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천성이 치고박는 스타일인지라 첫 정예전차였던 엘크도 기동정찰하면서 틈만나면 뿜뿜해대고 다녔습니다.
이후 숙칠트리도 타고 숙사트리도 타고 옆동네 이백트리도 타보면서 1선에서는 중전차위로 놀았는데....
중전차를 타면서 항상 아쉬웠던건 아군 구축전차의 지원을 빠르게 받는게 어려웠습니다.
1선에서 중전차로 쌈박질을 하다보면 순간적으로 강행돌파를 해야할 타이밍이 오는데 이 시기에 같이 넘어가서 한방
날려줄 구축전차의 부재가 너무너무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독일 2차구축라인을 탔습니다.
바이백으로도 해당 플레이를 할 수는 있지만 티어 내에서 바이백의 위치를 생각해볼때, 1~1.5선까지 내려와서 노는
것보다는 뒤에서 저격하거나 혹여나 라인이 뚫렸을때를 대비해서 방어하는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는 판단에 라인메탈
까지만 뽑을 계획이라는건 개뿔, 그냥 유희용으로 하는거라 바이백까지는 생각도 안했습니다 (-ㅅ-ㅋ)
어쨋든 라인메탈 뽑아서 근 몇달을 계획했던 플레이대로 재미지게 놀았습니다.
포는 150미리 달아줬습니다.
묘하게 휘는 150미리의 탄궤적은 근/중거리 싸움이되는 해당 플레이에서는 단점이 되지 않더군요.
아쉬운건 재장전이였는데.....어차피 헤비들 싸움에서 내가 먼저 머리내밀고 쏠 수는 없기때문에 재장전 시간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플레이 방법은 1~1.5선에서 헤비들과 함께 쌈박질 끄읏.
글로는 참 간단하게 썼는데 실제로 하려면 힘듭니다.
일단 헤비들과 같이 부대끼기때문에 아군 헤비들과의 충돌로 인한 충각데미지, 적 헤비들의 지칠줄 모르는 사랑,
덩달아 자주포의 사랑도 받죠.
헤비를 타서 그런지, 내가 헤비인걸로 착각해서 헤비들이 있어야 할 곳에 자리잡는 실수를 하기도 했었고
여기저기 자리에서 밀려서 이동하다가 한방에 골로 간 적도 많았구요.
그래도 이따금씩 적 헤비들이 돌파하려고 할때 골탄으로 선두 헤비의 피를 확 떨궈놓고 저지시킬때는 헤비와는 다른
희열이 느껴지더라구요. 어느정도 하다보니 얼추 플레이 감이 잡힙니다.
바펜 4호부터는 이러한 플레이보다는 장거리 저격 + 본진 방어가 더 유리할거 같아서 더이상 티어업은 안했습니다.
(위에 썼다시피 사실은 딱 라메까지만 할려고 마음먹은 것도 있구요)
물론 라인메탈뿐 아니라 이슬이나 야이백같은 떡장 구축으로도 비스무리한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어느세월에
10티어를 뽑겠습니까...8티에서 끝내야지 ㅋ_ㅋ
어쨋든 재미납니다.
샌드리버에서 상대 숙칠의 상판을 위에서 내리꽂았는데 유폭으로 원샷킬 했을때의 쾌감 캬~~
(하지만 나도 숙칠을 굴린다는 걸 깨달아서 시무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