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상 9단에서 돌을 올리려고 사람을 모아서 갔습니다.
힐러가 기본적인 마부도 안하고 참여 신청을 했지만 이른 점심 시간에 구인이 오래 걸려 빠르게 진행하고자 받은 게 화근이였습니다.
단수가 높은 단수는 아니지만 9단 신청할 정도면 당연히 모두가 공략 숙지일 줄 알고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보스 잡으러 가기 전에 쫄 모아서 광치는 구간에서 자꾸 탱커님이 힐업을 받지 못해서 픽픽 쓰러지더군요.
힐업 문제에 관해선 탱커분이 계속 쓰러져가는 와중에 화도 안 내시고 별 말 없이 진행하셔서 조용조용히 넘어갔습니다.
결국 어찌저찌 불평불만 없이 막넴까지 도착했고 막넴 앞에서 8분이란 시간을 남겨두고 시작해서 여유롭게 잡고 끝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역시는 역시나라고...
저한테 얼어붙은 구속이 걸렸는데 아군이 구속 범위 밖에서 다 나가고 혜성 폭풍이 제 발 밑에 떨어지기 직전까지 해제가 안되길래 망령 걸음을 써서 가까스레 생존했습니다.
이후에 부죽님이 걸린 얼어붙은 구속에서도 해제가 되지 않자 2번째 구속까진 부죽님도 망령걸음으로 빠져나와서 무난하게 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3번째 구속 타이밍에 탱커/근딜이 사이좋게 모여있는 상태에서 여태까지 해제를 안하던 힐러가 갑자기 칼해제를 하더군요. 당연히 칼 전멸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4분 채 남기지 않아서 말 없이 다시 트라이를 하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구속에서 칼해제해서 전멸을 하더군요.
그래서 이미 돌은 깨진 상황이지만 클리어라도 하자라는 마음에 3트 시도를 했는데 3트 풀링을 하자마자 접속 종료를 하고 1분 뒤에 파티 탈퇴 표시가 뜨더군요.. 결국 힐러가 탈주해서 클리어는 못하고 돌은 깨져버렸습니다.
돌이 깨지는 건 솔직히 높은 단수도 아니고 다시 올리면 되니 별 상관 없지만 적어도 본인이 공략을 몰라서 돌이 깨졌으면 미안하다는 말이라도 하고 공략을 물어본 뒤 클리어를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작성해봅니다.
+ 저 돌 깨고 탈주하고 나서는 뻔뻔하게 다른 팟 가서 쐐기 돌고 다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