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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굴뚝나무 목장조합이 전해드리는 겨울맞이 축제 캐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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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 개
조회: 23036
추천: 29
2015-12-25 16:19:24




출처와 잡설.


출처 :

공홈.







제 1부.


굴뚝나무 목장조합이 전해드리는 겨울맞이 축제 캐롤입니다. 제작: 굴뚝나무 목장조합. 협찬: 그라추의 말린 과일 듬뿍 케익. (영원히 유지되는 맛! 이 과일 듬뿍 케익을 가진 자, 세상을 지배하리라!) 나레이션: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구키 징글포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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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들리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이유야 불 보듯 뻔했죠. 지나가던 모험가가 그의 소지품을 노렸는지, 주머니 속 모든 것을 가지고 갔습니다. 리넨 조각 하나 조차 남기지 않았지요.

스크룬지에게는 이득이었습니다. 야들리에게 남은 모든 것은 그에게 자동으로 넘어왔지요. 야들리의 사업, 탈것 몇 개, 은행에 맡겨진 물품들, 그리고 남겨진 애완동물은 재빨리 경매장에서 팔아버렸습니다. 야들리의 장례식에서 그의 무덤 옆을 지킨 자는 스크룬지 뿐이었지만, 친구보다는 든든한 사업 파트너의 죽음을 애도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야들리는 확실하게 죽었습니다. 세금 계산만큼이나 확실했습니다. 굳이 강조해서 말하는 이유라 하면, 죽음이란 아제로스에서는 꼭 끝이 아닐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야들리는 명백하게 사망했습니다.

스크룬지는 근방의 고블린 간판상에게 돈을 지불하기 싫어서 자신과 야들리의 이름이 새겨진 간판을 굳이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는 입 냄새가 고약하고 살이 썩어가는 구두쇠였습니다. 구취와 살이 썩는 것을 제외하면 아주 훌륭한 인물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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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룬지에게는 그의 회계실에서 일하는 밥 빅하트라는 서기가 있었습니다. 밥은 맞춤법을 틀리지 않고 잘 쓰는 드워프였습니다. 이런 인물이 주위에 있으면 정말 좋습니다. 누군지 말 안하겠지만, 이름표 만들라고 시켰더니 엉망 진창으로 써 놓은 멍청한 처남 보다는 훨씬… 이런,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지요.

밥은 자신만의 구석에서 효율적으로 일을 했습니다. 그는 얼어 죽지 않을 정도만의 석탄을 태우고 있었죠. 몸을 따뜻하게 하고 있는 게 좋지 않을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겨울맞이 축제 물품의 선두주자, 굴뚝나무 목장조합이 추천하는 놓치면 아쉬운 상품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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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를 찾으셨군요! 자신을 위해, 친구 혹은 이웃 선물용으로, 아니면 파티에서 나눠주기 위해 구입하세요. 정말 한 마리만 가지고 되겠어요? 다섯 마리 어떤가요? 다섯이 좋겠네요! 어때요, 어디든지 앉을 수 있는 다리와 360도 돌아가는 머리가 귀엽지 않나요? 너무나 보드랍고 푹신하고 귀여운 피프가 바로 여러분의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아니, 이야기가 끝난 후 구입하러 달려가세요!

스크룬지에게는 테드라는 조카가 있었습니다. 테드는 명랑하고 돈이 부족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요. 테드가 스크룬지의 사무실에 들이 닥쳤을 때 스크룬지는 매우 어려운 계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백만 단위의 계산은 그리 쉽지가 않다.

“즐거운 겨울맞이 축제에요 삼촌!” 라며 테드가 외쳤습니다.

“그게 뭐가 그리 기쁠 일인 게냐?” 스크룬지가 기분 나쁘게 내뱉었습니다. “너는 돈도 없어서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모든 물품을 사지도 못하지 않느냐.”

“그래도 몇 가지는 살 수 있어요 삼촌. 벌써 파티를 위해 달콤한 축제용 햄도 주문해 놨어요! 삼촌도 파티에 놀러 오세요!”

“고작 그런 것 가지고 되겠냐? 그라추의 엄마손 고기 파이스팀휘들 탄산주 정도는 있어야 내가 참가를 고려하지 않겠느냐?”

“뭐, 어찌 되었든 기다리고 있을게요 삼촌. 오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울음을 꾹 참으며 테드가 떠났습니다.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멋진 물품이 모두 없는 파티란 얼마나 시시한지 그도 알고 있었지만, 스크룬지의 직언은 그의 마음에 비수를 꽂았습니다.

그에 질세라 이번에는 그의 서기 밥이 겨울맞이 축제 기간 중 휴가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죠! 굴뚝나무 목장조합이 기가 막히게 맛있는 매콤한 산적을 끊임 없이 제공하기 위해 24시간 일을 하는 것에 비하면 어림도 없는 소리였습니다.

이렇듯, 그의 성질을 건드린 일들이 있었지만, 스크룬지는 기분 좋게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무려 1주일이나 기계공학 상품 대출 상환 기한을 넘긴 노움 부부가 담보로 걸었던 50만 골드가 결국 고스란히 자신의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굉장히 기분 좋은 결과였죠. 그는 가게 문을 닫고 집으로 가 잠들기 전에 굴뚝나무 목장조합 종합선물세트를 하나 까서 먹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잠이 들려던 찰나, 그의 예전 파트너인 야들러가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는 매우 확실하게 이미 죽은 몸었습니다. 놀랄 노자다. 야들러는 마치 진흙 늪에서 한바탕 뒹굴고 온 듯 푸르스름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빨을 갈고 발톱을 긁으며 스크룬지를 귀찮게 했습니다.

