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나스 윈드러너가 생과 사를 가르는 장막을 꿰뚫는 순간, 여러분과 동맹군은 가장 극악무도한 자들이 영원히 저주로 고통받으며 지내는 나락의 힘에 끌어당겨집니다. 아제로스의 영웅들은 금세 나락을 벗어나 승천의 보루의 고귀한 키리안을 만나러 가게 되죠. 키리안이 사는 눈부시게 빛나는 왕국은 오랫동안 누구의 영혼도 보내진 적 없어 이곳 주민들은 살아 있는 생명이 도착하자 깜짝 놀랍니다. 하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승천의 보루의 반짝이는 겉모습 아래에는 불안이 잠들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키리안의 령(키리안이 영원불멸하도록 힘을 주는 영혼의 정수)이 완전히 소진될 날이 임박한 것입니다.
이들을 도와 실바나스에 대한 경고에 귀를 기울이게 만들고 나락에 얽힌 무시무시한 진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려면, 우선 열망자로서의 가치를 증명하고 시련을 모두 극복하여 승천함으로써 키리안의 날개를 얻어내야 합니다.
아직 산 자들의 세상에서 확실히 떠나온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나요? 새로운 현실을 다소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자신의 존재에 의문을 품는 게 여러분이 처음도 아니고, 물론 마지막도 아닐 테니까요.
승천의 보루에서 처음 들렀다 갈 곳은 영원의 회랑입니다. 키리안에게 익숙한 여느 장소와 마찬가지로, 티끌 하나 없이 완벽한 이 성역은 령의 힘으로 움직이는 백인대장이 순찰하며 성실한 청지기들이 자갈 하나까지 손으로 일일이 문질러 닦아 깨끗하게 빛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깃털 달린 노련한 일꾼이 피땀 흘리지 않으면 낼 수 없는 광택이 나죠.
바로 이곳이 여러분이 승천을 위한 훈련을 시작할 곳입니다. 필멸자로서의 결함을 떨어내고 정화 의식을 거쳐 영혼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마음을 차분하게 달래주며 허공을 떠다니는 종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성수가 고여 있는 물가에서 삶의 먼지를 씻어내세요.
승천 준비를 하면서 눈부시게 빛나는 승천의 보루 땅을 더욱 심층적으로 둘러보게 됩니다. 키리안에게 여러분의 가치를 입증할 기회입니다.
순수한 이들의 땅
승천의 보루는 주민들이 삶을 부여한 곳입니다. 밴시 여왕이 품은 사악한 계략의 진상을 밝히려면 이들과 동맹을 맺어야 합니다.
승천의 보루의 주민들
승천의 보루 주민들을 소개합니다.
키리안
승천의 보루에 사는 고결한 주민들입니다. 이들은 죽은 자들의 영혼을 오리보스로 인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영혼은 무감정한 중재자의 심판을 받은 뒤 최종 목적지로 떠나고, 승천의 보루에 처음 도착한 이들은 키리안 열망자가 됩니다. 날개 없는 영혼으로서 언젠가는 날개를 얻어 승천자의 지위에 오를 희망을 품고 영겁의 시간 동안 훈련에 매진합니다.
청지기
죽음의 마법으로부터 태어난 이 이계의 관리인이자 기술병은 승천의 보루를 티 없이 깔끔하게 유지합니다. 왕국을 관리하는 임무 외에도 키리안 열망자를 훈련하고 승천의 보루를 방어하며 령의 힘으로 움직이는 수호병인 백인대장을 구성하기도 하죠. 청지기는 각각 아끼는 용장이 하나씩 있어 그들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품을 잘 보관해둡니다. 이들의 눈에 들면 충성의 서약을 받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죠!
이탈자
지망생이 통과의례를 무사히 수료하지 못하는 일도 드물지만 일어납니다. 한때 총명한 인재였던 이들은 어둠에 빠져 길을 잃고 승천의 보루의 평야를 헤매며 슬픔에 잠기게 됩니다. 이탈자 세력이 새어 나가지 못 하도록 막는 것이 관건입니다. 자칫 놓쳤다가는 의심이 질병처럼 삽시간에 번질 수 있으니까요...
백인대장
령의 힘으로 움직이는 전투기계 군단입니다. 명상 전투를 통해 키리안 열망자를 훈련하기도 하고 승천의 보루의 방어를 맡기도 합니다.
법무관: 날아다니는 전투기계입니다. 군인으로서 특히 유망한 열망자를 훈련할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거수: 타협을 모르는 방벽이자 막강한 전사들로, 승천의 보루의 질서를 수호합니다.
거신: 영원한 수호자로서 영겁의 세월 동안 승천의 보루를 지키고 방어해왔습니다.
기억
키리안이 전생의 짐을 내려놓으면서 이들의 몸속에 깃들어 있던 괴로운 생각들이 물리적으로 발현됩니다. 키리안은 이런 존재들을 처단해야만 스스로 정화하고 승천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여러분이 승천의 보루에서 만나게 될 수많은 존재 중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이곳을 모험하는 동안에는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쩌면 빛의 수호자 우서를 비롯해 오래전 아제로스의 영웅이었지만 이제는 이 세계를 떠도는 이들을 마주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