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천둥왕 25인 고정으로 하실 분을 모십니다.

 안녕하세요. Vermilion입니다.

 다음 패치를 일주일 남겨두고 있습니다. 빠르나 늦으나 새로운 도전과제가 와우저들 앞에 펼쳐진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지요. 저는 판다리아 패치 이후 지금까지 5개월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두 가지 질문에 관한 대답을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우리가 못하는 걸까?"입니다.

 현재 우리 서버에서 영원한 봄의 정원 마지막 보스인 '공포의 샤'를 잡은 인원은 고작 한 팀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외에 10인팀의 대부분은 국민 하드라고 불리는 모구샨 금고 4하드와 공포의 심장 2하드 정도에 도달해 있습니다. 25인팀의 사정은 더 열약합니다. 국민하드를 진행하기에도 벅찬 현실에 많은 분들이 서버 이전을 결정했습니다.

 우리가 정말 못하는 걸까요?

 저는 지난주 영원한 봄의 정원 25인 1넴 정예하드를 도전하면서 희망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미숙하게 진행하는 저 자신에 대해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레이드는 공격대에 속한 인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정해진 시간 안에 같이 움직이는 활동입니다. 그러나 지난주 이틀 동안 저는 혼자 저 멀리 앞에 나가 있고 여러분들 개개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지 않았습니다. 성공 가능한 도전을 무모한 도전으로 만든 건 제 역량이 부족했던 탓입니다.

 그 시간이 지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가 못하는 걸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절대 다른 서버 사람들보다 실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단 몇트 만에 정예하드의 마지막 단계인 카오란까지 진입했다는 사실로 입증할 수 있습니다. 그저 하드 '경험'이 없어 개개인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모른다는 게 우리의 악졈업니다.

 와우의 시스템은 '현재'를 즐기도록 짜여져 있습니다. 아무리 지금 아이템이 좋다고 해도 다음 패치가 나오면 새로운 기회를 잡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합니다. 그러므로 '도전'을 하는 분들이야 말로 진정 레이드를 즐기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개인의 가치관은 다릅니다. 그런 분들에게도 '도전'을 강요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러나 5.2 패치가 되고 천둥왕이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을 하기 원하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저와 함께 해주십시오.

 두 번째 질문은 "우리 서버에서는 불가능할까?"입니다.

 지난 한 달 동안 학원팟을 운영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대부분 레이드 경험이 없으시고, 아이템도 공찾 수준에 그쳐서 파티 광고에 올라오는 막공 광고에 귓을 하지 못하셨다고 하더군요. 심지에 학원팟에도 민폐가 될까봐 주저하셨습니다. 그런 분들과 함께하면서 점차 빠르게 막공을 모으게 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여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정말 불가능할까요?

 촌섭이라고, 레이드 인원이 없다고, 우리 서버에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건 핑계입니다. 도시섭이라고 다를 바 없습니다. 어디 비교해볼까요? 현재 판다리아 레이드에는 두 가지 진입장벽이 있습니다. 하나는 처음 레이드에 참가하기 위한 진입장벽이고, 다른 하나는 정말 어려운 레이드에 참가하기 위한 진입장벽입니다. 도시섭에는 학원팟이 있어 첫 번째 진입장벽을 넘어서기 쉬울지도 모르죠. 그러나 다양한 인원으로 인한 순수한 막공으로는 두 번째 진입장벽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그 증거는 '올하드'팟은 정해진 곳만 한다는 사실이죠. 공심 1-5-6넴 하드나 영봄 1-2-4넴 하드는 고정이나 정공이 아니고는 경험조차 할 수 없습니다.

 우리 서버는 어떤가요?  '도전'하고자 하지만 그런 기회 조차 제공되지 못하며, 이는 결국 쉽게 잡을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머물게 되며, 결과적으로 아이템 레벨의 하향 평준화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모든 도전을 포기하는 현실에 이르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반대로 생각해봤습니다. 도시섭과 다르게 레이드 인원이 많이 없으므로 그 인원들 모두가 경험을 쌓게 된다면 올하드 팟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요. 즉, 첫 번째 진입장벽을 넘어서기는 힘들지만 두 번째 진입장벽을 넘어서기는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입니다. 불가능하다고요? 아닙니다. 가능합니다. 레이드를 하는 자신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최종 목표에 도달한 상위 공격대라고 특출난 공격대원들로 구성되어 있진 않습니다. 그들과 우리가 다른 점은 도전을 계속 하느냐와 포기하느냐라는 갈림길에서 서로 다른 선택을 했다는 것 뿐입니다.

 저는 지난 5개월을 돌아보며 내린 결론으로 미래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천둥왕에 도전하고자 하는 분들을 모집합니다.

 1. 시간(25인)

     목요일 : 밤 8~12시

     금요일 : 밤 8~12시

     일요일 : 밤 8~12시

 2. 조건

     1순위 : 시간

     2순위 : 도전 의지

     3순위 : 아이템 레벨 & 경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고정 참가를 원하는 분들은 Yis/불멸사신/만취선/Former님에게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추신.

 혹시나 '나는 도전하고 싶지만 아이템 레벨이 낮고, 경험도 없고, 실력도 없으니 힘들겠구나'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저와 상담하시길 바랍니다. 모든 지원을 해드리겠습니다. 와우를 처음하시는 분이라도 괜찮습니다. 오랫동안 쉬다가 오신 분이라도 괜찮습니다. 저와 시간만 맞다면 새로운 도전을 통해 진정한 와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편지와 귓말 등 모든 경로로 제게(Nivis, 월비, Vermilion, Blurlanch, 잠월) 이야기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