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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P]

피곰
댓글: 105 개
조회: 69538
추천: 60
2011-02-13 14:10:07
얼마전 개인방송 도중 아주 흥미로운 요청을 받았습니다.

본인을 PvP에 관심이 많은 전사라고 밝힌 한 유저가 유명한 전사 네임드나 마법사계의 [Otherguy]처럼 전사 클래스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유저들에 관해 알려줄 수 있겠냐는 것이었습니다.

마법사, 도적 클래스와 덧붙어 가장 유저층이 두터운 클래스가 전사인만큼 유명한 인물이 한두명이 아니기에 말로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겠다 싶어 일단 거절했습니다만,

문득 예전 Katz님이 쓰셨던 라는 글이 생각났습니다.


전사 네임드들도 그런 계보 형식으로 정리해보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작성 중이던 을 밀쳐두고 오리지널부터 리치왕의 분노까지 네임드라고 평가될만한 전사들을 추려보았습니다.

도 그렇지만 이런 석기시대 인물들에 대해 알아본다고 무슨 득이 있는 건 아닙니다만, 눈요기로라도 한번 보고 새로운 정보를 얻거나 그 시절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는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필자가 투기장에 대한 전문지식이 낮은데다, 투기장 PvP영상은 수집하지 않는 관계로 투기장 전사 유저들은 제외하겠습니다.



- 오리지널 -

최초의 전사 PvP영상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클베 시절부터 간단한 전사 플레이 영상은 몇개 있었지만 정확히 PvP라는 개념을 가지고 등장한 전사의 영상은 북미 유저 [Stilin]의 필드전 영상이 최초가 아닐까 합니다.

(아쉽게도 이 영상은 현재 필자도 소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Stilin은 사실 전문적인 전사유저가 아니고 여러 클래스의 단편적인 플레이 영상을 많이 찍어 소개한 유저로 알려졌는데,

그의 전사 영상은 매우 짧은 런닝타임에, 당시 기준으로도 그다지 볼 것 없는 영상이었지만 최초로 몬스터가 아닌 실제 플레이어와의 전투를 담는 PvP영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상을 시작으로 장대한 전사 PvP영상의 계보가 시작됩니다.



Torgrim, Jezd, Buttern, Warzimi

무엇하나 정형화된 것이 없던 오리지널.

전사의 PvP는 마법사 클래스처럼 한명의 유저가 혜성처럼 나타난 홀로 정립시킨 것이 아니라, 여러 전사 유저들이 하나하나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갔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잘한다, 못한다의 기준도 불분명한 시기였던 wow 초창기였기에 제법 많은 전사들의 영상이 우후죽순 쏟아졌으나 그 중 초기 무분전사의 PvP 정립에 큰 영향을 끼친 4명의 전사들이 있습니다.

우선 그들에 대해 알아보지요.

먼저 유럽 Destromath서버의 타우렌 전사 [Torgrim].

컨트롤 자체는 크게 뛰어나지 않았지만 무분전사의 기초, 크게 보면 전사 PvP의 기본을 잘 보여준 전사였습니다.

주술사와의 팀플레이와 필드에서의 솔로 PvP로 구성된 그의 영상은 뒤잡기 무빙을 어떻게 하고, 무력화를 왜 써야하며, 어느 타이밍에 광전사의 격노나 피의 분노를 써야하는가 등등

어찌보면 매우 단순하고 간단한 플레이였지만 전사 초보 유저들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는 교본 같은 플레이를 보여준 영상이었습니다.

또한 상대가 다수 일때는 위협의 외침으로 메즈 후 각개격파 한다던지, 상대에게 무력화를 걸고 거리를 벌려 붕대질을 하거나 전투해제 후 음식으로 피를 채운다는 식의 필드PvP의 경험이 잘 드러난 좋은 영상이었습니다.



▲ Torgrim



북미 Blackrock서버의 인간 전사 [Jezd]는 초창기 전사치고는 꽤 뛰어난 컨트롤을 보여주었던 전사로, 특히 최초로 소용돌이를 1:1 대인전에 활용한 전사로 알려져있습니다.

초기 전사유저들은 스킬설명만 보면 분명 광역스킬인 소용돌이를 대인전에 사용한다는 개념을 떠올리기 힘들었습니다.

[Otherguy]가 제대로 된 사용법을 보여줄때까지 냉기돌풍의 대인전 활용이 극히 적었던 것처럼 말이죠.

사실 분노 수급량 문제도 있었고, 모든 유저들의 피통이 전반적으로 낮었던 시절이라 굳이 소용돌이까지 딜링에 동원할 필요성이 없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어쨌든 소용돌이를 PvP스킬로 보는 전사는 많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Jezd는 이 소용돌이를 1:1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강력한 한방이 주가 되는게 전사의 PvP인 만큼 단시간에 높은 데미지를 뽑기 위해선 즉시시전 스킬의 활용이 절실했고, 자연스럽게 소용돌이 스킬에 눈이 간 것이죠.

실제로 분노만 충분하다면 죽격->소용돌이 콤보는 상당히 강력한 위력을 보였습니다.

쓸만한 공격스킬 자체가 적었던 전사 클래스인만큼 소용돌이의 활용은 곧 대세로 굳어지게 됩니다.



▲ Jezd



유럽 Shattered Hand서버의 인간 전사 [Buttern]는 여러 클래스와의 깃발전을 담은 영상을 제작했는데 그다지 인기도 없었고, 크게 내세울만한 점도 없지만 각 클래스에 대한 기본적인 대처법, 전투택틱 등을 제시했습니다.

모든 깃전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인 대응 수준의 전투는 보여주었죠.

그 중 성기사와의 깃발전은 성기사에 대한 개념과 정보가 부족했던 호드유저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Buttern



EE길드의 초기멤버로 유명한 국내 아즈샤라 서버의 올드유저 타우렌 전사 [Warzimi]님.

초기 EE길드의 멤버답게 큰사건과 비매너로 악명이 높지만 PvP실력 하나는 인정한다고들 하죠.

그리고 실제로 Warzimi님의 영상은 초기 전사들의 영상 중에서도 대단히 훌륭한 컨트롤을 자랑하는 영상입니다.

무엇보다 최초로 검방 스왑 플레이가 등장한 영상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만 합니다.

vs밀리전에 검방으로 싸우다가 제압이 뜨면 빠르게 양손으로 스왑해 공격한 후, 다시 검방으로 스왑하는 식의 플레이는 당시에는 매우 수준 높은 고급 컨트롤이었죠.

