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두어달 새 저격형 구축의 플레이 난이도가 매우매우 높아졌다는 것을 느껴요
구축전차 플레이의 핵심이자 개인성적+승률에 모두 관여하는 구축 유저의 능력은
맵 리딩을 하며 적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을 하는 능력이라고 보거든요.
많이들 그렇게도 말씀하시고요.
작년 초 ~ 중순을 지나며 월탱 실력이 늘었고 맵 리딩 능력도 꽤 올라와서 여러 구축전차들의 전반적인 승률이 꽤 올랐어요.
그런데 크리스마스 이벤트 시작을 분수령으로, 저격 구축을 타기 매우 힘들어졌어요.
적군은 당연하고 심지어 아군도 예측이 안 돼요ㅎㅎ
맵리딩 할 때
-초반 특정 상황 및 타이밍에 특정 장소를 보고,
-요 앞 라인이 이렇게 형성 되었으니까 저 뒤에 쟤는 잠시 후 저기에 나타나겠지?,
-저 라인 아군이 우세해서 적이 슬금슬금 빠질테니 내가 저기로 움직여서 저 사선 보면 되겠지?
-(반대로)아군이 불리하니 적이 이렇게 움직이겠지?
같은 것들이요.
이제 안 들어맞아요.
흐름이 변했고, 메타가 변한 것으로 느껴져요.
원하는 대로 안 움직여요.
연말에 구축 탈 때 입에 달던 소리가 '이번 판은 운이 없네?' 였어요.
나타나야할 적이 안 나타나고, 정상적이라면 이곳에 없어야할 적이 뜬금없는 곳에서 나타나는 게 너~~~무 많아요.
이런 말을 하는 이유.
tomato.gg를 보며 탱크별 성적 집계를 해보니
근 한달 동안 헤비, 장갑구축 승률은 대폭 상승. 미듐은 소폭 상승한 반면
저격으로 밥 벌어먹는 구축이나 일부 미듐들의 승률은 대폭 꼬라박았네요ㅎㅎ
11월 이전 라천배 WIN8과 승률보다 12월 라천배 WIN8과 승률이 높아서 전체적인 성적은 좋아졌어요.
그런데 그러면 저격 구축은 정말 개꼬라박았다는 말과 같잖아요?
저격구축 안 탔으면 라천배가 지금보다 더 높았을 거라는 말이기도 하고요.
(※ 헤비와 장갑구축은 어차피 라인에서 만난 거, 포탑 마주보며 서로 멱살 잡고 싸우면 되는데
저격 구축 타면 적이 안 나타나던지, 너무 한번에 많이 나타나던지 해요ㅎㅎ)
(※ 사족 하나 더,
월탱할 때 아군 세 라인 다 밀려서 지는 꼴 보는 것보다
저는 제대로 기여한 게 없는데 팀이 이기는 거 지켜만 보는 게 더 기분 나빠요ㅎㅎ
장갑 없고, 느린 구축 탈 때 두 가지 경우가 가장 많이 생기더라고요. 특히 이번 연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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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초보가 주절주절 해봤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 저처럼 흐름이 잘 안 보이나요?
아니면 저만 흐름이 안 보이고 중고수 여러분들은 새로운 메타에 적응하셔서 딸깍 중이신건가요?
혹시 딸깍 중이시라면 요즘 맵 리딩의 핵심 짧은 가르침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