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전의 기본 개념:
(1) 같은 경전끼리라고 해도 남들과 정면으로 맞서서 다이다이 뜨는건 금물
(2) 최대한 위장, 최대한 은폐/엄폐, 시야에 띄면 두말할 것 없이 자리 이동
(3) 상대 전력 2~3대 이상이 300m 이내로 접근한다 싶으면 앞뒤 안보고 바로 ㅌㅌ
(4) "한 두대만 더 쏘면 저 놈 잡을 것 같은데" 따위 생각은 금물. 내 쪽으로 포구 돌리는거 보이면 미련없이 ㅌㅌ
(5) 코너전, 벽밀기에는 동참 ㄴㄴ 한 쪽에서 코너쪼기 싸움 시작되면 거기서 영국 경전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
차라리 우회를 가거나 다른 쪽 지원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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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크루세이더는 원래 경전이고, 크롬웰과 코멧도 기본적으로 중형전차라고 생각하지 말고 경전이라고 생각하시는게 기본운용에 도움이 될거에요.
게임으로 치면 영국 경전과 중형들은 "도적"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힘싸움 절대 못이기지.. 정면대결 절대 못이기지... 기본적으로 위험하면 미련없이 도망가야하지.. 위험의 낌새만 감지되어도 도망가는게 정답이고....
하지만, PvP에서 도적과 마찬가지로, 그렇다고 해서 아예 안전한데서 짱박혀만 있으면 팀에 도움이 안되죠. 도적이 할 수있는대로 계속 치고빠지기. 아군이 누군가 붙잡고 늘어지면 그 때는 과감하게 상대 측면이나 뒤로 들어가서 자비심 없는 백스탭 백스탭 백스탭질...
영국 경전 오래 하다보면 대충 이런 식으로 플레이하는게 손에 붙거든요.
물론, 영국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맘만 먹으면 다른 전차들도 얼마든지 그렇게 한다... 맞는 말입니다. 아마 성능 더 좋은 다른 전차가 이렇게 플레이하면 결과도 영국보다 더 잘 나오겠죠.
하지만, 다른 전차들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고, 그것을 알기에 절대다수의 플레이어들은 굳이 이런 처절한(OTL...) 방식을 쓰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게 우리 영국 매니아들만의 특징이 될 수 있는게 아닐까요?
아무나 다 할 수 있는거다.. 하지만, 그래도 정말로 이렇게 하는 녀석들은 우리 밖에 없다... =_=;; 뭐.. 대충 이런 기본 마인드를 탑재하면 영국 경전, 중형 들도 어느 티어의 어느 전차든 그럭저럭 잘 플레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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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루저1 ~ ㅋ루저4까지 ㅋ루저 시리즈 타오면서 그야말로 루저의 삶을 처절하게 경험하고... 헤비랑 미듐 연구라인 동시에 타고 가면서 미디움1~미디움3 쓰레기들 타면서 진짜 인내심이 뭔가를 배운 것 같아요.
그거 겪은 이후로는 ==; 크루세이더와 마틸다, 크롬웰, 코멧 정도만 되도 진짜 신세계라고 밖에는 느껴지지 않는 이 현실이 슬픈걸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