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입문하시게 되면 대체로 여러발 맞아도 빨리 죽지 않는 중전차부터 먼저 추천을 받으실 겁니다.
이는 중전차를 운영하면서 맵 구조, 사선, 차체를 가리는 등 기본적으로 월탱을 하면서 직관적으로 알아둬야할 요소를 몸으로 체감하면 빨리 습득하기 때문입니다.(1)
그러나 중전차만 한다고 게임 전체를 알 수 있는 건 아니지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자신에게 맞는 병과를 찾을 수 있을까요? 저는 중전차로 몇 백판을 플레이하여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거의 올라운더로 뛸 수 있는 중형전차를 몰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5~6티어에서의 얘기입니다.)
중형전차가 난이도가 높은 병과이며, 소방수 역할을 맡기 때문에 매우 바쁜 직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소방수 역할은 어느 병과를 대체해도 괜찮은(2) 직군이기에 중형을 몰면서 차츰 자신에게 맞는 병과를 찾는 것이라 보면 됩니다. 중형의 장점에서 찾거나 아니면 아쉬운 점에서 찾건 말입니다.
중형전차를 몰아보고 나서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든다면 해당 병과에 대해 관심을 가지시고 알아본 다음에야 본격적으로 뛰어들으세요.(3)
1. 딴딴한 몸이나 피 돼지로 접근전 하면서 큰 피해를 주고 싶다. - 중전차, 강습 구축전차
2. 은밀히 움직이면서 적을 발견하고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즐겁다. 시야를 이용해 적이 들어오는 것을 발견하고 도움 딜을 얻는 것이 즐겁다. - 경전차
3. 그냥 잘 숨은 다음에 발견 안 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때리고 싶다. 큰 딜링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 화력형 구축전차
4. 여러 머리 싸움을 하면서 내 방식대로 판을 풀어나가는 게 즐겁다. - 중형전차
대략 이런 느낌으로 병과를 찾으시면 됩니다. 물론 이것도 판 수를 늘려가면서 자연스럽게 찾아지니 자신은 저런 느낌을 안 받더라는 게 있어도 부담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주포는 그냥 어쩌다 심심해서 타는 것 이상으로는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4)
- 각주 -
(1) 때문에 대부분 소련 5티어 중전차 KV 1을 추천합니다. 티어대비 상위 티어를 만나지 않는 한 무난한 능력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자주포는 제외입니다. 중형전차는 곡사를 할 수 없어요.
(3) 정보 없이 무턱대고 들이대는 것은 차고에 빨리 귀가하는 버릇을 들이게 되는 나쁜 행동입니다. 사전에 충분히 숙지한 뒤에 뛰어들어야합니다.
(4) 자주포 특성 때문에 초보자 및 중급자도 다루기 어려운 병과입니다. 자주포가 먼거리에서 기절 타격이 가능한 병과지만 방열 과정에서 아주 큰 분산도를 조준하여 줄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며, 최대로 줄인 분산도도 적을 제대로 타격하기엔 너무 큽니다. 재장전도 긴데다 지형지물에 막히는 사선이 많은 등 운영하기 매우 힘든 병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