“스크룬지이이이이이이이이이...” 라고 야들리가 말했습니다. 아마도. 살아 생전에도 딱히 발음이 좋지는 못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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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룬지는 그저 아까 먹은 그라추의 말린 과일 듬뿍 케이크가 상해서 그런가 보다 했지만, – 물론, 굴뚝나무 목장조합에서는 최상의 인공 재료와 조미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 아무리 머리를 흔들어도 야들리의 형상이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자네에게 3 명의 유령들이 방문 할 걸세!” 라며 야들리가 외쳤습니다.

“3명이나? 돈이 드는 것은 아니겠지?” 스크룬지가 물었습니다. “아니, 도대체 왜?”

“그대는 아제로스의 이웃들에게 베풀지 않았다! 그대 보다 불행한 이들을 위해 혀가 녹아 내릴 듯이 맛있는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물품을 사주지 않는다면 그대가 지금까지 모은 재산은 모두 휴지조각이 될지어다! 첫 방문자가 곧 올 것이다!”

마지막 말과 함께 야들리는 스르르 사라졌습니다. 스크룬지는 놀란 와중에도 분명 매달 꼬박꼬박 유령 광고 차단 비용을 지불하는데도 이 일을 당한 것에 어이없어 했지요.

내일 아침 바로 항의 편지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는 얼른 이 일을 잊고자 잠을 청했습니다.





제 2부.


굴뚝나무 목장조합이 전해드리는 겨울맞이 축제 캐롤입니다. 제작: 굴뚝나무 목장조합. 협찬: 그라추의 말린 과일 듬뿍 케익. (영원히 유지되는 맛! 이 과일 듬뿍 케익을 가진 자, 세상을 지배하리라!) 나레이션: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구키 징글포켓.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 저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구키 징글포켓이 돌아왔습니다! 이전 편에서 우리의 주인공인 에보나이저 스크룬지는 자신의 전 사업 파트너인 야들리의 유령을 만났었지요. 그는 스크룬지가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물품을 많이 사서 베풀지 않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죠. 생각해보세요, 많은 사람들이 우리 물품을 사지 않으면 어떻게 사업을 유지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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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룬지는 침대에 앉아 방금 야들리와의 대화가 꿈이었는지, 그리고 더 많은 유령들이 정녕 자신들이 찾아올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유령을 세 명이나 더 만나야 하다니! 솔직히 그는 그들을 만날 기분도 아니었고, 평소 같이 마음 편히 밤새 자신의 골드를 세어 보지 못한다는 것에 짜증까지 나 있었지요.

그의 방에 있는 시계가 한 시를 알리며 종을 쳤고, 스크룬지는 다시 야들리의 경고를 되새겼습니다. 그는 첫 유령과의 만남이 시간 안에 끝나 다음 유령이 오기 전 굴뚝나무 목장조합 상인에게 다녀 올 수 있기를 바랬지요.

그 순간, 스크룬지의 침대를 둘러싼 두꺼운 커튼 사이로 빛이 새어들어오기 시작했답니다. 사실 언데드인 그에게 편안한 침대나 암막 커튼 따위는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방 구석에 놓여있는 순금 사모플랜지도 딱히 필요한 물건은 아니지만, 어쨌든 보기엔 좋아서 놓았으니 같은 이치가 아닐까 싶네요.

아무튼, 그는 커튼을 걷어 방을 둘러봤지만 평소와 다른 무언가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곧 바닥 근처에서 킥킥거리는 소리를 듣고 아래로 시선을 내렸는데, 그곳에는 금색 머리카락을 동그랗게 말아 묶은 노움 하나가 스크룬지를 올려다 보고 있었지요.

“안녕하세요!” 노움이 외쳤다. 스크룬지는 이 노움을 어디서 본 듯 했지만 아무 말 하지 않았지요. 사실, 그에게 노움들은 다 똑같아 보였습니다. 물론 그런 말을 굳이 해서 언쟁을 하고 싶진 않은 스크룬지였습니다.

“전 크로미라고 해요! 또 만나서 반가워요. 아니, 이번이 첫 만남인가…?”

스크룬지는 그녀가 한참 동안 시간의 소용돌이, 일시적 기현상, 그리고 오리 두 마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동안 멍하게 그녀를 바라만 보았습니다. 스크룬지는 한참이 지나 이야기가 지루해질 무렵, 그녀의 말을 끊고 질문을 던졌지요.

“당신이 나를 방문하기로 한 겨울맞이 축제 유령인가?”

“유령이라… 아, 맞다, 지금이 그 때였구나. 맞아요. 전 겨울맞이 축제 유령인 크로미에요. 어서 가요, 늦었어요!”

“당신이 무언가에 늦을 수도 있나?”