또한 봉쇄 사용 후 법사가 점멸 할 것을 예측해 미리 방향을 돌리는 식의 플레이 역시 많은 PvP경험으로 다져진 노련함이 잘 드러난 멋진 플레이였습니다.

국내에서는 그 악명 때문인지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상당히 인기를 끌었던 영상입니다.



▲ Warzimi



이 외에도 크게 인기를 끌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봤던 영상으로는 국내 노르간논 서버의 오크전사 [따이따이]님이나 북미 Archimonde서버의 오크전사 [Skurvu], 북미 Smolderthorm 서버의 [Inferno] 정도를 들 수 있겠습니다.



▲ 따이따이



▲ Skurvu



▲ Inferno



위에 언급한 전사는 모두 용맹셋에 아케이나이트 도끼 or 태풍을 장비한, 당시로선 그야말로 막강한 템빨을 자랑하는 전사들이었습니다.

결국 제대로된 PvP를 위해선 전사에게 좋은 장비는 필수다라는 점이 간접적으로 드러난 것이었데, 장비의 의존도가 심하다라는 전사클래스 자체의 단점은 이후 전사PvP영상에 고질적인 악재로 작용합니다.

아무리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주어도 "템빨이다."라는 평이 항상 따라붙게 되고만 것이죠.

특히 초창기 아케이나이트 도끼의 위용이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에 더욱 그런 면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많은 올드 전사유저들이 아케도끼만 들면 두려울 것이 없었다라는 말을 종종하는데 실제로도 틀린 말이 아니었거든요.

물론 이런 악평조차 잠재울만큼의 실력을 보여준 전사도 있지만 그런 유저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고, 대다수 전사 유저가 이런 평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라져 갔습니다.


그러므로

명예시스템이 패치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편의 전사 영상이 워크무비즈를 뜨겁게 달굽니다.

그 주인공은 [Korea warrior pvp - Guldan server]라고만 소개되어 많은 해외유저들이 그 이름을 궁금하게 만들었던 굴단서버의 나이트엘프 전사 [그러므로]님.

그러므로님의 영상은 전사의 전설 [Laintime]님의 등장 이전까지 최고의 전사 영상으로 평가될만큼 수준 높은 PvP를 구사한 대단한 영상이었습니다.

위에 언급한 4명의 플레이를 모두 갖추고 있었으며, 나아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뛰어난 컨트롤을 보여주었죠.

장비가 좋았다는 점도 결코 부정할 수 없지만, 그 전까지의 여타 다른 전사들의 영상과는 차원이 틀린 전사의 PvP를 구사했습니다.

밀리 클래스의 생명과도 같은 무빙이 대단히 탁월했으며, 상황에 따른 정확한 스킬 사용, 그림자 숨기->돌진 같은 센스 있는 플레이나 수류탄의 활용도 돋보였습니다.

리얼 필드 PvP의 감각과 숙련된 전장 플레이가 녹아있던 그러므로님의 영상은 현재의 PvP시각으로 봐도 감탄사가 나올 만큼 그 수준이 높았습니다.

또한 요즘 나오는 영상들과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편집과 선곡라인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그러고보면 최초로 한국음악이 BGM으로 쓰인 전사 영상이 그러므로님의 영상이군요.

(김사랑 - 무죄, M-U=600X(D), 떠나)



▲ 그러므로



아가토

이제는 사라진 WOW 공식팬사이트 와우자드.

그 와우자드 사이트의 전사게시판 관리자였던 달라란 서버의 오크전사 [아가토]님은 초기 전사에 대한 각종 연구로 유명한 분입니다.

와우자드의 전사게시판은 야성드루 네임드 [Musso]님이 버티고 있는 옆동네 드루이드 게시판과 덧붙어 가장 활동이 활발했던 곳으로, 초보 전사들에게 유용한 글이 많았는데 그 대부분이 아가토님이 주도한 것이었습니다.

아가토님의 첫번째 영상은 1분 30초 가량의 대단히 짧은 영상으로 원래는 초보 전사들에게 무빙은 어떻게 하는 것이다 라고 알려주기 위한 교육용 자료로 제작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상이 전사계에 상당히 의미가 있는 영상으로 남게 되는데, 바로 전사 PvP영상 최초로 [히트 앤 런] 컨트롤이 적용된 무빙이 등장하는 영상이 된 것이죠.

그 때까지 전사 무빙은 오로지 상대에게 접근하는 것만을 신경썼습니다.

좀 더 고급 컨트롤을 한다면 상대의 뒤를 잡기위해 빙글빙글 도는 무빙이 더해진 정도일까요.

(어찌보면 이게 가장 중요하지만)

[봉쇄] 같은 특별한 스킬을 쓸 경우를 제외하곤 전사가 한번 붙은 상대에게 떨어진다는 개념은 사실 상상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아가토님은 영상에서 그 전까지 알려진 전사의 무빙 개념과는 전혀 다른 컨트롤을 했습니다.

치고 빠지기를 의도적으로 반복하며 전투을 해제하여 돌진을 쓰는가 하면, 죽격의 쿨타임에 맞춰 한대 치고 빠지는 식의 플레이, 즉 히트 앤 런 컨트롤이 가미된 무빙을 한 것이죠.

많은 이들이 Laintime님이 최초로 보여주었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 영상을 통해 최초로 구현한 전사는 아가토님인 것입니다.

이 영상에서 아가토님은 용맹셋에 아케도끼로 무장한 상대 전사를 누더기같은 장비에 퀘템 도끼 하나 들고 컨트롤로 때려잡는데, 전사vs전사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장비라는 상식을 깨는 장면이었죠.

그리고 이후 아가토님이 내놓은 두번째 영상 역시 런닝타임이 5분 밖에 안된다는게 아쉬울 정도로 뛰어난 [히트 앤 런] 컨트롤이 돋보이는 걸작이었습니다.

특히 중반부에 나오는 vs전사전에서의 무빙 컨트롤은 저 Laintime님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함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두편 모두 와우자드 내에서만 공개되었기에 널리 알려지진 못했습니다만 그 당시 아가토님의 명성은 충분히 네임드의 호칭을 받을만 했습니다.

