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비매너] 씨즈야 내 얘길 존나 잘 들어봐

일단 사과문이라고 올린 글에는 존나 치명적인 문제가 있어

1. 세상 천지에 어느 미친놈이 (아니 년이) 사과문을 닉네임으로 쓰냐? 일단 닉네임으로 사과문을 썼다는거 자체가 이번 일을 단순히 인터넷 커뮤니티상에서의 사소한 해프닝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는걸 방증하는거야.

혹시 방증이란 말이 뭔지 모르면, "사소한 해프닝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는걸 알리는거야." 라고 쉽게 풀어서 쓸게.


2. 본 사태에 대한 근본 원인의 언급이 없는 점.
보통 사과문에 진심을 담고 싶다면, 일단 "이러이러한 사태가 생겼고, 이로 인해 작금의 사태가 초래되었습니다." 라고만 적어줘도 그걸 보는 사람들은 '아 이 사람이 이번 일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구나.' 라고 알게 돼. 근데 니 글 보니까 처절한 반성 어쩌고하는 단어로만 채워져있고 이번 일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없더라?


3. 쓸데 없는 사족.
전 직원 근로계약서 작성한거는 존나 칭찬 받고 우러름을 받을만한 일이 아니야... 그거 안 쓰는게 불법이야... "저는 도둑질을 하지 않았어요! 존나 대단하죠!?" 라고 말하는 사람은 업서......

만약 인벤 직원이었다던 사람이 쓴 글에 대한 반박을 하고 싶었던거라면, "인벤 사측에서 근로계약서에 관하여 미흡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언제부터 미흡했던 점을 개선하였고 이제는 모든 직원들과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였습니다." 라고 자세히 설명을 했어야 돼...


4. 다시 한 번 해당 사태가 어째서 초래되었고 또 어째서 유저들이 분노하였는지 정확히 인식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이러한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겠다는 비전을 제시해야돼.

단순히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같은 말은 몇백번을 써도 의미 전달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