“아마 말해줘도 이해 못 할 걸요”라고 말하며 그녀가 스크룬지의 옷깃을 잡자 주위 세상이 일렁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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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순간, 그들은 작은 학교 앞에 서 있었습니다. 스크룬지는 이곳이 자신이 산수를 처음 배운 모교라는 것을 바로 알아보았습니다. 그에게 많은 가능성과 슬픔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 시기였죠. 왜냐하면, 이때는 아직 굴뚝나무 목장조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굴뚝나무 목장조합 선물꾸러미축제일 치즈케이크가 아직 없었던 암울한 시기였다는 의미이죠. 하지만 산수를 배우며 그는 숫자와 사랑에 빠졌고, 숫자로 자신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추억이 많은 곳이군.” 스크룬지가 회상했습니다. “어렸을 때 다른 아이들이 다 겨울맞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집에 갔을 때 나는 여기에 남아 산수를 하며 즐거워했지.”

“이때가 기억 나요? 다행이다. 운이 좋았어요! 아무튼, 당신의 말이 맞아요. 다른 친구들하고 친하게 지내지 않았고, 유일한 친구라고는 계산 기계뿐이었죠.”

“그렇지. 참 좋을 때였소.”

“하지만 이때는 돈이 별로 없었잖아요.”

“물론… 그건 별로였지.” 스크룬지가 퉁명스럽게 답했습니다다. “유령이여, 도대체 왜 이 때를 보여주는 겁니까?”

“딱히 이유는 없어요. 사실 언제로 올지 전혀 몰랐는데, 여길 알아봐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럼 다른 때로도 가봐요!”

크로미가 다시 그의 옷깃을 잡고 그녀의 눈높이 까지 그를 끌어내렸습니다. 그녀가 잠시 혼란스러워 하더니 주위 세상이 다시 일렁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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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겨울맞이 축제 기간이었는지, 사방에서 노래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스크룬지는 이 때도 바로 어딘지 알아챘지요. 이 때는 스크룬지의 상사인 늑대인간 퍼지윅의 예전 겨울맞이 축제 파티였습니다. 참가자 모두가 넉넉하게 먹을 만큼의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물품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당연히 엄청나게 화려한 파티였지요. 파티에 참여한 모든 인원들이 즐거워했습니다. 물론 스크룬지는 그러지 못했지만요.

“유령이여, 왜 이런 때를 보여주며 나를 괴롭히는 겁니까?”

“이런 때라니요?”

“왜 나의 과거와 이런 파티의 모습을 보여주냐는 거요! 여기서 배울 것이 대체 뭐요?” 라며 스크룬지가 탄식했습니다.

“아, 아직 과거구나. 현재 시간으로 다시 돌아온 줄 알았네. 아, 제 현재가 아닌 당신의 현재를 말하는 거에요. 제 현재로 돌아가면 아마 눈 돌아가게 놀랄 걸요?”

크로미는 또 다시 시간과 공간에 대해 복잡미묘하고 지루한 설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물론 여러분에게 다 들려 드리기에는 너무 시간이 아까우니 이쯤에서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광고 하나 보고 가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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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시간여행을 하는 용과 함께 어린시절의 추억을 다시 들춰보고 싶으신가요? 걱정 마세요, 굴뚝나무 목장조합이 있잖아요? 물론 남의 추억을 들춰 보는 것이지만, “눈싸움"을 본인과 모든 친구들에게 선물해보는게 어떨까요? 아주 좋아할 거에요!

그럼 다시 시간이 뒤죽박죽인 크로미에게로 돌아가도록 하죠…

“보면서 느끼셨겠지만, 그때는… 지금인가? 아무튼, 모든 사람들이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물품을 왕창 사서 다른 사람들과 나눠 먹었어요. 이렇게 되면 굴뚝나무 목장조합이 번성하고, 굴뚝나무 목장조합이 번성하면 모두에게 이득이 아니겠어요?” 아마 크로미가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뭐, 저였으면 그렇게 말했을 거에요.

스크룬지가 그녀의 말을 의심하는 사이, 크로미가 다시 한번 그의 옷깃을 당겼습니다. 다음 순간, 스크룬지는 다시 그의 침대 위에 앉아 있었고, 그가 가지런히 쌓아 놨던 골드 더미는 흐트러져 있었습니다. 크로미는 멀어져 가는 웃음소리만 남긴 채 차가운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지요. 스크룬지는 그녀가 그의 현실로 제대로 데려다 줬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계를 보았습니다. 한시 반. 아주 조금 늦게 도착했지요. 다행이었습니다.

스크룬지는 한숨을 쉴 수 있었다면 땅이 꺼져라 내 쉬었을 겁니다. 대신, 그는 차분히 그의 동전들을 세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두 명의 유령을 더 만나야 했습니다. 더 중요한 할 일이 있는 그에게는 몹시 귀찮은 일이었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스크룬지는 욕심이 지나치게 많은 언데드였기에, 그는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발전을 위해 투자를 하는 대신 돈을 모아 금고에 쌓아 두기를 더 좋아했습니다. 안타깝고 또 안타까운 일이었죠.





제 3부.