그 뒤 악령의 숲 야채공대 사건 때문에 한번 홍역을 치르긴 했지만, 아가토님은 현재 헬스크림 서버에서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방송을 하시는 것도 봤고, 개인적으로도 몇마디 나눠봤는데(본인 영상을 틀어드리니 자기도 없는 영상이라며 깜짝 놀라시더군요.) 한때 같은 사이트에서 활동하며 추억을 공유하는 유저를 오랫만에 다시 보니 감회가 참 새로웠습니다.



▲ 아가토



Hordemaster, 따부

북미 울둠 서버 출신의 오크전사 [Hordemaster]는 딱히 내세울 만한 장점 같은 것은 없습니다.

다만 그는 최초로 Rank14 전사, 그러니까 대장군 전사의 영상을 내놓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전사 영상에 중요한 분기점을 만든 인물이지요.

명예 시스템이 완전히 정착되고, 슬슬 상위랭커들의 영상이 등장할 시기임을 알리는 영상으로 그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그 전까지 전사 최고의 무기는 누가 뭐래도 아케이나이트 도끼였지만 이 영상을 기점으로 더욱 좋은 무기, 더 높은 데미지를 자랑하는 전사들이 대거 등장하게 됩니다.

Hordemaster는 그러한 영상의 시작을 알린 인물이랄까요.



▲ Hordemaster



하이잘 서버 출신의 오크전사 [따부]님은 전사계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리지널 유저들이 국내 전사 네임드에 관해 언급할 때 꼭 한번씩 등장하는 인물이죠.

올드유저들이나 기억할 법한 인물인 따부님의 이름이 최초 알려진 것은 오래전 온게임넷에서 주관한 각 서버의 양진영 최고계급끼리의 듀얼 대회에 출전해 상대 도적에게 3:0 압승을 거둔 것이 시작입니다.

그 뒤 타 사이트 전사 게시판에 자신의 첫번째 영상을 올렸는데, 그때까지의 등장한 전사들의 영상 중 유일하게 장비의 우위보다 컨트롤의 우위를 먼저 인정받은 전사가 아니었나 합니다.

장비빨이라는 소리보다 "이 전사는 정말 잘한다."라는 감탄이 먼저 나올만큼 출중한 컨트롤을 자랑하는 유저였죠.

우스갯소리로 "이 영상의 유일한 단점은 오프닝 첫장면이다."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오프닝 소개 자막에 치명적인 영문 오타가 있었는데, 가히 믹키응삼의 '후새드'와 간지나는명품오크의 '길의 전사' 사건에 버금갈만큼 엽기적인 오타였습니다.)

뭐, 그렇다고 장비의 우위를 아예 무시할 수도 없는게 대장군은 아니고 장군 세트에 아케도끼를 들고 싸우는 PvP영상이었습니다만 [무모한 희생]을 쓰지 않고도 엄청난 치명타율을 자랑했습니다.

흔히 대장군의 무기만이 전사들의 주 목적이 되는 경향이 짙었는데, 방어구로써의 장군 세트의 위용도 결코 무시할 것이 못된다는 것을 입증한 영상이었죠.

그래도 따부님 개인의 컨트롤이 워낙 훌륭해서 꽤 볼만한 영상이었는데 아쉽게도 이 역시 널리 알려지진 못했습니다.



▲ 따부



Laintime

전사의 전설, 컨트롤 종결자, 역대 최강의 전사 플레이어, 판금도 찢어 입는 언데드 전사를 유행시킨 자.

그를 칭하는 수식어는 정말 많습니다만 거기에는 항상 최고라는 단서가 달립니다.

한국이 내놓은 세계적인 탑클래스 유저 중 한명이자 전사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 켈타스 서버 출신의 대장군 언데드 전사 [Laintime].

와우 세계에서 전사=Laintime이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전사로서 Laintime님의 명성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합니다.

국내는 물론 북미와 유럽, 특히 중화권에서의 그의 인기는 정말 엄청나죠.

(중국유저들이 아이디에 神을 붙여 부르는 유저가 딱 4명이 있는데 바로 Laintime, Drakedog, Saerdna, Vurtne입니다.)

Laintime님에 대해서는 정말 설명할 것도 많고, 파고들어야 할 것도 많지만 용량 관계상 많은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는 훼이크고 실은 여기서 다 설명하면 나중에 쓸 때 쓸말이 없다;)

사실 전사유저가 아니라도 와우유저라면 그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을만큼 워낙에 유명한 인물인지라 큰 설명조차도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그가 전사계에 끼친 영향, 파급력은 선구자의 반열에 들어 있는 저 Otherguy나 Drakedog과 맞먹을 정도니까요.

Laintime님의 플레이는 전사의 컨트롤 수준을 몇단계 이상 끌어올렸으며, 전사 컨트롤의 완성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Laintime님 영상의 등장은 전사계의 혁명과도 같은 큰 사건이었습니다.

더욱이 그런 컨트롤을 구사하는 사람이 그 전에도, 그 후에도 Laintime 본인 밖에 없다는 사실이 그의 명성을 더욱 배가 시켰죠.

실제로 오리지널 시절 당시의 Laintime님의 포스를 능가하는 전사 유저는 현재까지도 없다는게 정설입니다.

설령 그게 현재의 Laintime 본인이라도 말이죠.



▲ Laintime



Anise

유럽 Darksorrow 출신의 인간전사 [Anise]라고 하면 올드유저들조차도 누군지 몰라 고개를 갸웃할겁니다.

그럼 Dominion이라고 하면 기억이 나실까요?

예, 국내에는 Dominion이라고 알려진 전사의 실제 캐릭터명이 Anise입니다.

(국내에 소개하는 과정에서 영상제목이 캐릭명으로 소개된 바람에 잘못 알려졌습니다.)

이 영상은 최고사령관 전사의 괴력을 처음으로 선보인 영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Laintime]님도 대장군이었지만 그의 플레이는 압도적인 실력과 화려한 무빙 때문에 데미지보다 컨트롤에 더 눈이 가는, 소위 말하는 실력파 전사의 영상이었습니다.

반면 Anise의 영상은 최고계급 전사의 원초적인 힘, 막강한 데미지와 크리티컬을 강조한 영상이었죠.

어찌보면 점점 컨트롤의 진화 과정만을 거치던 전사의 PvP를 다시금 과거 아케도끼 시절의 강력한 데미지 위주로 회귀시키는 그런 영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Anise의 컨트롤 자체도 결코 나쁜 편이 아니었습니다만, 상대들이 뭘 해보지도 못하고 2,3명씩 순식간에 썰려 나가는 장면은 컨트롤의 유무보다 무자비한 치명타와 압도적인 데미지에 먼저 질려 버리게 만들었죠.

