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가 꽤 길 계획입니다.
맨밑에 3줄요약 있어요.
오전에 글쓴 바와 같이
저는 오늘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
미니 컨트리맨 D SE.
BMW 320D.
쌍용 코란도C
의 시승을 했었어야 했...... 는데
코란도는 그냥 안갔습니다. ㅇㅇ...
갔는데 못한것도 있구요 ㅠㅠ.
간단한 느낌을 적어드릴 텐데 제목에도 있다시피.
편협하고 졸렬하고 재미도 감동도 없고 비전문적이고 주관적인 시승기이므로.
그냥 얘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1. 현대 싼타페.
원래 시승시간이 10시부터인데 제가 졸라서 9시 30분부터 10시 시승예약 있는 호갱님 올때까지
잠시만 타보겠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허락을 받고 9시반에 차를 받으러 가......는데 10시 시승예약하신분이 취ㅋ소ㅋ
11시까지 차를 구경해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 주행한 시간은 30분이 채 넘지 않으며.
현대차 매장 앞에서 시승차를 이리저리 둘려봤습니다.
시승차는 2200cc R 엔진을 얹은 4륜구동 프리미엄 트림이었으며.
신차가격이 3400만원대였습니다. 거의 풀옵션에 가까운 가격입니다.
외부 디자인은 플루이딕 스컬프쳐가 적용된 이후 최고의 디자인인것 같습니다.
YF소나타에선 플루이딕해도 너어어어~무 플루이딕했다면
그랜저 에쿠스를 지나며 어느 정도 진정된 느낌입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는 정말 체고신듯.
그거 아시려나 모르겠는데 HG그랜저는 YF소나타 플랜비였습니다.
몽구가 대한민국 택시를 망쳐놓은거에요.
전 아직 소나타 노란색 보면 깜짝깜짝 놀라곤 해요.
몽구 너이새기 ㅠㅠ
택시에 대해 한마디만 붙이자면 현재 소나타와 크5는 쿠페형 세단입니다 그렇죠?
뒷자리 거주성이 지랄맞을 수 밖에 없는 차이며,
외제 프리미엄 쿠페형 세단 역시 패밀리맨인척 하고 싶은
'좀 노는 아저씨' 들이 선택하는 차라는 이미지가 박혀 있습니다.
택시는 어디까지나 정통 세단이나 웨건이어야만 합니다. YF 나 크5 택시는 정말 아니죠 아..
택시는 뒷자리에 타야한다는거 아시죠? ;;
간단한 시내 주행시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전혀 받은 적이 있.... 습니다.
시속 60에서 100까지 치고 올라가는 힘.
즉 추월가속이 꽤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빌빌 기어간다는건 아니고.
밟으면 부왘! 하고 엔진이 도는데 출력이 약간 늦게 전해진다는 느낌이랄까요.
처음에는 킥다운때문에 기어변속하느라 그런가 싶어 수동모드로 한단 낮추고 밟아봤는데도 비슷하더군요.
편안한 운전을 위해 일부러 세팅을 그렇게 한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뭐 국산차의 어쩔 수 없는 문제겠지만
유턴중에 엑셀을 밟는다던가 하는 약간 거친 운전을 하면 차체가 심하게 휘청거립니다.
뭐 이만큼 서스펜션이 부드러워야 승차감이 좋은줄 알죠.
승차감은 취향이니까요.
실내는 참 요즘 국산차 타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꽤 수준에 올랐습니다.
버튼류는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편리한 위치에 배치되어 있으며.
또 너무 많은 버튼이 있어서 운전석이 아니라 조종석에 오른것 같은 기분이 들지도 않구요.
너무 과하지도 않고 적당한 수납공간까지 있었습니다.
재질도 싼티 팍팍나는 플라스틱이 아니라 플라스틱이긴 한데 그래도 봐줄만한 ㅇㅇ..
딱 그정도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스티어링휠이 너무 얇더군요.