굴뚝나무 목장조합이 전해드리는 겨울맞이 축제 캐롤입니다. 제작: 굴뚝나무 목장조합. 협찬: 그라추의 말린 과일 듬뿍 케익. (영원히 유지되는 맛! 이 과일 듬뿍 케익을 가진 자, 세상을 지배하리라!) 나레이션: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구키 징글포켓.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구키 징글포켓이 여러분에게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선행을 소개해 드리기 위해 다시 한번 나레이션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으니 잘 들으세요. 여러분의 인생을 바꿀 만한, 아니, 생사를 가를 이야기라고요! 그럼 지난 번 이야기의 끝에서 다시 이어 나가 보도록 하지요. 시간은 새벽 한시 반이었죠. 스크룬지는 골드 세는 것을, 혹은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상품을 더 많이 가지는 꿈을 방해받아 기분이 언짢은 상태였죠. 첫 유령이 방문을 마쳤고, 이제 두번째 유령을 기다리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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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데드 회계사인 스크룬지는 멍하니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았답니다. 시계 바늘이 움직일 때마다 나는 째깍 째깍 소리는 금화를 짤랑거리는 소리보다 더 크게 들렸죠. 그는 아직 아제로스를 위해, 특히 굴뚝나무 목장조합을 위해 얼마나 베풀어야 하는지 가늠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굴뚝나무 목장조합은 스크룬지의 마음을 어떻게든 돌리기로 마음 먹었고, 곧 찾아올 두번째 유령이 해답을 주리라 생각했죠.

또 다시 빛이 스크룬지의 침대를 휘감았고, 그는 커튼을 걷었습니다. 겨울맞이 축제의 흥겨운 노래가 우렁차게 흘러나오는 와중에 활기찬 목소리가 스크룬지를 불렀죠. 스크룬지는 그를 부르는 인물을 보며 전혀 기분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의 앞에 유쾌하게 빛나는 겨울 할아버지가 서 있었죠. 스크룬지는 뒤로 물러나고 싶었지만 어쩐지 그러지 못했답니다.

“당신이 현재를 보여줄 겨울축제 유령인가?”

그의 물음에 유령의 눈이 반짝였습니다.

“어서 가세!” 스크룬지를 부르며 유령이 호탕하게 말했습니다. “시간이 없다네! 할 일도, 볼 사람도, 즐겨야 할 굴뚝나무 목장조합 상품도 많거든!” 겨울 할아버지는 또 한번 호탕하게 웃었고, 그의 명랑함에 불편해진 스크룬지는 몸서리를 쳤답니다.

스크룬지가 정신을 차려보니, 조카인 테드의 겨울맞이 축제 파티에 와 있었는데, 그 광경은 썩어 문드러진 스크룬지의 가슴도 아파 올 만큼 처참했지요. 식탁에는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달콤한 축제용 햄 하나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었으니 말이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태드가 재치 있게 스팀휘들 탄산주를 준비해 두었다는 거죠!) 테드의 가족은 놀이를 하는 등 즐겁게 웃고 떠들고 있었답니다. 누가 봐도 부족한 굴뚝나무 목장조합 축제 물품의 빈자리를 잊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뻔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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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할아버지가 스크룬지에게 손짓했습니다. “조금 더 가까이 가볼까?”

스크룬지는 끌려가는 느낌을 받았는데, 눈 깜빡할 사이에 조카의 집 안으로 들어와 있었습니다. 스크룬지는 웃고 떠드는 소리에 귀를 틀어 막았지요.

“유령이여!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을 주는 건가요? 이게 무슨 파티요? 그라추의 엄마손 고기 파이도, 매콤한 산적도 없지 않소!”

스크룬지가 겨울 할아버지를 노려보며 말했습니다. “여기엔 겨울 할아버지 꽁꽁주도 없소. 어떻게 이런 파티를 그냥 둘 수 있소?”

겨울 할아버지는 얼굴이 살짝 붉어지더니 화가 난 목소리로 스크룬지를 나무랐습니다. “바로 그렇다네. 축제라면 당연히 함께하는 굴뚝나무 목장조합 음식이 이렇게 없다는 건 용납할 수가 없다네. 자네는 아주 쉽게 살 수 있는 것들이지만 말일세. 솔직히 말해서, 자네는 이제 골드야 충분하지 않나?”

스크룬지는 팔짱을 끼며 얼굴을 찌푸렸습니다.

스크룬지는 말을 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이제는 익숙해진 순간이동이 시작되더니 다른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스크룬지는 차원문으로 도움을 준 마법사들에게 골드로 보답을 하는 문화를 혐오하기에, 차원문을 자주 타보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이렇게 순간이동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것을 견디기가 힘들었지요. 그럼, 스크룬지가 정신을 차리는 동안 광고 한 편 보고 가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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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참 춥죠? 하지만 호드 혹은 얼라이언스 이불이 있다면 겨울은 끄떡 없죠! 텐트로도 쓰고, 무서운 광경도 가려주고, 소풍에 가서도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 이불을 지금 즉시 주문하세요!

스크룬지는 어느 작은 집의 창문 앞에 서 있었습니다. 겨울 할아버지는 그에게 더 가까이 오라고 손짓했고,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는 한 발짝 다가갔습니다. 또 무얼 보게 될까 궁금해하던 스크룬지의 눈 앞에는 그의 서기인 밥 빅하트와 지금까지 본 가장 거대한 오우거가 앉아있었습니다.

“유령이여. 왜 내 직원이 오우거와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 거요?”

“저 오우거는 밥의 양아들, 작은 거인 톰이라네. 자네는 저렇게 먹여 살려야 할 아이가 있는 밥에게 사무실에서 간신히 몸만 데울 정도의 월급을 줬지.”