게다가 속도감 있는 전투와 데스메탈류의 음악으로 구성된 선곡이 쓰여 완전히 썰자플레이 같은 느낌이 나는 영상이 탄생했던 것입니다.

결국 Anise이 본인이 의도했던, 하지 않았던 간에 그의 영상은 썰자영상의 효시와도 같은 작품이 되어버렸던 것이죠.



▲ Anise



Pat, Maydie

Anise의 영상이 썰자플레이 영상의 단초를 제공했다면, 그러한 플레이 스타일을 발전 단계 없이 단숨에 정점에 찍어버린 전사들이 바로 [Pat]과 [Maydie]입니다.

Pat과 Maydie의 영상에 관해서는 예전에 을 통해 소개한 적이 있으니 세세한 설명은 접어두겠습니다.

같은 서버 출신의 절친한 친구이자 최고계급의 전사인 이들 두 명이 내놓은 영상은 그때까지 개인의 컨트롤 위주로 촬영되던 전사의 PvP를 다대다 집단전, 전장플레이, 썰자컨트롤 위주의 형태로 트렌드 자체를 변화시켜 버립니다.

황당할 정도로 압도적인 데미지와 전율을 일으키는 폭풍같은 플레이 스타일, 궁극의 편집력과 최고의 선곡들로 구성된 Pat과 Maydie의 영상은 많은 유저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전사 컨트롤의 시작과 끝이라는 Laintime님의 등장으로 더 이상 새로운 것을 보여줄 수도, Laintime을 능가할 자신도 없었던 많은 전사유저들이 그에 호응해 속속 Pat과 Maydie의 영상과 같은 썰자류의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합니다.

컨트롤을 강조하는 영상이 아닌, 좋은 장비와 적당한 편집능력만 있으면 되는게 썰자 영상이었기 때문에 이후 쏟아진 수많은 전사 영상들 대부분이 이러한 썰자플레이로 구성된 내용이 주를 이루게 됩니다.

다만 이미 썰자영상의 지존으로 등극해버린 Pat과 Maydie의 영상의 임팩트를 능가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죠.



▲ Pat



▲ Maydie



Intrepid, Akilleuz

Pat과 Maydie의 스타일을 흉내낸 전사들의 영상이 홍수처럼 쏟아졌지만 그 만큼의 인기를 얻는 영상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약간 특이한 스타일의 썰자영상 한편이 등장해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는데, 북미 Detheroc서버의 최고사령관 출신 나이트엘프 전사 [Intrepid]의 영상이 바로 그것입니다.

Intrepid의 영상은 분명한 썰자플레이 스타일의 영상이었지만 상당히 독특한, 그러니까 리얼타임 썰자플레이 영상이었지요.

기존의 썰자영상들이 몇몇 좋은 씬이나 높은 데미지를 뽑은 장면을 강조해 단편적으로 한씬한씬을 짧게 보여주는 형태였던데 반해, Intrepid의 영상은 전투 한파트 자체를 편집없이 롱타임으로 보여주는 형태였습니다.

그 때까지의 썰자 영상이 단순히 높은 데미지만을 강조하는 영상이었다면 Intrepid의 썰자영상은 다대다 집단전에서의 컨트롤, 운영능력, 판단력 등이 총체적으로 드러난 영상이었습니다.

파트너인 사제의 서포트가 대단히 훌륭하기도 했지만, 힐러 한명을 대동하고 단 두명이서 검은바위산에 오는 호드 파티를 몇번이고 전멸시키는 Intrepid의 플레이와 팀웍은 마치 투기장 상위 랭커가 필드에서 플레이하며 싸우는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필드 PvP의 리얼함이 두드러진 Intrepid 1편은 개인적으로도 꽤나 좋아하는 영상인데, 사실 처음 나왔을때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영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영상 전반부 전투파트가 너무 긴데다 BGM이 루즈한 랩형식의 음악이라 솔직히 지루한 감이 많았고, 썰자영상의 장점인 시원시원함이나 통쾌함이 적었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전장 전투의 비중을 늘리고 선곡을 신나는 음악으로 교체한 Intrepid 2편은 큰 인기를 끌었고 덕분에 1편에서의 그의 플레이 역시 다시금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 Intrepid



유럽 Stormreaver서버의 타우렌 대장군 전사인 [Akilleuz]는 매우 특이한 전사입니다.

그는 오리시절에는 무분전사와 분노전사의 PvP영상을 제작했고, 불타는 성전 시절에는 방특전사의 PvP영상을 내놓았으며, 리치왕 시절에는 각종 레이드 공략영상을 제작한, 상당히 다재다능(?)한 전사이자 연구가입니다.

(때문에 분노전사, 방특전사의 계보를 언급할 때 다시 한번씩 등장할 유저입니다.)

항간에는 폐인수준의 하드코어 유저로도 알려져 있는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몇주간 밤낮을 세워 가며 겨우 대장군을 달성한 당일날, 또 다시 전장과 필드를 돌며 하루만에 영상 소스를 모은 뒤, 그 날 영상 편집을 시작해 제작까지 완료하고, 그 날 바로 워크무비즈에 업로드 하는 황당한 일을 해냈다고 합니다.

Akilleuz의 무분전사 영상은 다른 전투 파트는 그다지 볼 것 없지만 두번째 파트의 썰자플레이 부분은 상당히 수준이 높습니다.

Maydie의 영상에도 쓰인 [Rammstein - Feuer Frei]을 BGM으로 한 이 전투파트는 Pat, Maydie의 영상과 맞먹을 정도로 화려함과 박력이 넘치는 영상미를 자랑합니다.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준 Akilleuz가 대격변에선 또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네요.



▲ Akilleuz



Drakkus, Alonzo, 凌波微步, 로케

많은 전사들이 Pat과 Maydie를 따라 줄창 데미지쇼, 썰자영상만을 제작할 때, 그러한 현실에 아쉬워하며 다시금 컨트롤로 승부하는 전사의 PvP를 외치며 트렌드의 변환을 꾀한 전사들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인물이라면 역시 유럽 Ravencrest서버 출신의 대장군 오크 전사 [Drakkus]를 꼽을 수 있겠죠.

Laintime을 능가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그에 버금가는 대단한 실력을 자랑했던 전사가 바로 Drakkus입니다.

특히 상황에 따른 재빠른 태세 전환과 칼 같은 분노 관리, 적재적소에 들어가는 스킬의 활용 등은 Laintime의 컨트롤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았습니다.

