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아직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마우스 오버 매크로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알만한 진부한 내용이기에 선생님들께서 이것은 사골화된 해로운 팁이라며, 조롱과 멸시를 하지는 않을까는 두려운 마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유입되는 신규 유저들 중 이 매크로를 모르시는 분이 적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하에 용기를 내어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존 유저들 중에서도 아직 마오 매크로에 관해 모르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 글은 충분히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개념 설명
특정 대상에게 힐을 지원하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되는 일련의 과정이 있습니다. 원하는 대상을 선택하고, 힐을 캐스팅하거나, 힐 스킬을 누른 후 원하는 대상을 선택하는 과정들 말이죠.
하지만 마오 힐의 경우 원하는 대상을 클릭하는 과정이 생략 됩니다. 원하는 대상 위에 마우스를 올려 놓고, 힐을 시전하면 그 대상에게 힐이 지원 됩니다.
레이드 프레임 같은 애드온에 표시된 해당 파티원 위에 커서를 올려 놓으셔도 되고, 대상 캐릭터 위에 직접적으로 마우스 커서를 올려 놓아도 무방합니다. 단지 클릭하는 과정이 생략되는 것 뿐이지만 직접 사용해보시면 힐이 굉장히 편해진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기존의 힐 방식이 바지를 먼저 벗고, 팬티를 벗는 느낌이였다면, 마오 힐은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벗는다는 느낌입니다.
- 매크로 설명
#showtooltip
/시전 [@mouseover,help][@target,help][@player,help] 스킬명
매크로의 형태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showtooltip은 해당 스킬명의 상세내역을 보여주는 구문이고, 그 밑의 내용은 스킬이 지원될 우선 순위에 대한 조건문입니다.
위와 같은 조건문의 경우 [오버 대상][대상][본인] 순으로 스킬이 지원됩니다.

- 추가 설명
마오 매크로의 조건문을 어떻게 쓰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아래의 내용은 제가 쓰는 매크로의 조건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만약 A를 타겟으로 잡고, 마오 대상은 B라면 힐은 마오 대상인 B에게 지원됩니다.
만약 A를 타겟으로 잡고, 마오 대상이 없을 경우에 힐은 타겟인 A에게 지원됩니다.
만약 타겟도 없고, 마오 대상도 없을 경우에 힐은 자신에게 지원됩니다.
- 장점
마오 힐은 타겟 지정으로 부터 자유로워지기 때문에 시야가 넓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보스 몹이나 특정 파티원을 타겟으로 잡고 있어도 얼마든지 힐이 가능해지기 때문이지요. 또한 무빙하면서 힐과 해제를 하는 일이 조금 더 편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장시간 플레이시 축적는 힐러 특유의 피로감이 줄어듭니다.
- 사족
기존의 힐링 방식에 익숙해져서, 초반에는 다소 어색할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의 적응 기간을 거쳐 손에 익게 되면 확실히 매력적이라고 느끼실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마오를 너무 좋아해서, 거의 대부분의 스킬을 마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사제 스킬인 신의의 도약이나 기사의 보호의 축복 같은 유틸기도 마오로 활용하면 조금 더 수월하더군요. 바닥에서 계신 분을 도약으로 땡긴다거나, 이상한거 때리는 밀리 딜러에게 보축을 넣을 경우 조금 더 빨라집니다.
사실 특별할 건 없는 잉여팁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신규 유저들 중 몇몇은 이 매크로를 활용할 것이란 작은 기대에 작성한 글입니다.
- 추가 사항
이 글이 엉뚱하게도 마오 힐에 대한 논란을 가져오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군요.
타겟팅이 수시로 변하는 힐러들을 보면 "저 사람은 마오힐을 안쓰는걸까, 혹시 모르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에서 작성하게 되었는데. 제 생각이 다소 짧았던 것 같습니다.
마오 매크로는 꼭 써야하는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라, 유저들을 좀 더 편하게 만들어주는 유틸리티 중 하나 입니다.
취향(편하고,불편하고)에 의한 선택인 것이지, 기준(잘하고,못하고)에 의한 선택이 아니라는 점을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안쓰시는 분들에게 쓰라고 강요하는 글이 아니며, 아직 접해보지 못하신 분들에게 써보시라고 권유하는 글이라 받아들이셨으면 좋겠는데,
제 욕심이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