“말도 안 되오. 제 사무실은 법적 최저 온도 허용치보다 훨씬 따뜻하다오. 그리고, 그게 당신하고 무슨 상관입니까?”

겨울 할아버지는 스크룬지를 떠밀어 밥의 작은 집안을 더 자세히 둘러보게 했습니다. 다시 보니 상황은 스크룬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처참했지요. 굴뚝나무 목장조합 물품은커녕, 그 부스러기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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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모두 자네 탓이라네. 자네가 밥에게 월급을 더 줬으면 굴뚝나무 목장조합 카탈로그에 있던 음식을 살 수 있었을 게야. 이 문제는 우리 모두가 겪고 있다네. 사람들이 시장을 활성화시킬 만큼 골드를 쓰지 않으면, 굴뚝나무 목장조합은 상품 수를 늘릴 수가 없다네. 우리 굴뚝나무..아니, 그들은 지금 있는 상품의 공급도 겨우 유지하고 있다네!”

스크룬지는 다시 얼굴을 찌푸렸습니다. 이때는 조금이나마 희망이 보이는 듯 했지요. 이제 드디어 그가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듯 했지만… 이내 그 희망이 꺼져버렸습니다.

“참나. 말도 안되는 소리 마시오.”

“그럼 마음대로 하게.” 겨울 할아버지가 약간 거칠게 그의 등을 토닥거렸습니다. “새로운 직원 구하기가 어렵지 않기를 바라네.”

그는 스크룬지를 내버려 둔 채 돌아섰습니다.

“잠깐!” 스크룬지가 외쳤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오? 새로운 직원이라니? 밥은 완전히 숙련된 직원이오! 내가 왜 새로운 직원을 원하겠소?”

“당연한 것 아니겠나? 작은 거인 톰에게 먹을 것을 충분히 주지 않는다면, 아마 올해가 지나기 전에 밥을 먹어 버릴테니 말일세. 그럼 새로 책정된 최저 시급을 기준으로 직원을 다시 뽑아야겠지.”

스크룬지는 부르르 떨었습니다. 최근 법이 개정되어 최저 시급이 무려 0.5%나 상승했기 때문이죠. 그에게는 말도 안되는 일이죠! (애독자 분들에게 안내 드리자면, 우리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직원들은 충분히 먹고 살 만큼의 월급을 받으며 일하고 있답니다.)

“어떻게 하면 그런 끔찍한 일을 막을 수 있소?

“방법은 간단하네. 저 짐승에게 먹이를 주면 되지.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카탈로그에 있는 모든 물품을… 열 배로 사주는 정도가 어떻겠나. 그렇게 하면 굴뚝나무 목장조합이 더 멋지고 맛있는 상품으로 돌아올 다음 겨울맞이 축제까지는 버틸 수 있겠지.”

스크룬지는 얼굴을 찌푸리며 밥의 집을 다시 한번 바라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돌아 보기 전에 또 다시 순간이동 특유의 속이 뒤틀림을 느꼈고, 곧 침대 위에 널부러져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스크룬지는 이제 유령을 한 명만 더 만나면 이 짜증나는 상황에서 해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그에게 주어진 엄청난 기회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굴뚝나무 목장조합에서는 언제나 최고의 고객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드리며, 이 유령 방문은 그 중 최고의 상품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제 4부.


굴뚝나무 목장조합이 전해드리는 겨울맞이 축제 캐롤입니다. 제작: 굴뚝나무 목장조합. 협찬: 그라추의 말린 과일 듬뿍 케익 (영원히 유지되는 맛! 이 과일 듬뿍 케익을 가진 자, 세상을 지배하리라!).나레이션: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구키 징글포켓.

이제 제가 누군지 잘 아시죠? 이렇게 자주 보면 친구나 다름 없죠. 구두쇠 언데드 회계사인 에보나이저 스크룬지의 이야기를 또 전해드리기 위해 저,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구키 징글포켓이 다시 왔습니다.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정원 녹차 한 잔 하시면서 이야기를 들어 주세요.

지금까지 스크룬지는 우리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멋진 상품을 사서 나눠 먹으며 축제를 만끽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기 위해 두 명의 유령을 만났습니다. 다음 유령과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한번 알아 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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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룬지는 계속되는 방해로 겨울맞이 축제 전야를 즐기지 못해 언짢은 상태였습니다. 예전부터 해마다 금화를 세며 전야를 즐기던 그의 즐거움은 이미 유령들로 인해 물거품이 되었고 – 물거품 하니 스팀휘들 탄산주가 생각나네요! – 불쾌한 것들을 보여주며 가르침인지 뭔지를 주려는 그들에게 지칠 만큼 지쳤지요. 그래도 이제 한 명만 더 만나면 마음 편히 금화 세기에 열중할 수 있습니다.

금화를 가지런히 쌓으며 나는 규칙적인 짤랑 짤랑 짤랑 소리에 빠져 들려던 찰나, 기묘한 속삭임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것에는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다 보면 감각이 생전과 같지 않은 것은 당연하니까요. 아시잖아요? 듣기로는 굉장히 당황스러운 경험이라 하더군요. 한때 살아있다가 죽었는데, 다시 깨어나 보니 죽지도 않았지만 살아 있지도 않은 상태니까요. 아무튼, 어디선가 들려오는 이 속삭임은 어쩐지 굉장히 익숙한 느낌이 들었지요.