회피 킨 도적의 뒤를 잡아 연속으로 죽격-마격을 성공시키는 무빙을 보여주는가 하면,

말에서 내린 흑마의 펫이 서큐버스인걸 보고 근처에 있는 몹을 고의로 애드시켜 현혹을 푸는 센스와

vs법사전에서 첫번째 양변은 자루치기로 차단-> 두번째 양변은 위협의 외침으로 차단-> 자루치기 쿨타임이 돌아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다시 공격-> 세번째 양변 자루치기로 다시 차단 하는 식의 전투상황에서 침착한 판단력도 돋보였죠.

(Laintime도 vs성기사전에 힐을 차단할 때 이와 똑같은 플레이를 했습니다.)

많은 해외유저들이 오리지널 전사 중 Laintime과 비견되는 유일한 전사로 Drakkus를 꼽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두 편의 영상으로 오리지널 최고 전사 중 한명의 반열에 든 Drakkus는 많은 전사유저들이 그리워하는 오리지널 네임드로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Drakkus 1편의 엔딩파트는 PvP영상 역사에 길이 남을 멋진 엔딩씬으로 유명합니다.)



▲ Drakkus



북미 Dragonmwa서버의 전투사령관 오크 전사 [Alonzo] 역시 썰자영상이 흥행하던 시절에 컨트롤로 주목받은 몇 안되는 전사 유저입니다.

Drakkus보다 조금 떨어진다는 평이 많지만 장비의 차이를 고려할 때 사실 많이 떨어지는 수준도 아니죠.

Alonzo의 장점은 많은 전투경험을 통해 상대 클래스의 스킬이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대응을 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즉, 가장 정석에 맞는 플레이를 하는 전사였죠.

아마 오리지널 시절 PvP 초보 전사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영상이 Alonzo의 영상이었을 겁니다.



▲ Alonzo



중국 不详서버의 대장군 오크 전사 [凌波微步]는 아마 모르는 분이 많은 인물일 겁니다.

중국 유저들의 영상이 원체 잘 안알려진데다 국내 실정상 중국유저=오토, 짱개라는 인식이 강해서 중국유저들을 얕잡아 보는 경향이 심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Gmaeking], [Unmercey], [惊无命]같은 중국 유저들이 세계적인 네임드로 평가 받는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중국 유저들은 그 수만큼이나 은둔 고수들도 많기에 그들의 실력도 결코 무시할 것이 못됩니다.

그 중 凌波微步는 수많은 중국 전사 유저들 사이에서 자국의 전사들 중에서는 오리지널 최고의 컨트롤러로 꼽혔던 전사입니다.

비록 Laintime, Drakkus급의 최상위 컨트롤에는 미치진 못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볼만한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 주었던 전사로서, 특히 상대한 유저들 대부분이 초레게템을 갖춘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유저들이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만 합니다.

단, 이 영상이 처음 나온게 오리지널 중반기가 지난 2006년 2월경인데, 사실은 그 당시까지도 중국 전사들의 영상 제작이 거의 전무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중국쪽은 상용화가 늦었던 탓도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해외유저들의 뛰어난 영상만을 보며 그것을 부러워하던 중국 유저들은 자국 전사의 영상에 목말라 있었고, 때마침 등장한 凌波微步의 영상은 중국 유저들에게 무조건적인 지지와 찬사를 받게 되었던 것이죠.

그런 점을 생각하면 참 운이 좋은 전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凌波微步의 영상이 중국 전사들의 영상제작에 도화선이 되었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는 없겠죠.

어쨌든 이 한편의 영상으로 凌波微步는 [Gforce]의 등장 이전까지 중국 최고의 전사 네임드로 군림하게 됩니다.



▲ 凌波微步




Laintime님과 같은 켈타스 서버 출신의 인간 전사 [로케]님은 서버 내에서도 꽤 명성이 있던 유저로 알려져 있습니다.

컨트롤은 물론, 특히 전장에서의 지휘력이 대단했다고 하는데 얼라이언스 진영에서는 Laintime님 만큼의 실력자로 인정받았다고 하지요.

최고사령관까지 달성했던 전사지만 영상에서는 부사령관 세트에 진로크를 들고 싸웠는데, 실력이 과연 출중했습니다.

전사의 천적인 vs법사전의 대응 방식이나 계급장 사용 타이밍도 좋았고, 특히 에픽템을 휘감은 사제, 드루 힐러 두명을 때려잡는 전투는 가히 압권이었습니다.

또한 vs도적전에 제압을 날리기 전 미리 광격을 써서 후려치기를 예방한 후 태세 전환을 한다거나, 상대 술사에게 접근하면서 근처에 박힌 토템을 미리 타격해 최대한 분노를 확보한 후 공격하는 등의 고수의 면모가 옅보이는 컨트롤을 보여주었죠.

얼라이언스 유저인지라 성기사와의 전투는 나오지 않지만 vs성기사전도 Laintime님 못지 않게 잘했다고 합니다.



▲ 로케



들국화

국내 유저들에게 "트럴킹"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하이잘 서버 출신의 트롤 전사 [들국화]님.

더러븐(?) 트롤, 그것도 트롤 전사라는 희소성과 DC와갤러들의 전폭적인 지지, 특유의 쇼맨십으로 국내에서 크게 인기몰이를 한 전사입니다.

필자 역시 처음 들국화님의 영상을 보며 트롤 전사가 공격할때는 저런 모션을 취하는구나 하고 신기해 하며 봤던 기억이 납니다.

하이잘 서버 얼라들에게는 "운고로의 미X개"라는 꽤나 임팩트 있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필드PvP에 열심이었다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 상당히 적이 많았다고 합니다.

예전 곰티비에서 주최한 The Named 대회에 특별출현 한 경력이 있는데, 그 당시 본인에게 죽은 얼라 유저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사과하는 투의 발언을 하다가

"사실 사과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쟁섭에 와서 상대진영에게 죽었다고 화를 내는 것은 훌륭하지 못한 짓이어요~ ^^" 라고 당당히 밝힘으로써 박수와 비난을 동시에 받기도 했지요.

어찌보면 실력보다 특유의 캐릭터성으로 더 유명세를 탄 전사인데, 확실히 영상 내에서 보여준 플레이도 딱히 특출나다고 하기는 그렇습니다.

