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지지자들의 싸움에서 제대로 우위를 점하려면 개싸움이 아니라 논리의 싸움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도 최대한 쌍욕을 참았습니다.
자료를 찾고, 날짜를 맞추고, 제 짧은 지식과 그간의 공부를 쪼그라든 부랄 끝에서 한 톨까지 끌어모아
당신들을 최대한 예의 있게 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계속 돌아오는 게 뭡니까?
"2찍. 신천지. 작업 세력."
그 수준에 맞춰줄 생각은 제 부랄 속의 정자 한 마리만큼도 없습니다만, 오늘 한 번은 하겠습니다.
목록을 다시 드리죠. 이번엔 제가 고른 게 아닙니다. 고오귀하신 검찰께서 직접 고르신 겁니다.
2018년,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재조사 대상 사건을 선정했습니다.
검찰이 검찰의 과거를 다시 보겠다고 만든 기구입니다.
그 목록을 아주 친절하고 자상하게 읽어드리겠습니다.
김근태 고문 사건, 1985년.
형제복지원 사건, 1986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1987년.
낙동강변 2인조 살인사건, 1990년.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1991년.
삼례 나라슈퍼 사건, 1999년.
약촌오거리 사건, 2000년.
PD수첩 사건, 2008년.
정연주 KBS 사장 배임 사건, 2008년.
장자연 사건, 2009년.
용산참사, 2009년.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2010년.
유성기업 노조파괴 사건, 2011년.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2012년.
김학의 차관 사건, 2013년.
그리고 여기에 당연히 민주당원이나 지지자들이라면 눈깔이 뒤집혀 식칼이라도 들만한 사건,
인혁당과 부천서와 논두렁이 더 있습니다.
12·12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한 것도 있지요.
하나같이 민주주의를 정의와 사랑의 검찰께서 농락한 사건들입니다.
이 목록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없는 죄를 만들었습니다.
약촌오거리에서는 열여섯 살 소년이 살인범이 됐고, 삼례에서는 세 청년이 그랬습니다.
진범이 따로 있었지요.
있는 죄도 지웠습니다.
장자연 사건에서는 유력 인사 열 명이 혐의없음을 받았고,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기소됐습니다.
2018년 재조사 과정에서는 장씨의 사망 전 1년치 통화내역이 검찰이 보관하던 수사기록에서 사라진 것이 확인됐습니다.
국가가 사람을 죽였을 때 기소하지 않았습니다.
용산참사가 그 이유로 재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정권이 싫어하는 언론을 기소했습니다.
PD수첩과 정연주 사장 사건이 그렇습니다.
노조를 깨는 데도 쓰였습니다.
유성기업 사건입니다.
이건 제 업이라 더 잘 압니다. 제가 공부하던 시절 접하고, 눈에서 천불이 나 판례가 더 잘 외워지더군요.
간첩도 만들어냈습니다.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사건에서는 증거가 위조됐습니다.
이게 모조리 검찰이 스스로 인정한 목록입니다
제가 만든 게 아닙니다.
법무부 기구가 고른 겁니다.
이 정도면 당신들도 반론할 거리가 넘칠 텐데요?
그리고 지금 직제안까지 나왔습니다.
정원 8412명, 검사 2292명 유지, 실질 감축 238명.
수사하던 43개 부서와 67개 과를 중대범죄전담부 29개로 탈바꿈.
경찰을 통제하는 사법통제부 신설. (이재명 대통령의 재검토 지시 : 추후 확인 필요)
초대 중수청장 후보는 2022년에 검찰 수사권 축소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던 사람.
그런데 돌아온 건 반론이 아니라 세 단어뿐이었습니다
반증도 없고 반론도 없고, 조롱만 왔습니다.
"신천지, 작업, 2찍"
이 병신새끼들아.
그 정도 논리도 못 펼쳐서 댓글마다 앵무새처럼 신천지, 작업질만 되뇌고 있습니까?
한 번만 물어봅시다.
여러분 중에 그 직제안 읽어본 사람 있습니까.
사법통제부가 누구를 통제하는 부서인지 아십니까.
중대범죄전담부가 어디서 나온 조직인지 아십니까.
하나 하나 읽으면서 분석해본적 있습니까?
그러면서 뭘 지지하고 뭘 보호하고 계십니까.
그래서 다시 한번 역겨움을 참고 공손히 묻겠습니다. 단 세 가지입니다
하나.
지금 법부무의 검찰 직제안이 왜 옳습니까.
수사권이 폐지된 기관이 7000명 규모의 수사 인력을 그대로 데리고 가는 게 왜 정상입니까.
한 문장이든 몇문장이든 마음껏 설명해보십시오.
둘.
그게 어떻게 작동할 거라고 보십니까.
통제받아야 할 기관이 통제부를 갖는 구조에서, 부실기소와 정치기소는 무엇이 막습니까.
법무부요?
그 직제안 만든 게 법무부입니다.
셋.
그렇게 안 굴러갔을 때 누가 책임집니까.
대비책은 뭡니까.
약촌오거리 아기들은 열여섯에 들어가 서른에 나왔습니다.
그다음에 또 그런 일이 생기면 그때는 누가 책임집니까.
이 세 개에 답을 못 하면서 남을 신천지라고 부르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건 알고 계셔야 합니다
개혁에 대한 강성론자들을 2찍이라고 부르시는데, 저는 지난 대선에 이재명에게 표를 던졌습니다.
계엄의 밤에 나가지는 못했지만 주말마다 아내와 탄핵집회에 나갔다고 이미 밝혔습니다.
30년 민주당을 찍었습니다.
공부로, 또 가장이자 생활인으로 꽤 긴 시간 떠나 있었지만, 논게이 였고, 오이갤러였습니다.
그 사람을 2찍이라 부르는 데 여러분은 아무 근거도 필요 없었습니다.
그냥 재미삼아 부르면 되니까요.
그게 바로 위 목록에 있는 사건들의 공통점이고 일베충들이 벌이던 짓거리였습니다.
근거 없이 사람에게 이름을 붙이는 것.
약촌오거리 소년에게 붙인 이름이 그랬고, 유우성에게 붙인 이름이 그랬고, 1949년 반민특위 사무실에 들이닥친 경찰이 외친 말이 그랬습니다.
여기 있는 놈들 다 빨갱이다.
당신들이 지금 하고 있는 게 정확히 그겁니다.
단어만 바뀌었습니다.
그때는 빨갱이였고 지금은 신천지입니다.
검찰개혁을 지지한다는 분들이, 검찰이 쓰던 방법을 그대로 쓰고 계십니다.
저는 답을 기다립니다.
세 개 중 하나라도 좋습니다.
답이 오면 읽고 생각하고 틀렸으면 인정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제 글에서 틀린 게 나오면 고쳐왔습니다.
또 조롱이 오면 그건 그대로 두겠습니다.
여러분이 답을 못 한다는 기록이 남을 테니까요.
좆은 폼으로 달고 다니는 게 아닙니다.
자기 말에 근거 하나는 제대로 댈 줄 알아야 사람 구실 하는 겁니다.
김민석씨라는 작자는 그래서 욕을 더 처먹고 있는거고요.
Jin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