스크룬지는 침실의 창 밖을 내다보았고, 거기서 은은한 빛을 발산하는 희미한 형체를 발견했어요. 이상한 속삭임은 그 형체로부터 희미하게 퍼져 나오고 있었고, 스크룬지의 머리 속으로 곧장 흘러들어와 메아리쳤습니다. 그는 어둠 속을 뚫고 형체의 정체를 알아 내기 위해 눈에 힘을 주었습니다.

만약 스크룬지가 한숨을 쉴 수 있었다면 지금 내뱉었을 겁니다. 그 형체는 바로 아제로스의 생명체라면 누구나 살아가며 한두 번 즈음 만나봤을 영혼의 치유사였어요. 물론 그보다 더 많이 만나 본 사람들도 있겠지요. 스크룬지는 아마 상위 95% 정도에 들어갈 거에요.

그녀는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그의 방에 빛을 비추었어요. 심지어 우리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축제 먹거리 (예를 들어 축제일 치즈케이크 같은) 이야기조차 하지 않았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왜 아직도 그녀를 해고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어요.

“당신은… 미래를 보여줄 겨울맞이 축제 유령인가?” 스크룬지는 그가 처음 죽었을 때의 (포세이큰이 되기 전) 기억이 떠올라 말을 더듬었습니다. 당시 그의 파티에 있던 사제의 “바닥 피하라고!”와 “생명석 쓰라고!” 따위의 외침이 아직도 그의 기억 뒤편에서 맴돌았어요.

스크룬지는 안좋은 기억을 몰아내기 위해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어요. 하지만 오히려 그의 귀에서 먼지 뭉치와 은화 두개가 튀어 나왔어요. 바닥에 떨어진 은화가 두어 번 튀더니 굴러갔습니다. 스크룬지는 은화를 보며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귀에서 뭔가 굴러다닌다 싶었는데, 일단 그게 뭔지 알게 된 거죠. 어찌 되었든 공짜로 동전을 얻었으니, 좋은 것 아니겠어요?

아무튼, 정신을 가다듬은 스크룬지는 다시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유령을 바라보았어요. 그녀가 그를 보며 끄덕인 듯 했어요. 사실 흐릿해졌다가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바람에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요.

언제나 그렇듯 스크룬지는 갑작스럽게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눈앞에는 고야 마님과 그녀의 직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암시장 경매장에서 새롭게 획득한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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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들어온 게 뭐지?” 고야 마님이 물었어요.

“모자 하나, 오래된 열쇠 몇 개, 전장 물품이 담긴 야만의 상자 하나, 탈것 몇 가지, 그리고 새거나 다름 없는 침대보도 있어요.”

고야 마님은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스크룬지는 눈 앞의 물건들이 굉장히 친숙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저 오래된 열쇠들은 본래 자신의 열쇠 고리에 달려 있었지만, 몇 년 전에 잃어버렸고, 침대보도 자신의 것과 매우 유사했지요. 하지만 모자…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모자였어요.

“유령이여, 설마 저것은 내 모자요? 누가 제 모자를 훔친 거요! 도적인가? 망할 도적들. 맨날 찌르고 훔치고.. 내 모자를 당장 돌려주시오!”

유령은 그저 공중에 떠서 그를 바라보기만 했어요. 그 이상한 속삭임은 그를 불안하게 만들었죠.

“다 팔아버려야겠어.” 고야 마님이 말했어요. “저기 찾아가지 않은 물품 상자에 넣으면 되겠군. 요즘 같은 시대에는 뭐가 돈이 될지 모르는 법이니까. 어찌되었든, 이제 ‘그곳’의 스크룬지에게는 더 이상 쓸모가 없을 테니.”

스크룬지가 만약 추위를 느낄 수 있었다면 지금 이 순간, 뼈 속을 넘어 영혼까지 얼어붙을 만한 한기에 부르르 떨었을 거에요. 하지만 여러분에게 아래의 굴뚝나무 목장조합 상품만 있다면 그 어떤 한기도 이겨낼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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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손인사 하는 잿불냥이 한 마리 입양하세요! 마음도 따뜻해지고 집도 홀라당 타버릴 아늑함이 찾아옵니다! (필히 보험을 미리 들어 놓으세요) 겨울맞이 축제를 따뜻하게 보낼 단 한가지 방법! 잿불냥이를 지금 입양 하세요!

그럼 다시 스크룬지에게로 돌아가도록 하죠. 그는 아마 하고 싶은 질문이 많겠지만, 이번 유령은 말이 참 없어서 기대를 안하는 게 좋겠죠.

스크룬지는 지금 보이는 장면이 매우 불쾌했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마지막 유령은 스크룬지에게 주어야 할 가장 중요한 가르침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네요. 바로, “늦기 전에 굴뚝나무 목장조합 물품을 구매”해야 하는 것이죠! 입에 착착 달라붙는 문구 아닌가요? 곧 광고 노래도 나올 예정이니 기대하세요.