다만 좋은 템들이 많이 풀린 시기였던 당시에 무용셋+단호의 철퇴라는 결코 상급 장비가 아닌, 기껏해야 중급 정도의 장비를 입고도 훌륭히 싸우는 들국화님의 영상은 '전사의 PvP는 좋은 장비와 함께 한다'는 와우 초창기부터 내려온 기존의 상식을 타파한 영상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후 2편, 3편을 차례로 내놓았고 특히 알투사 시리즈로 무장한 3편 영상은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다만 본편 시리즈보다 재미로 만든 개그영상이 더 흥했다는 사실을 뭐라고 해야할지 참...)



▲ 들국화



- 불타는 성전 -

이젠 불타는 성전 시절로 넘어가 보지요.

불타는 성전 시절 특성의 변화와 함께 전사의 PvP에 영향을 끼친 것이라면 탄력도와 투기장의 등장, 그리고 둔기 특성의 유행 정도를 들 수 있겠습니다.

탄력도, 투기장의 등장은 장비의 의존도가 가장 큰 전사 클래스 입장에서는 꽤 안타까운 일이었을 겁니다.

좋은 장비를 갖추기 위해서는 투기장 플레이가 필수였고, 그에 따라 실력이 떨어지거나 투기장이 적성에 맞지 않는 전사 유저들은 점점 뒤쳐지며 상위랭커들과의 장비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이 되었으니까요.

장비의 격차가 크면 아무래도 전사가 PvP를 하기가 버거운게 사실이고 그렇다고 템 수준에 맞는 상대만 골라 상대하는 것도 힘드니까 말입니다.

또한 완전 죽어버린 필드PvP의 현실과 투기장의 대두는 전사들을 투기장으로 내몰았고, 투기장 전투에서는 전사 본인들보다 서포팅 하는 힐러나 법도흑 같은 클래스의 활약이 더 돋보였기에 상위랭커의 투기장 전사조차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전드조합에서 두 클래스의 능력 비율이 전사9:드루1이면 기본점수를 먹지만, 전사1:드루9면 어깨평점을 찍는다." 라는 불성 시절의 농담도 이 당시 투기장 전사들의 소외감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타는 성전 전사의 PvP에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 둔기 특성의 유행은 대장기술 제작템에 [천둥번개 망치], 그리고 업글 버전인 [폭풍의 전령]이라는 무기가 등장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리지널 때 장신구 [심판의 손길]과 [도검류 전문화] 특성이 엄청난 시너지를 냈던 것처럼, [둔기류 전문화] 특성과 [천둥번개 망치] and [폭풍의 전령] 발동 효과가 무시무시한 스턴콤보를 보여준 것이죠.

무한스턴이라는 농담이 생길 정도로 사기적인 발동률 때문에 이 시기 많은 전사들이 앞다투어 전문기술을 대장으로 갈아 타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최민소

현역 국내전사 중에 가장 유명한 인물이라면 역시 아즈샤라 서버의 대장군 출신 타우렌 전사 [최민소]님을 들 수 있을 겁니다.

최민소님의 이름이 크게 알려진 것은 '영혼의 마격'으로 유명한 인벤 1차 네임드 대회 당시의 멋진 시합 때 부터이긴 합니다만, 영상 제작은 오리지널 시절부터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민소님의 오리지널 영상은 정말 '형편 없는' 영상이었죠.

농담이 아니라 필자는 그걸 보면서 대체 무슨 의도로 이걸 찍었는지 의심 할 정도로 수준이 낮았습니다.

스타일은 딱 Intrepid와 같은 리얼타임 썰자영상인데 그만큼 충격적이지도, 컨트롤의 수준도 느껴지지 않았으며 선곡까지 힙합장르의 음악을 써서 지루하기 짝이 없는 영상이었습니다.

심지어 전반부 전투씬의 마지막이 죄다 눕는 장면으로 마무리 되는 걸 보고 황당했던 기억이 나는데,

아무리 편집빨이 아닌 사실적인 전투를 보여주고 싶다고 해도 이건 좀 아니올시다...라는게 최민소님 1편 당시 필자의 감상이었습니다.

그러나 불타는 성전이 나오고 PC방에서 2시간만에 뚝딱 만들었다는 영상을 보고는 최민소님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뀌었습니다.

편집도, 선곡도 역시 그닥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PvP내용이 정말 압권이었기 때문이죠.

전사의 천적인 냉기법사들과의 수많은 깃발전으로 구성된 이 영상은 이후 리치왕의 분노 시절까지 이어진 냉기법사에 대한 전사들의 기본적인 전투택틱과 대처법을 제시한 영상이었습니다.

오리지널 전사들이 법사를 상대할때는 오로지 한방만을 노리는 형태로 운에 의지하는 전투가 많았다면,

최민소님이 보여준 vs냉법전은 최대한 버티기 형태로 전투를 진행시키면서 [재기의 바람]과 [피의 광기]를 지속적으로 활성화 시켜 체력을 채우고, 결국 법사를 말려죽이는 형식의 전략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것이죠.

이를 위해 최민소님은 [숨겨진 함대의 망원경]-(체력+40, 사용시 12초간 생명력 1300회복) 같은 장신구를 애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등장한 많은 전사들이 냉법과의 전투에 그런 장기전 형태의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이러한 버티기 플레이는 vs냉법전의 정석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물론 이것이 냉법전의 완벽한 해법이라다고 할 수는 없어지만(그런게 있을리도 만무하지만), 당시 전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였던 것만은 분명합니다.

불성 시절에도 최강의 법사유저로 손꼽히던 [오렌지마멀레이드]님조차 최민소님의 이런 플레이에 고전했으니까요.

최민소님은 투기장 4시즌 때 세번째 영상을 내어놓기도 했습니만 평작 수준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 전 vs냉법전 영상을 좀 더 다듬어 내놓았었다면 전사계에 한획을 그을 만한 뛰어난 작품이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 최민소


Getz

불타는 성전 시절 가장 크게 이름을 떨친 전사라면 두말 할 나위 없이 유럽의 괴물 길드 [DOOM SQUAD] 소속의 언데드 전사 [Getz]입니다.

Getz는 원래 전사 대신 Gonzzo라는 이름의 부캐 법사로 오리지널 시절부터 영상을 찍었기에 전사가 아닌 마법사 유저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Getz의 냉화법사 영상들은 수준도 높고, 평가도 좋았지만 그리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죠.

그러다가 유명 도적 [Acrono]의 눈에 띄어 DOOM SQUAD로 스카웃 된 후, DOOM SQUAD 소속으로 활동한 시절부터 전사로 영상을 찍었습니다.

