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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일기) 우리 애들에게 훌륭한 분이란?

Akkl
댓글: 6 개
조회: 939
2015-02-16 18:17:02
안녕하세요 <사나이는 루팅을 위해 허리를 굽힌다> Saruher 길마 Akki 입니다.

간만에 일기..

얼마전에 아이들이 TV를 보면서 열라게 핸폰게임(드래곤을 만나다인가?)을 하길래 옆에서 지켜 보는데 생방송중에 온라인으로 참가해서 pvp 도 하고 레이드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큰애는 중학생이고 막내가 초등학생인데 둘이서 신나게 방송출연 한다고 신나서 겜 하는데.

큰애가 진행자분 하고 pvp 를 하는데 한대도 안맞고 잡는거 보고 개 깝놀함. ( 역시 게임은 어린것이 잘해.... )

진행자분이 한판만 더 하자고 하니까 큰애가 씨익 웃으며 말하길

"이겼으니 그만 해야지. 하.." ( 이식히 봐라? 어쩜 나랑 똑깥... 너 롤 할 생각은 없냐? 아빠랑 봇 듀오 하자.)

여튼 그런 와중에 얘네들이 누구랑 채팅 하는지 모르겠는데 되게 진지한 표정과 엄중한 자세로 임하는겁니다.

아니 내가 입원 했을때도 실실 쪼개던 것들이 저런 표정을 만들 수 있다는거 자체가 신기한.

그래서 물었습니다.

"무슨 훌륭한 분 이길래 다들 표정이 그렇게 진지하냐?"

애들이 말 그만 시키고 방해하지 말라는 표정으로 답하길

"길마님이셔. "

먼가 브리핑을 듣고 있는건지 마치 적벽대전을 앞둔 병사1이 장군님 말씀 듣는거 마냥 경건한 표정은 정말.... 에휴.

아빠보다 길마(아마도 공대장)라는 표정으로 보길래 그냥 제방에 와서 주둔지 노예사령관 놀이를 하는데 좀 있다가 우리방에 놀러온 이것들이 갑자기 묻습니다.

"아빠도 길드다니지?"

"응"

"길마도 있어?"

"응. 아빠가 길마야."

둘의 눈동자가 아까와는 달리 갑자기 참치캔 앞에 고양이 마냥 커지더니 이구동성으로 말하길

"우아~~진짜? 아빠가 길마라고?"

"맞다니까. 왜?"

평소엔 집안에 호구로 보던 것들이 급 흥분하면서 갑자기 우러러 보듯 하며 저를 대하는 겁니다. 내친김에

"이것들아! 난 길마님이니까 앞으로 잘해라! 후~. " 라며 위엄있게 말했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마눌님이 개 한심스럽다는 듯이 카르가스 빙의된거 같은 눈빛으로 "그래봤자 우리집 호구는 너다~!" 하듯이 쳐다본건 보너스.

여튼 결론. 요즘 애덜한데는 공대장과 길마가 부모님이나 학교 선생님보다 한수 위임. 말 안듣는 애덜 컨 하실 부모님들 길드 하나 차리고 길마라고 해보시라는
(근대 요즘 애덜 인성교육 시키기 겁내 어렵네요. 일단 저부터가 좀 에러라.. 쩝.)

그리고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Lv2 Ak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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