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말 없이 친삭하고 잠수타고 번호 차단하고 아주 별걸 다 해놓으셨더군.
레이님이 사람 가려 사귀는거 알지. 근데 나는 그렇게 사귄 사람한테서 ... 이렇게 되면 참 이렇게 되면..
난 내 흔적을 안 남겨.. 게임에선 말이지. 레이님이랑 나랑 같이 한게 폰게임으론 세븐나이츠고 와우도 디아도 같이 했었고 트리오브세이비어도 같이 했지..
처음엔 톡도 문자도 말이 없길래 어디 아파서 다친게 아닐까 하고 걱정도 많이 했거든. 그러다가 혹시나 폰이라도 잃어버린게 아닐까 하고 생각도 했어. 트오세에서 친삭한걸 봤을땐 이 사람이 작정하고 내가 120 렙 넘기고 다시 같이 하려나 보다 라고 생각도 했지. 전화 할까 했지만 그래도 게임상에서 만난 관계일뿐... 직접 본적은 없잖아.. 그래서 전화는 안했어..
근데 오늘 배틀넷 친구보니 참... 쿵! 했지.. 그래.. 이 사람이 날 버렸구나 라고 말야. 그래도 우리가 같이 아는 사람이 있잖아. 구무님이.. 구무님 친구 리스트 보니 레이님이 그대로 있는거야..
레이님 입장에선 내가 안 좋고 거슬려보여서 그냥 친삭만 다 하면 되는거라고 볼테지. 남들 시선으로도 맘에 안 들면 차단! 이러니까 일반적이겠지. 하지만 말야. 짧긴해도 1년은 알고 지낸 사이 아니었어? 직접 만나진 못했어도 어느정도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고 그런 관계였다고 봤는데. 이렇게 말없이 버려버리면 여태껏 내가 마음 쓴것도 참 허무하잖아.
난 너무 극단적.. 이런게 극단적이라고 불릴 건지는 모르겠지만. ... 여태까지 만들었던 관계를 전부 지워야할거 같아.
레이님 입장에선 고마울테지. 보기 싫은 사람이 알아서 아이디 삭제까지 하고 잠수타준다고 하니 말야.
나도 사람 가려서 사귀고 그러지만... 친하게 지낼때와 그것이 끊길때의 느낌은 천지차이야...
일일이 캐삭할까 했는데 번거롭기도 하고.. 그래서 아이디 삭제하는게 나을거 같더라고.
블쟈 아이디는 이걸로 2번 삭제하는게 되겠네. 참 정말.. 그동안 즐거웠어. 적어도 말이라도 제대로 하고 사라지면 좋잖아.. 나도 마지막을 해야겠지. 레이님 폰번도 지우고 차단하고 톡도 그리해줄게.
하.... 트오세야 내가 끌여들였다지만... 세븐나이츠도 디아도 다 레이님이 끌고왔으면서 와우 길초도 그랬던가?
그랬는데 참.,,. 이렇게 끝나다니..
윈드러너 숙식제공 호드님들 고생 많으셨고.. 어차피 길마가 잠수탄 뒤로 신규멤버 들어왔지만 별로 교류도 없었고.
구무님은 월정액 내기 어려워 하스스톤만 하셨는데 별말 없이 저도 가게 되네요.
아.. 정말.. 어쩔거야... 세븐나이츠도 나름 재미 들린거 같은데 왜 하필 오늘 배틀넷을 열어서는 이런 충격을 접하고 아삭모드로 들어가버린건지 ㅠㅠ
내 극단적인 한심함에 경의를 표하며..
이 글 보느라 괜한 고생하신 분들 정말 고생하셨네요.
제가 폰으로 찍었던 사진들 올려드립니다. 나름 괜찮아요 나름...
마지막건 일본에서 파노라마로 아침 7시쯤에 찍은거구요.
젠장...
실버크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