해외는 물론 국내에도 그 명성을 크게 떨친 것은 2편 영상때 부터지만, 실제론 1편 때부터 해외에서는 제법 이름을 알렸습니다.

사실 컨트롤보다 Getz 특유의 다크니스 편집과 암울한 음악으로 꾸며진 그 편집력이 더 호평받은 케이스이긴 하지만, 1편에서 Getz가 보여준 플레이는 불타는 성전 초기 전사의 PvP에 어느 정도 기준을 세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내어놓은 2편에서는 그야말로 괴수 같은 컨트롤, 미칠듯한 반응속도와 정확한 판단력, 감각적인 센스가 돋보이는 플레이를 보여줌으로써 전사계의 새로운 신성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특히 Laintime님 이후 제대로 구사하는 유저가 드물었던 히트 앤 런 컨트롤을 거의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새로운 전사 네임드에 목말라 있던 유저들에게 'Laintime의 재림'이라는 극찬을 받게 되죠.

(비록 애드온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Laintime이 불타는 성전 때 플레이 했다면 딱 저 정도 했을것이다."라는 평만 봐도 그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만 합니다.

영상 등장하는데 상대들, 특히 1:1로 맞붙은 마법사들의 컨트롤이 수준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그에 맞선 Getz의 플레이가 더욱 뛰어나 보였는데, 저렇게 하면 법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주었죠.

또한 2편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카라잔에서의 라스트 전투씬은 사제 한명을 대동한 채 카라잔 1공대를 상대하면서 그 중 6명을 혼자 눕히는 무지막지한 전투을 보여주며 괴물전사라는 그 별명을 여실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 Getz



Garthd, Sonydigital

유럽 Blackrock 서버의 언데드 전사 [Garthd] 역시 원래는 오리지널 때부터 영상을 찍은 유저입니다.

그의 첫영상은 Revenge란 제목의 분노전사 영상으로 안퀴라즈 사원 세트에 우레폭풍과 크롤쇼루크 장비한,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템빨을 자랑한 영상이었는데요.

컷인 편집과 트랜스 음악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멋진 연출을 보여줌으로써 엄청난 장비빨에도 꽤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오리지널 때는 다른 분노전사 네임드들에게 밀려 그닥 주목받지 못했던 Garthd는 불타는 성전 때 세 편의 영상을 연속으로 내놓으면서 인기를 모았습니다.

특히 그의 4편 영상은 불타는 성전 시절의 전사를 대표하는 영상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죠.

컨트롤 자체가 무척 깔끔했고, 영상 편집도 대단히 준수했으며 불성 시절 전사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둔기, [폭풍의 전령]의 막강한 위력을 제대로 보여준 영상이었습니다.

사실 그 전에 내놓은 3편도 상당히 괜찮은 컨트롤을 자랑한 영상이었는데 아쉽게도 노골적으로 지휘의 외침 버그를 사용한 장면이 있어 약간 평가절하되는 면이 있습니다.

유명세를 탄 Garthd는 그 뒤 리치왕의 분노 초기때 다시금 분노전사로 영상을 찍었고 이 역시 호평을 받았습니다.



▲ Garthd



북미 Detheroc서버 출신의 타우렌 전사 [Sonydigital]은 2전사 조합으로 2:2 2천대를 돌파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투기장쪽으로 유명한 전사인데, 전장이나 월드PvP 활동도 많이 하는 전사이기에 언급하고자 합니다.

서버는 물론 투기장 유저들 사이에는 명성이 꽤 있는지라 여기저기 유명한 네임드들 영상에 출연도 많이 했고, 반대로 그의 첫작품 듀얼영상에는 다른 많은 네임드들이 참여하기도 했죠.

Sonydigital은 여러면에서 기본기가 잘 갖춰진 전사유저이며, 특히 그의 장점이라면 칼타이밍 주문반사 컨트롤과 넓은 시야를 들수 있습니다.

불타는 성전 때부터 등장한 [주문반사] 스킬은 간지얼방, 간지소멸 같이 눈에 확 들어오는 컨트롤이 적었던 전사에게 시각적으로 가장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는 컨트롤 스킬로 자리잡았습니다.

사실 사용하기 까다로운 스킬도 아니고 타겟창에 적 시전바가 생기면서 오리지널처럼 캐스팅 마법조차 감과 타이밍으로 반사하는 컨트롤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문반사의 사용능력은 전사의 컨트롤 능력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한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즉시시전 마법 반사(대표ex:죽음의 고리)의 경우 얼방이나 소멸과 달리 100% 예측으로만 해야하기 때문에 즉시시전 마법 반사의 성공률이 높은 전사는 PvP에 전투경험이 많고, PvP에 대단히 능숙한 유저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발군의 주문반사 컨트롤을 보여주는 Sonydigital은 상당히 노련한 전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가 주문반사를 쓰는 타이밍이 각각의 전투씬마다 그리고 같은 클래스를 상대해도 매번 다름에도 높은 확률로 즉시시전 마법을 반사하는 것을 보면, 편집의 요소를 감안한다고 쳐도 그 능력을 높이 사줄만 합니다.

또한 투기장 유저 특유의 넓은 시야까지 더해져 타겟으로 잡은 상대가 아닌 대상이 쓰는 마법, 혹은 사각지대에서 날아오는 마법을 반사하는 컨트롤도 무척 훌륭합니다.

물론 그 전에 상대로 하여금 마법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유도하는 그의 전투패턴도 눈여겨 봐야겠죠.



▲ Sonydigital



Spylord

필자에게 불타는 성전 시절 가장 인상 깊었던 전사를 한명 꼽으라면 유럽출신의 인간남캐 전사 [Spylord]를 택할 것입니다.

도대체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1~3편을 제쳐두고 4편 영상부터 워크무비즈에 등장한 Spylord는 파워풀한 플레이 스타일과 뛰어난 컨트롤로 많은 이들에게 극찬을 받은 유저입니다.

인간남캐의 포스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Spylord는 불타는 성전 전사 컨트롤의 종합판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는 전사이며 위에 언급한 전사들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투상황에서 발휘되는 그의 천부적인 전투센스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만들 정도로 압권이죠.

