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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 에이그윈 가족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합니다

강박사
댓글: 34 개
조회: 2254
2011-02-24 18:16:59

안녕하세요

저는 에이그윈 호드 <The Freezing Moon> 길드 마스터 [Xfactor] 입니다

여러분께 전해야 할 안타까운 소식이 있어 이렇게나마 글을 통해 뵙게 되니 부디 양해해 주십시오

 

지난 21일 인천에서 불의의 사고로 한 청년이 스물 여섯의 짧은 생을 마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저와 같은 길드에서 함께 해오던 동료 故김성준 군(게임상 ID: [추접자], [영혼의치유])으로

지난 2007년부터는 에이그윈 서버에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군 제대 후 아버지를 따라 동종업계(중장비업)에서 일하고 싶어 했던 성준이는

수개월 동안 기숙생활을 하며 해당 업종의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고

마침내 얼마전 세 차례의 낙방 끝에 아버지가 계셨던 건설회사에 입사하게 되어

들뜬 모습으로 주변 친구들에게 술자리를 베풀기도 했었지요

 

평소에는 길드 내에서 막내답지 않게 조숙하고 예의 바른 모습으로 다른 이들을 대했고

종종 게임 외의 사적인 걱정을 털어놓으며 한숨을 내쉴때면

형들이 위로하고 격려하며 다독여주기도 했던 녀석이..

 

그만 순간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작업 도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사고가 있기 바로 전날에도 웃으며 함께 게임했던 녀석인데

그게 마지막일 줄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아직까지도 떠나지 않네요

 

지난 22일에 가깝게 지냈던 몇몇 길드원들과 함께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왔습니다

그 곳에 계신 성준이 아버님의 얼굴을 뵙기가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아버님의 그 떨리는 손을 붙잡았을 땐 차마 아무런 위로의 뜻도 건넬 수 없었지요

특히나 그 사고 현장에 당신께서 직접 계셨다니..

 

사실 서버 게시판에 이 글을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한 서버 내에서 성준이와 인연을 맺고 계셨던 많은 분들께도 알려야만 했던 일이기에 이 글을 적습니다

부디 고인의 가는 길을 먼 곳에서나마 함께 위로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어느덧 봄이 찾아 오려나 봅니다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시고

온라인상의 인연도 소중히 간직하는 에이그윈 가족 여러분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Lv8 강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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