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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일부'분들 제발 이상한 짓 좀 하지 마세요.

아이콘 라셀타
댓글: 54 개
조회: 4022
추천: 115
2017-10-09 19:33:11


최초로 게임을 접한 지 십수 년이 지났고, 와우에 정착한 지 내년이면 햇수로 10년이 됩니다. 

여성 유저만 보면 과민 반응하는 '일부'분들에게 겪은 경험담들을 쓰는 글입니다. 



a. 드라이브
 호드에 첫 만렙 캐릭터(라셀타)를 만든 후, 얼라이언스도 한 번 해볼까 했었습니다. 처음 캐릭터 키울 때 길드 없이 하니 너무 쓸쓸해서, 이번엔 처음부터 어느 길드에 가입한 후에 하려고 했었죠.

 네, 얼라이언스 캐릭터 생성하고 초반 튜토리얼 끝낸 후, 길드나 가입할까 싶어 공개 채널에 광고 중인 길드가 있길래 광고하시는 분께 귓을 하니 나이/성별/지역을 알려달라는 말에 뭐, 와우는 길드원간 교류가 활발한갑다. 하고 그대로 밝혔었습니다. 와우 시작한 첫 해에 저질렀던 두번째로 멍청한 짓이었죠. 첫번째는 와우를 시작한 거였고.

 길드 가입하자마자 길드 가입시키신 분도 아니고 길마가 와서 2인 탈것 태우고 엘윈 숲에서 서부 몰락지대까지 가서 드라이브를 시켜주시더군요. 끊임없이 ㅎㅎ 붙여서 말하시면서요. 예... 어... 뭐 그럴 수도 있죠. 뉴비가 많이 고프셨을 수도 있고... 대화가 많이 고프셨을 수도 있고... 동접 길드원 참 많던데... 새로운 길드원은 언제나 환영이야! 하시는 분일 수도 있고... 그럴 수도 있죠.

 다음날에 그 캐릭터에 접속하니 접속하자마자 뭐 궁금한 거 있냐고, 도와줄까 하시길래 말씀만으로도 감사하다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캐삭했습니다. 드라이브 끝나고 스톰윈드에서 받은 200골과 황천매듭 가방 4개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 얼라이언스 진영에 편견은 없습니다. 얼라 지인도 있어요.


b. 신상 수집가
 앞서 말했던 첫 만렙 캐릭터로 들어갔던 두번째 길드에서 겪었던 일입니다. 성별 안 밝히고, 대략 6개월쯤 지내며 무난하게 적응했고, 군대 떡밥에 끼어들었다가 성별 드러나긴 했지만, 뭐, 다른 트러블은 없었는데, 새로 들어온 길드원이 하필 그렇고 그런 사람이었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 라셀타 님 캐릭명은 무슨 뜻이에요?
- XX 음식 좋아하세요? -> 아뇨 전 별로 -> 에이 ㅎㅎ 맛있는데 먹어보시지 -> ??
- 생일은 언제세요? 혈액형은요?
(생략, 질문은 30분간 이어졌습니다.)

 진지하게 와접을 고민했고, 다행히도 그분이 무료 7일 끝난 후에 접속을 안 하셔서 계속 남아있었습니다... 만 정말 최악의 경험이었습니다. 와우 접속할 때마다 그 사람과 마주칠까, 또 접속해서 꼬치꼬치 캐물면 어쩌지하고 한동안 긴장하고 불안해해야 했거든요.


c. 나이대 비슷하고 친한 길드원이 있으면 그 사람과 커플로 엮기
 진짜 이건 왜 하세요? 친한 길드원이었는데 덕분에 어색해졌고, 더 이상 그런 이야기로 화제에 오르기 싫어서, 존재하지도 않는 현실의 남친 만들어서 남친 있는 행세 했고, 주말이면 낮에 접속 못 하고 밤 늦게나 접속해서 데이트 하고 왔다고 거짓말 해야 했습니다. 으; 극혐


d. 친하지도 않은데 접속만 하면 귓하기
 그냥 길드원-길드원 사이고, 친하기는 커녕 같은 파티에 간 적도 얼마 없으며, 이야기도 얼마 안 했는데 접속할 때마다 귓은 대체 왜 하고, 뭐 캐릭 키운다 싶으면 그 캐릭 키우냐고 관심 표시하고, 길드 내부 분위기 흐리기 싫어서 그냥저냥 대꾸해줄 때마다 고역이었습니다. 님에게 관심 있어서 친하게 지내는 게 아니라, 길드 분위기 흐리기 싫어서 그러는 겁니다. 제발 오해 좀 하지 마세요. 필드에서 마주칠 때 파티 초대 좀 걸지 마세요. 
 다른 사람도 이렇게 시달리나 싶어서 물어봤더니 다른 여성 길드원에게만 그러셨더라구요? 아니, 여자는 모니터 안이 아니라 현실에 있어요. 


e. 일방적으로 선물 주기
 님에겐 물약 하나도 받기 싫다니까요. 거절하는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f. 오빠 같은 원하지 않는 호칭 강요하기
 그 호칭 못 들으면 죽기라도 합니까... ㅎㅏ, 와우 시작한 첫해부터 딜딸, 업적, 캐릭 육성, 수집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사람에게 대체 왜 그러세요.


g. 현실에서 만나자고 매달리기
 게임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왜 현실에서 만나야 합니까? 만나는 장소는 오그리마, 달라란, 레이드 안이면 충분하지. 사이버 망령이라 현실에 없다는 말로 지금까지 버텨오고 있습니다.


h. 목소리 공개 안 하고 지냈을 때, 여자면 목소리 좀 들려달라고 하기
 제 목소리 아시는 분은 이 구문에서 좀 웃었을 듯.
 뭐, 여자면 목소리 들려주는 게 의무입니까?


i. 여성 유저 얼굴 평가, 몸 평가
 대격변 말, PVP 잠깐 했을 당시, 성별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 전장 팀으로 돌면서 게임톡에 듣기로만 참가했는데 그 자리에 없는 지인 여성분 카톡 프사 봤냐며 평가가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더군요. 아, 예... 자리에 없으면 그럴 수도 있죠... 


j. 그냥 하드 게이머로 지내는 것뿐인데 왜 비싸게 구냐고 하기
 정신 나간 거 아닙니까? 제 업적 점수가 님보다 높아요. 



 이 글의 결론은 뭐냐? 그냥 게이머니까 남 취미 생활 방해하지 좀 말고 같은 게임 즐기는 게이머 관계로만 지냅시다. 

 혹시나 말하지만 남혐 없습니다. 이상한 사이트 안 합니다. 모든 남성분들을 위의 행동을 할 수 있는 잠재적 가해자로 취급하는 글 아닙니다. 지금 알고 지내는 분들 은근하게 저격하는 글도 아닙니다. 오늘도 길드분들과 잘 레이드 돌고 왔고, 원만하게 잘만 지내고 있습니다. 

 제목에 적어뒀듯 지금까지 겪어본 '일부'가 문제라는 글입니다. 저런 일 겪으면 진짜 육두문자 나오는 건 기본이고, 서버 이전이나 닉 세탁하고 지내고 싶어지거나, 그냥 와우를 접고 싶어집니다. 

 그나마 요새는 저 일들 안 겪어서 참 다행이라고 지내왔는데, 하필 길드원 분이 겪게 됐네요.... 정말 속상합니다.


Lv84 라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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