스크룬지 주위 배경이 또다시 바뀌었습니다. 이번에는 경매장이 아닌 공동묘지 한 가운데에 서 있었습니다. “유령이여.” 그가 물었어요. “여기는 왜 온 것인가? 나는 언데드라네. 내가 또 죽을 수는 없잖소. 도대체 여기 어떤 불쌍한 녀석이 있는 거요?”

스크룬지는 유령을 올려다 봤지만, 그녀는 그저 그를 바라볼 뿐이었고, 으스스한 속삭임은 계속 울려 퍼지고 있었죠. 그는 이번에도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묘지 이곳저곳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익숙한 이름이 쓰여진 묘비를 하나 발견했어요.

“여기 이곳에 밥 빅하트 잠들다 – 그가 사랑하는 오우거에게 잡아 먹혀 버리고 말았다. 남은 부위들만이라도 편히 쉬기를.”

스크룬지는 고개를 저었지만, 그의 표정은 슬픔 보다는 분노에 가까웠어요. “흥. 또 농땡이나 피우고 있다니. 하지만 다 방법이 있지. 내 당장 너를 언데드로 되살려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마.”

그는 다시 영혼의 치유사에게로 돌아갔습니다. 그가 깨달아야 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에게 전혀 전달되고 있지 않고 있는 게 분명했죠.

“이봐요. 끝까지 아무 말도 안해줄 거요?” 이렇게 말하면서도 딱히 답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어요.

예상대로 그녀는 답이 없었고, 으스스한 속삭임만이 들려왔어요. 스크룬지는 묘지를 더 둘러보기로 결정하고 이리저리 걸어 다녔어요. 그러다가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이상한 것을 발견했죠. 자신의 이름이 쓰여진 묘비와 관 하나가 들어갈 만한 구덩이가 파여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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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걸 보고 겁을 먹어야 하는 건가? 내가 이미 죽은 몸이라는 걸 알고나 온 거요?”

그는 구멍 속을 들여다 봤어요. 구멍 속에는 빛 바랜 금화 몇 개와 썩어들어간 굴뚝나무 목장조합 상표들 사이에, 명백히 (다시) 죽은 듯한, 자신의 시체가 있었어요.

“잠깐. 내가 어떻게 또 죽을 수가 있소? 죽은 자를 또 죽일 수가 있다고? 재죽음인가? 말이 안되잖소. 내 재산은 어디로 간 거요? 그리고 왜 내 무덤에 굴뚝나무 목장조합 상표가 저리 많은 거요? 어차피 대답 안해줄 것 뻔히 아는데 나는 왜 당신에게 질문을 계속 하고 있는 거요?”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강렬한 소리와 빛이 지나가더니, 스크룬지는 다시 그의 침실에 와 있었습니다.





제 5부.


굴뚝나무 목장조합이 전해드리는 겨울맞이 축제 캐롤입니다. 제작: 굴뚝나무 목장조합. 협찬: 그라추의 말린 과일 듬뿍 케익. (영원히 유지되는 맛! 이 과일 듬뿍 케익을 가진 자, 세상을 지배하리라!) 나레이션: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구키 징글포켓.

안녕하세요 여러분! 겨울 할아버지가 주는 선물과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상품으로 충만하고 행복한 겨울맞이 축제 되세요. 저는 나레이터 구키 징글포켓이고, 그 동안 언데드 회계사인 에보나이저 스크룬지의 이야기를 전해드릴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이제 모든 유령들이 다녀갔는데, 과연 스크룬지의 심경에 변화가 있을지, 교훈을 얻었을지, 우리 굴뚝나무 목장조합에 대한 애정이 조금 생겼는지 확인해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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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룬지는 밤새 이어진 시공간 이동 때문에 어지러워 했어요.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보다 비틀거리는 언데드는 없으리라 확신할 정도였죠. 그는 침대 구석에 털썩 주저앉아 한때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게 정리된 아름다운 금화 더미였지만, 이제는 침대와 바닥에 흐트러져 있는 금화들을 둘러 봤습니다.

“쓸데 없이 시간만 낭비했군.” 그가 혼잣말을 했다.

침실의 시계에서 새벽 네 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습니다. 스크룬지에게 새벽 네 시는 깨어 있기 너무 이른 시간이었어요. 물론 그에게 잠이 부족 할 리는 없었지만, 일종의 원칙과 같은 것이었어요. 제대로 된 회계사는 밤 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는 몹쓸 짓을 하지 않는 법이니까요. 하지만, 이번에는 일이 마무리된 것이 아니었으니까요.

물론, 굴뚝나무 목장조합은 24시간 언제나 여러분에게 열려 있지만요. 아무튼, 그는 이 모든 불쾌한 일들을 뒤로 하고 원래대로 계속 살아갈 수도 있었어요. 스크룬지는 유령들이 자신에게 뭔가 가르쳐 주려고 했다는 것은 알았지만,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광고들과 “피프”인지 뭔지 하는 새 말고는 무슨 의미인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그는 앉아서 고민했어요.

            고민하고.

                        또 고민했어요.

마침내, 한가지 생각이 그의 뇌의 주름을 타고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적어도 스크룬지는 그게 생각이라고 생각했어요. 머리 속의 벌레 제거 시술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분명히 생각이라 확신했죠.

“그래! 내가 졌다 이것들아!” 스크룬지가 허공에 소리쳤습니다.

