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접 전사 "샤인휘" 케릭 유저입니다.
이번 제주 여행은 좀 특별났기에 자취좀 남겨보려 발톱을 세워봅니다.
일에 메달리랴 업무시간외엔 와우에 메달리랴 가족들한테 많이 소홀했던 7년(와우 클베부터 빠져 살다보니..)이었죠
어느새 초등학교 아이가 내년이면 고등학생이 되는데 그동안 간간히 여행은 다녀봤지만 제대로 기억에 남는 여행은
없었던듯 하더라구요. 올여름은 와우를 잠시 접고 애비노릇한번 해보자 결심을 하던차에 군 동기 녀석이 마침 전화를해서
이야기중에 언제 놀러 올래 하기에 그람 5일부터 휴가를 잡았더랫죠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6~7일 제주에 태풍 제대로 몰아쳤습니다 ㅠㅜ 5일 저녁에 도착해서는 동기놈 앞마당서 흑돼지 잘 구워먹고 낼일정에 대해 이야기하는중에 ;; 태풍의 진로가 바뀌어서 제주에 직접영향이 온다는 속보가 나오더군요
그냥 동기집에서 술이나 먹고 날 좀 잔잔해지면 돌아다니기로 했는데 동기녀석 친구가 전화를 했나보더라구요.
화순해수욕장에 팬션을 얻었는데 육지서 놀러오기로한 친구들이 캔슬놨다고 오라고 (팬션을 돈좀 들여서 방4개 거실하나쓰는데
방 3개가 빈다나요 ;;) 그 친구가 동기한테는 친구지만 제게는 또 1년 선임이더라구요 .. 어쩌겠습니까 쫄병이 가야지
여차 저차 해서 도착해보니 바람은 제법 매서워지고 대형선박들은 피항해서 결박을 시켜놓고 살벌한 분위기속에서도
꿋꿋이 또 한잔;; 그러던 와중에 바깥 바람이 세지니 방안에서 가족들의 좌담회가 자연스럽게 시작이 되엇어요
그때 제가 참 부끄럽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자상한 아버지들( 동기와 선임) 아이와 함께 1년이면 3~4차례 야영을 다니면서
친구같이 장난도치고 해맑고 자신감 넘치는 아이들을 보니 나는 지금껏 무엇을 햇나 하는 자괴감이 느껴지더라구요.
팬션에서의 하룻밤이 지나고 다시 동기집에돌아와서 하룻밤을 자고 8일 오전이 되니 날이 개엿습니다.
아이와 함께 장기도 두고 1박2일처럼 복불복 게임도 하며 지내는 친구가족들을 보며 내 아이한테 참 부끄러워서
얼굴을 못들겠더라구요 각설하고 8일은 온종일 기사가 되어서 와이프와 아이를 데리고 본격적인 제주 관광에 나섰습니다.
어느때보다 자상한 남편과 아버지가 되어서. 아이에게 그동안 아버지가 미안했구나 사과를 했습니다.
앞으로 쉽게 바꾸지는 못하겟지만 아이를 위해서 더 노력하려고 해요. 물론 게임에 빠져서 할일을 안하고 나태했던건 아니지만.
아이에게나 와이프에게 많은 시간동안 가장으로서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만족을 주진못햇어요
와우를 그만둘수는 없지만 아이와 와이프가 원한다면 그만둘 각오도 하게 되었습니다.
올 제주여행은 정말 특별난 여행 이엇던거 같아요.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건 나이지만 내가 서있으려면 가족만큼 든든한 울타리는 없다는걸 다른이에게는 조언을 해주엇던
제 자신이 부끄럽네요 정작 나 자신은 그걸 못하고 있었으면서.
아직은 봐줄거같아요 게임에서 뵙겟습니다만 .. 제주여행 이전처럼 자주는 못뵐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