그렇다고 버스처럼 커버를 씌울수도 없고 말이죠.
스티어링휠 닳는다고 거기 커버씌우시는분들.
제발 좀.... 제발.....
2열은 물론 3열에도 송풍구가 설치되어 있으며. 트렁크 부분에는 220볼트 전원까지 있습니다.
캠핑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용도로 쓰일것 같네요.
최대 200와트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데 뭐 200와트면 얼마 안되네 내 컴퓨터 전원이 600와트인데 하시는분.
너희 집 냉장고랑 티비 같이 틀어도 600와트 안넘어요.
니 컴퓨터가 전기를 존나 먹는거임요;
스티어링휠에 이어 하나만 더 까고 싶은점.
공조기를 풀오토로 틀고 희망온도를 25도로 맞췄더니 그만!
센터페시아 쪽 송풍구에서 뜨거운 바람이 훌훌 나오더군요.
그게 뭐가 문제지...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뜨거운 바람은 발쪽에서 나오는게 낫습니다.
얼굴에 바로 히터 바람 맞는건 피부에도 안좋거든요.
피부의 가장 큰 적은 뭐다? 건!조!함!
전체적으로 봤을때 싼타페는 정말 좋은 차입니다.
물론 3~500만원만 더 내면 폭스바겐의 티구안을 살 수 있죠.
2. 기아 쏘렌토.
네이버에 쏘렌토 찾아보세요.
실내/외 사진 보시고.
네 그거만 다르고 싼타페랑 똑같습디다.
영맨이 어찌나 재촉하는지 원래 30분 코스 시승하기로 서류써놓고
10분만에 걍 영맨한테 차 주고 여친이랑 밥먹으러 갔어요.
3. 미니 컨트리맨.
시승한 모델은 미니 컨트리맨 SD All 4 였습니다.
신차가는 약 5300만원 정도였으며 만약에 사고가 났으면 제가 인수해야 할 차량가액이 4천몇백...........
그... 그냥 시동만 걸어볼까...
제가 목표로 하는 차는 저런 높은 급이 아니라 컨트리맨 D SE 였습니다.
디젤 컨트리맨 중에 제일 싼 등급이죠. 신차가가 3600만원정도 합니다.
여튼 이 올포는
미니 최초의 4도어, 4륜구동, 4미터 이상의 차체, 개별 조절이 가능한 4개의 시트 등등 뭐.. 그렇습니다.
뭐 외부야 말할 것도 없죠.
오늘 본 차들 중 제 여자친구가 제일 좋아했습니다.
'꺙~♥ 이 라이트 어떡하지? 아 귀여워! 이것좀봐 꺄앙~♡'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내부... 의 경우 할 말이 너무 많습니다.
아름다운 비주얼부스트.(여자친구가 미키마우스 닮았다고 했지만 이건 나쁜 오빠들이 타는 미니란 말이에요)
근데 네비게이션이 없습니다.
천오백삼십만원짜리도 아니고.
무려 오천삼백만원짜리 차에요.
오천
삼백
만원
새우깡이 오백삼십만 봉지라구요 네?
게다가 비주얼부스트를 해치지 않고 매립하는 네비게이션은 무려 백만원이 넘어가구요.
아니면 개 추하게 막 선 막 질질 끌어서 막 접착제 찤 뿌려서 막 달아서 어후....
모르겠습니다. 해외의 미니에 달린 비주얼 부스트에도 네비게이션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알바 아니지만.
그래도 외제차 중 네비게이션에 제일 큰 관심을 쏟는 BMW이니 만큼 미니에도 신경 좀 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실내는 같은 등급대 국산차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물론 같은 가격대 국산차에 비하면.... ㅎㅎ^^;;
옵션이 많이 부족한 느낌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미니는 에헴 하고 편하게 타라고 만든 차가 아닙니다.
이 차는 스티어링휠 잡고 있는 사람이 입꼬리가 씰룩씰룩 움직일때 진가를 발휘하는 차죠.