저희 굴뚝나무 목장조합은 여기서 스크룬지가 말한 대상은 우리라고 생각하지만, 괜히 넘겨 짚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난 번에 한번 그랬다가 아직도 변호사 수임료를 갚고 있거든요.

스크룬지는 허겁지겁 창문으로 뛰어가 몇 년간 녹슨 창문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창문의 경첩에서 신음하는 듯한 쇳소리가 났어요. 물론 스크룬지에게서 나는 소리 일 수도 있지요. 언데드들의 몸에서는 어떤 소리가 날지 알 수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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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겨우 연 스크룬지는 길가를 훑어 보기 시작했어요.

“거기, 자네!” 그는 우편함 옆에 서있는 드레나이를 불렀습니다. “이봐!” 다시 한번 불렀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어요. 그저 허공을 바라 보고만 있었어요. 이상했죠.

아무튼, 다시 둘러본 그는 근처에 있는 노움 하나를 발견했어요. “이봐, 너!”

“뭐요? 갑자기 “이봐, 너” 라니요!” 노움이 화를 내며 대답했어요.”그렇게 아무나 붙잡고 너라고 부르는 경우가 어딨어요?”

“뭐, 이름을 알지 못하니 그런 것이 아니겠나.”

“내 이름은 웸블리라고요.”

“그래, 자네 이름이 웸블리로군. 이제 알겠네.” 스크룬지가 답했죠.

“자, 이제 알았으니 됐어요. 원하는 게 뭐에요?” 노움이 물었어요.

“그래, 자네가 도와줄게 있다네. 내가 말이야, 밤새 광고 유령들에 시달렸거든.”

광고하니 생각났네요 – 오늘 받으신 선물들을 한 번에 가지고 갈 수 있게 해줄 마지막 광고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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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가방이 필요하신가요? 오늘 메신저 백 하나 장만 하시는 건 어때요? 크고 작은 돌이나 종이 등등의 물건들을 담을 수 있답니다! 굉장히 멋진 가방이에요. 그리고 어깨 끈도 있어, 누군가에게 들어 달라고 할 수도 있죠! 지금 당장 가방보러 오세요!

“아, 그게 뭔지 잘 알아요. 제 윌렘 삼촌도 작년 이맘때 즈음 당했어요. 굴뚝나무 목장조합 녀석들 굉장히 끈질기지 않아요?”

“맞아. 엄청나게 집요하지. 아무튼, 내 부탁 하나만 들어 주게나. 내가 직접 뭔가를 하긴 싫지만, 빨리 이 일을 끝내버리고 싶어. 내가 자네에게 골드를 잔뜩 줄 테니 굴뚝나무 목장조합 카탈로그에 있는 모든 상품을… 두 배? 아니야. 모든 물건을 열 두배로 구입해주게. 그리고 그 물건들을 둘로 나눠 한 뭉텅이는 내 조카에게 보내고 다른 하나는 밥 빅하트에게 보내주게.”

“아, 네. 누군지 알아요.” 노움이 대답했어요. “오우거를 입양한 드워프죠? 언젠가는 잡아 먹히고 말 거에요.”

“지금 그렇게 되지 말라고 하는 일이야.” 스크룬지는 투덜거리며 금화가 잔뜩 담긴 포대를 노움에게 내려줬습니다. 노움은 노움인지라 큰 포대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깔리고 말았어요. 그래도 노움들은 머리가 단단해서 그런지 이내 훌훌 털고 일어 났어요.

“치즈와 소세지랑 몇가지는 자네 가족과 함께 나눠 먹고, 나머지 남는 것 있으면 아무에게나 나눠 주게나.” 스크룬지가 말했어요. “단, 나눠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굴뚝나무 목장조합 카탈로그 신청하라고 꼭 전하게. 내년에는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을 또 당하고 싶지 않아.”

“흠…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웸블리는 스크룬지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동시에 과일 케이크를 그에게 던지고 싶은 욕구로 차올랐어요.

“그래, 그래. 자네도 즐거운 겨울맞이 축제 보내게.” 스크룬지는 이 말과 함께 창문을 쾅 하고 닫았습니다. 그리고 믿거나 말거나, 근처에서 캐롤 부르는 아이들이 곧 대 히트를 칠 새로운 캐롤을 부르고 있었답니다.. “카탈로그의 모든 상품을~ 꼭 다 사세요!”





에필로그.

 
저희가 전해 드릴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제작 비용을 많이 낮추었는데도 불구하고, 다행히 스크룬지는 저희가 전달하고자 했던 교훈을 알아 차렸지요. 추가적인 협상과 매년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카탈로그의 모든 상품을 12배로 구입하겠다는 계약을 한 후, 에보나이저 스크룬지는 달라진 언데드가 되었어요. 이제 그는 더 이상 맛있는 그라추의 말린 과일 듬뿍 케이크를 혼자 먹지 않고 자신만큼 운이 좋지 않았던 이들과 나눠 먹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뭐, 다들 아시겠죠.

저희가 전해드린 이야기를 즐겁게 들으셨기를 바라고, 여러분도 저희 굴뚝나무 목장조합을 많이 애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겨울 할아버지께서 나무 아래에 선물을 잔뜩 놓아 주셨으니 잊지 말고 챙기시고, 올 겨울맞이 축제도 많은 이익을 남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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