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덕이 아무리 중언부언 말을 그럴듯하게 해봐야, 그리고 쉴더들이 아무리 '골드충이라고 매도하는건 너무하다'고
쉴드를 쳐봐야, 내가 이 게임을 복귀했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벨덕팟의 화두는 단 한가지,
'어떻게 하면 하나의 팟에서 더 많은 골드를 뽑아낼 수 있을것인가'
이것 뿐이었다. 광고글을 보고 있으면 공대장의 마인드가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벨덕팟은 시종일관, 초지일관,
매우 단순하고 노골적으로 '난 더 많은 골드를 벌고 싶다' 에 포커싱이 되어있었지.
사실 이거가지고 뭐라는게 아냐.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건, 비상하게 머리를 짜낸 팟들을 슬그머니 간을 본다는건데 (자기도 여론상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는듯) 아예 차라리 돈 좀 더 벌겠습니다, 라고 대놓고 말을 한다면 진심으로 그게 더 나을 것 같다. 내가
바라는게 그거야.
그렇게만 한다면 돈 더 벌겠다는데 씹을 사람도 없을것이고, 쉴더들이 주구장창 말하는 '갈놈갈, 안갈놈안갈'도
아다리가 맞게 된다. 그러니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나만 부탁하자면 뭐 이러쿵 저러쿵, 지금까지 팟이 지루
해졌다는 둥 중언부언하지말고 그냥 대놓고 '골드 좀 더 벌께요' 라고 까놓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그게 더 깔끔
하잖아. 비꼬는게 아니라 이건 진심임.
그리고 이건 글을 다 쓰고 마침 아래 벨덕이 쓴 글을 보고 와서 덧붙이는 말인데
"본캐 반지하나가 90만이며 허리하나가 75만골 무기 그냥 상급이 100만이어도 지르며 자기만족을 얻으며 게임하는 분들도 있다는 걸 많은 사람들은 모르는 모양이겠지요. 이번주에도 장신구가 255만골에 팔리는 현장을 봤습니다. 현으로 30만원이 넘는 돈이겠지요. 하지만 게임을 그냥 게임으로 즐기는 사람에겐 골드 역시 게임상의 물품일 뿐입니다. 1000만골 가지신 분을 알고 있는데 그냥 가지고 계시더군요. 반쯤 접으신 상태인데도. 이렇듯 사람은 누구나 다릅니다."
여기까지 보고 아 내가 뻘글 썼구나. 한탄했음. 장신구가 255만골에 팔리는 걸 보고 이 친구는 얼마나 아드레날린이
솟구쳤을까. 피스마다 백만골씩 지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걸 전부 자기 팟으로 끌어오는 것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을텐데 거기다대고 기본가 입찰이니, 템룰 상향이라느니 내가 무슨 뻘소리를 하고 있는걸까.
사실 아마 비슷한 팟이 조만간 생겨날 거라고 예측은 하고 있었던건 세기말에 가까워질 수록 하드 유저도
많아지고, 하드 템값도 싸진다는게 피부로 느껴졌기 때문이지. 얼마전에는 8하드 4손님 팟에 4시간 선수 분배금이
9만인가 나왔다는 얘기도 들었다. 가끔 공장보면 기본가 입찰만 한다고 손님을 뭐라하는데, 니들이 아무리 게거품을
물어봐야 애초 템룰을 낮게 잡으면 기본가에 입한다고 뭐라 할 껀덕지가 없을 뿐더러(솔직히 난 여태 팟 그렇게 다니
면서도 기본가에 입한다고 뭐라하는 공장은 한번도 못봤을 뿐더러 나도 선수로 뛰고 있지만 뭐라 할 생각도 없다.
솔직히 전벼나 장신구 같은거 기본가에 나가면 좀 배아픈게 인지상정이지만 어쩌겠어, 템룰이 그런걸.) 말 했다시피
갈수록 하드 유저가 많아지면서 템입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템 가격은 갈수록 싸지게 되는거고
기본가 입찰은 더 많아지겠지. 내 느낌으로는 특히 이게 최근 한달 정도 사이에 부쩍 심해진 느낌이 없잖아 있음.
아마 벨덕도 이런 변화를 훨씬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었겠지. 그리고, 앞으로 골팟 운영하는게 갈수록 더
힘들어지면 힘들어졌지 쉬워지진 않을거라는 것도 충분히 예상했을거고.
100만골 묻묻 시작 같은 기발한(어떻게 보면 한심한) 아이디어로 몸부림을 치는건 본격적으로 접어드는 세기말
시점에서 욕을 먹건 말건 오공의 마지막 뽕을 뽑아보자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사실 여기서 죽치는 수많은
쉴더들 말처럼 그러거나 말거나 어차피 손님으로 갈 것도 아닌데 내가 머랄건 아니지만, 아니 그럴거면 애초에
간보는 글은 왜 올렸던 것이며, 결정적으로 이 글은 까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씹자는 글도 아닌 한 공장의
시종일관 순수하게 유지되어온 골드 집념에 대한 작은 감탄의 의미가 있다고 하는 편이 더 맞겠다.
끝으로, 밸덕 깐다고 공장 욕 하지 말라느니, 또 공장들 여럿 접겠다느니 그러는 쉴더들이 보이는데... 부디 벨덕과
다른 공장들과 동급으로 취급하지 않았으면 한다. 다시말해 공장들을 대표해서 지금 우리가 얻어맞는다는 식의
코스프레는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웃기기도 하고...
반말로 쓴것도 이해 좀 해주고. 도저히 존대말이 안나오네.
(몇 달 전 8손님 팟에 대한 언급은 당시 스샷이 지워졌고 관련 근거가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라 삭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