밟으면 출력손실 없이 뿌왕 하고 달려나가고, 빠르게 틀어도 휘청거리지 않습니다.
다만 밟아도 생각보단 잘 안나간다는게 함정.
싼타페에서 느꼈던, 그러니까 '밟았는데 엔진은 부왘 하는데 차는 안나가 ㅜㅠ'
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싼타페보다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습니다.
자 여기서 개마법이 펼쳐집니다.
싼타페는 200마력, 1800kg.
컨트리맨 SD All4 는 140마력, 1300kg.
출력대비 무게는 비슷한 수준이고, 둘 다 사륜구동을 켜둔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컨트리맨이 잘나가요!
훨씬. 진짜 훠얼씬.
개마법 ㅇㅇ.
운전 자체가 재미있습니다.
또한 미니는 서스펜션이나 시트가 딱딱한 편입니다.
딱딱한데, 불편하진 않아요.
음.. 그러니까, 진동이 있긴 있는데 결과적으로 내렸을때 허리는 안아픈?
뭐 잘 설명을 못하겠네요.
미니를 보통 미니쿠페 혹은 미니쿠퍼 라고 부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건 틀린거에요. 그러면 ㄴㄴ해.
미니 는 메이커이자 차의 이름입니다.
쿠페는 차의 종류이며, 쿠퍼는 차의 등급이에요.
우리나라에는 쿠퍼 이상 등급만 수입되며,
미니 해치백, 클럽맨, 카브리올레, 컨트리맨에 이어 막내 쿠페까지 모든 종류의 미니가 수입됩니다.
쿠퍼는 미니 중에서도 고성능이라 할 수 있는 쪽이며, 원 이라던가하는 더 낮은 등급의 차도 있습니다.
즉 미니 쿠페 쿠퍼 뭐 이런것도 있죠.
미니 컨트리맨은 정말 깡통이라고 할 수 있는 SE 버전마저 3천만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그 소유하는 기쁨과 운전하는 즐거움은
동가격 싼타페의 어마무시한 옵션따위 무시할 수 있.... 는 수준까진 아닙니다.
아니 네비게이션도 없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미니는 하나의 아이콘입니다.
유부남이 싼타페를 타고 여자를 꼬시려면 결혼반지는 일찌감치 빼서 숨겨둬야 할겁니다.
하지만 미니를 타면 궂이 반지를 빼지 않아도 됩니다.
'어머 이오빠... 한번 놀아보고 싶네.... 간통죄도 없어졌는데'
4. BMW 320D
제가 시승하지 못한 320D 는 이미 계약이 완료되어 등록 등 서류절차가 진행중인 차량이었습니다.
현 소유주분의 허락과 입회 하에 간단히 앉아보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고, 자세한 구경 정도만 했습니다.
차주가 지켜보는 중에 막 운전석에 앉아본적 있음여? 뒷통수에 구멍나는줄;;
네. 시승하지 못했어요 ㅠ
그 차가 대구에 남아있는 마지막 3시리즈였다고 하더군요.
역시 없어서 못파는 BMW 지젼;; 누가 불황이래;;
그냥 운전석에 한 1분 앉아보고 문열어서 밖에서 구경만 했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내장재 품질 존나지젼 조립품질 개지젼' 이라는 한마디만 남기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결과적으로 가장 사고 싶었던 차는.
이탈리아제 두카티 물티스트라다 1200.
아 막 시발 지금 계약서 쓰러가고싶음 ㅠㅠ
죄송합니다...
그리고 현대 미니 벰베의 경우 영업사원님과 대화한 부분이 많으나 오프더레코드를 부탁하신 부분이 많아서
솔직히 할말 좀 더 있긴 한데 못말씀드리는것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궁금한 점은 개인적으로 여쭤보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
캔디사제님을 위한 3줄요약.
1. 무난한 싼타페.(디자인만 다른 쏘렌토)
2. 나쁜 오빠의 미니 컨트리맨.
3. 벰베 개지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