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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호날두 국가대표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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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개
조회: 481
2026-11-06 11:52:53



포르투갈 국민 여러분께,

오늘은 우리 모두의 국가대표팀 유니폼과 주장 완장을 돌려드리는 날입니다.

저는 그것이 오직 제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 23년 동안 이 유니폼을 입고, 지키고, 전 세계 수많은 경기장으로 가져갈 수 있는 영광과 책임을 누렸습니다.


이제 그 자리를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순간이 왔습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결정은 머리만으로 내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음으로 내려야 하는 결정도 있습니다.


2003년 8월에 시작되어 제 인생을 영원히 바꿔놓은 여정을 이제 마무리하려 합니다.

국가대표팀과 함께했던 모든 순간을 되돌아보면, 단순히 경기와 골, 기록과 우승 트로피만 떠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제게는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90분 동안이나마 조국 포르투갈에 조금 더 가까워진 기분을 느꼈을 이민자들이 떠오릅니다.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제 삶의 일부가 되어준 수많은 포르투갈 국민들이 떠오릅니다.


결국 축구는 단순한 경기보다 훨씬 더 큰 의미를 지니기 때문입니다. 

축구는 사람에 관한 것입니다.

국가대표팀에서 활동한 모든 시간 동안 저는 언제나 제 한계를 뛰어넘으려 노력했습니다. 

승리하고 싶었고, 최고가 되고 싶었으며, 역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저는 항상 스스로에게 엄격했습니다. 언제나 더 많은 것을 원했습니다. 

우리가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고 믿었고, 이 유니폼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완벽했던 오후와 밤들이 있었습니다. 

결코 잊지 못할 승리도 있었고, 오늘날까지도 떠올리면 가슴 아픈 패배도 있었습니다.


저 역시 실패했습니다. 저 역시 고통을 겪었습니다. 

포르투갈 국민들이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것을 안겨드리지 못한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포르투갈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단 한 순간도 잃지 않았습니다.

지난 세월 동안 저는 아주 단순한 사실들을 배웠습니다. 

골은 넣고 사라지며, 트로피는 결국 박물관에 전시되고, 기록은 언젠가 깨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결코 지울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제가 차지하고 있는 자리입니다.


제가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드린 적이 있다면, 제 골 하나가 누군가를 끌어안게 만들고, 걱정을 잠시 잊게 해주거나, 우리 조국에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적이 있다면, 그 모든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었습니다.


포르투갈 국민이라는 것은 바로 그런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함께 아파하고, 함께 다시 일어서며, 다시 믿음을 가집니다.

포르투갈에는 언제나 꿈을 꾸는 젊은이들, 절대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 그리고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곳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 새로운 세대가 필요할 것입니다.


새로운 영웅을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나라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결코 잃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국가대표팀 동료들에게도 특별한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함께 달렸던 모든 순간, 나눴던 모든 포옹, 모든 언쟁, 경기장에 들어서기 전 함께했던 침묵의 순간들, 함께 축하했던 모든 승리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준 모든 패배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주장이 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주장도 혼자 걸어갈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제 이야기의 일부입니다.


지난 세월 동안 저와 함께했던 모든 감독, 단장, 의사, 물리치료사, 장비 담당자, 스태프 그리고 수많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중 많은 분은 사진 속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여러분이 없었다면 그 어떤 사진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가족들에게도 이 꿈을 함께 나눠주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자리를 비웠던 시간들, 여러분의 몫이기도 했던 시간과 공간을 국가대표팀에 내어주어야 했던 순간들, 그리고 수많은 희생을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우리가 손을 맞잡고 함께 걸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포르투갈 국민 여러분, 전 세계에 있는 모든 포르투갈 국민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한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할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국가가 연주되기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저는 주위를 둘러봅니다. 동료들을 바라보고, 관중석을 바라봅니다.

아이들과 어머니, 아버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봅니다. 

그곳에 함께하기 위해 아주 먼 곳에서 찾아온 포르투갈 국민들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 순간만큼은 우리 모두가 서로 다른 사람이기를 멈춥니다.

소속된 클럽도 없습니다. 서로 다른 유니폼 색깔도 없습니다. 계급도, 직업도, 의견 차이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의 열정만이 존재합니다.

바로 포르투갈입니다.



어제 인스타로 깜짝 발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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