석 45.09% ▲송영길 11.63%
이거는 원래의 예측치로 보면 정청래가 1위를 했어야 하는데 김민석이 1위를 했습니다. 그런데 송영길이 예측치보다 4%나 덜 나왔습니다. 이게 그대로 김민석에게 간 것으로 보면 실제치와 비슷합니다. 그렇게 수정을 해보면 아래와 같이 됩니다.
■ 인천
여론조사꽃 ▲정청래 43.49% ▲김민석 44.82% ▲송영길 11.70%
실제 투표 ▲정청래 43.27% ▲김민석 45.09% ▲송영길 11.63%
그러면 거의 같아집니다. 이와 같이 여론조사 꽃의 '민주지지+무당'층의 전화면접 조사가 권리당원 투표가 유사하다는 것은 여기까지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보입니다. 이를 토대로 오늘 발표될 강원과 대구 경북의 여론조사 꽃 예측치를 알아보겠습니다. 3인 후보 백분율로 수정한 것입니다.
강원은 제주와 함께 묶여서 조사되는 곳인데 실제로 강원과 제주는 권리당원 숫자와 여러 환경이 유사한 점이 있어서 제주에 적용했던 예측치를 그대로 적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 강원 ▲정청래 39.15% ▲김민석 51.84% ▲송영길 9.01%
■ 대구경북 ▲정청래 45.99% ▲김민석 41.43% ▲송영길 12.58%
제주는 많이 지고 인천은 조금 졌던 어제와는 달리 강원에서는 역시 많이 지지만 대구경북에서는 꽤 이기는 결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일단 평면적으로는 여기서 역전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세 가지 점이 있습니다.
(1) 강원은 제주와 같은 예측치를 적용했지만 조금은 더 나올 겁니다. 여러 면에서 강원이 제주보다는 실제 여건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져도 그렇게 많이 지지는 않을 것 같고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선에서 선방할 수도 있습니다.
대구 경북은 플러스 요인이 있고 마이너스 요인이 있습니다.
(2) 대구 경북의 투표율이 어마무시하게 높습니다. 온라인 투표율만 대구 61.72%, 경북 60.12%로 최종 투표율은 둘 다 70%를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율이 높으면 정청래 후보의 득표율이 높아집니다.
(3) 예측치는 ▲정청래 45.99% ▲김민석 41.43% ▲송영길 12.58% 이렇게 되지만 여기서 인천과 마찬가지로 송영길의 예측치에 해당하는 표가 김민석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송영길의 득표가 대략 10%선에 수렴하고 있는 걸로 보면 김민석의 표가 예측치 41.43%보다 2%p 정도 더 나올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점을 동시에 감안하면 원래 예측치 4.5%p 차이를 유지할 수도 있고 어느 한 쪽이 더 크게 작용하면 위아래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측치 전망을 너무 진지하게 해서 좀 민망한데요. 일단 참고를 하고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 꽃의 호남과 서울 경기 예측치는 내일 발표할 최신 조사치를 참고하는 게 좋겠지만, 일단 지난 조사의 예측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3인 후보 백분율입니다.
■ 호남 ▲정청래 33.99% ▲김민석 45.19% ▲송영길 20.82%
■ 서울 ▲정청래 54.10% ▲김민석 38.75% ▲송영길 7.15%
■ 경기 ▲정청래 44.44% ▲김민석 47.35% ▲송영길 8.21%
투표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대략 이 정도만 그대로 나와줘도 이깁니다. 당연히 각 지역에서 조금씩만 더 해주면 더 넉넉하게 이기겠죠. 그리고 호남은 투표하기 직전까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저게 확 뒤집어지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지금부터 하면 됩니다.
고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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