양변이나 얼덫을 당하기 전 [도전의 외침] 써서 펫을 도발해 메즈를 해제한다던가, 회피를 쓴 도적을 상대로 제압 리셋에 맞춰 무력화를 사용해 쿨타임 소모 없이 바로바로 제압을 날리는 플레이, 다른 타겟을 상대하는 도중 멀리서 전사가 접근하는 것을 슬쩍 보고 미리 투척을 날려 돌진을 봉쇄하는 센스, 체력이 2% 남은 상황에서 방벽과 무장해제를 활용해 끝끝내 살아남는 생존력 등..

Spylord 영상의 멋진 장면은 정말 한두개가 아닙니다.

특히 매우 공격적인 Spylord의 플레이 스타일은 컨트롤을 기반으로 한 전사의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시원시원하고 화끈한 PvP의 맛을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선곡이나 편집 역시 그에 어울리게 잘 꾸며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죠.

그리고 Spylord만의 특징이라면 그 특유의 무빙 컨트롤을 꼽을 수 있는데, 기존 밀리클래스들이 하는 무빙 컨트롤이 게걸음을 활용해 원을 그리는 형태로 도는 무빙이 많았던 반면, Spylord는 캐릭터가 실제로 움직이는 동선은 최대한 줄이고 마우스 회전를 활용해 캐릭터의 방향 자체를 트는 형태의 무빙을 했습니다.

그래서 Spylord가 밀리클래스와 싸우는 장면을 보면 어지러울 정도로 화면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제대로 컨트롤 할 수만 있다면 무빙 동선이 긴 상대의 뒤를 포착하기가 쉽고 본인은 항상 상대를 바라보며 전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 익숙치 않은 상태에서 어설프게 구사하다간 자신의 평타나 스킬 공격 타이밍에 오히려 적을 등지게 될 확률이 높으므로 일반적인 무빙컨트롤보다 손해를 볼 가능성도 높죠.

Spylord는 이러한 무빙을 완벽하게 구사했고 정신없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면서도 세세한 컨트롤과 정확한 판단력을 보여준, 가히 최고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은 전사였습니다.

이후 '리치왕의 분노'때 5편 제작에 들어가 트레일러까지 공개되긴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라 그의 팬 중 한명으로서 참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 Spylord



Gforce

[Gameking], [Unmercey]와 함께 대륙을 대표하는 네임드인 전사 [Gforce].

불타는 성전 시절에 등장해 단숨에 오리지널 네임드들에 버금가는 인지도를 쌓아올린 현역 제일의 전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원래 중국서버가 아닌 대만서버 얼라이언스 출신으로 드레나이 여캐 전사가 본캐인 유저입니다.

첫영상은 그 드레나이 전사로 대만서버에서 촬영했고, 그 후 중국 본토 내의 다른 네임드들과 조우를 위해 중국서버에 만든 언데드 전사 캐릭으로 쭉 영상을 찍었습니다.

사실 Gforce는 그 명성에 비해 실력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말이 많습니다.

기본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는 전사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는 아무리 봐도 우연의 산물인 플레이를 마치 자기가 의도한 것마냥 내세우는 성향이 있다는 거지요.

다른 이들의 PvP영상 역시 보다보면 그런 장면이 나오는게 적지 않지만, 확실히 Gforce는 그런 경향이 좀 심하긴 합니다.

대표적으로 Gforce가 클로즈업까지 해가며 자랑스럽게 보여주는 얼회 피하기, 냉돌 피하기 같은 컨트롤의 경우 대부분은 Gforce가 노리고 피했다기보다 상대가 맞추지 못했다고 표현하는게 맞을 겁니다.

그 상황을 잘 보고 있으면 Gforce가 의도적으로 방향을 꺽어 피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상대가 쫓아와서 스킬을 쓰다 거리조절을 잘못해서 빗나간 상황이 대부분이죠.

냉돌각 맞춘답시고 버릇처럼 냉돌을 회전하면서 쓰다 빗나간 경험, 법사 유저라면 누구나 경험해 봤을거고 그런 상황에서는 양쪽 모두 보통 법사의 실수로 생각하지 전사가 잘 피했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죠.

그 외에도 Gforce는 자신의 잔실수나 판단미스를 편집으로 감춘다는 논란도 있어 그의 컨트롤에 대해서는 유저들의 평가가 극명히 갈리는 타입입니다.

그러나 컨트롤 실력에 대한 의문이 있을지언정, Gforce의 영상은 출중한 편집력을 기반으로 화려하고도 압도적인 영상미와 전사 특유의 박력있는 액션성을 잘 살린 명품 영상으로 유명합니다.

Gforce가 컨트롤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국 뿐만 아니라 해외유저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끄는 것도 편집력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해외유저들 성향이 반영된 결과죠.

[Boneshock]와 덧붙어 불타는 성전을 대표하는 영상 에디터로 꼽힐 정도로 Gforce의 편집능력과 선곡, 영상 구성능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합니다.

그리고 Gforce는 자신의 영상을 시작으로 PvP영상 세계 전체에 하나의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는데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바로 영상 내의 전투씬 구성이 필드와 전장 PvP에서 1:1 깃발전 위주의 PvP로 바뀐 것입니다.

사실 이런 변화의 조짐은 불타는 성전 중반기부터 있었습니다만, 전투파트 전체가 오로지 깃발전으로만 구성된 영상은 Gforce의 영상이 최초였습니다.

이런 변화의 주된 원인은 탄력도의 등장으로 레게유저와 PvP유저의 구분이 확연해짐에 따라 더 이상 필드나 전장에서 노탄력 유저들을 상대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이었죠.

게다가 전문 PvP유저라면 사실상 투기장 유저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그런 유저들이 필드나 전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적어서 좋은 상대를 만나기도 힘들었습니다.

따라서 필드와 전장에서 레고 유저 서너명을 상대하느니 차라리 실력 있는 유저 한명과의 수준 높은 깃발전을 보여줌으로써 보는 이들에게 어필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죠.

이런 트렌드의 변화는 리치왕의 분노 시절까지 지속되어 예전에는 곁다리 형식으로 집어넣던 1:1 깃발전이 오히려 전투씬의 메인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특히 중국유저들의 영상이 그러한 경향이 짙었는데, 그 배경에는 Gforce를 비롯한 다수의 중국 네임드 유저들의 활발한 활약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추적인 활동을 한 네임드가 바로 Gforce로, Gforce 본인의 블로그를 중심으로 구축된 광범위한 중국 네임드 유저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영상제작에 대한 정보 교환 및 대리 편집, 서로의 영상에 깃발전 게스트로 출연해 주는 등의 적극적인 협조성을 발휘해 자국 유저들의 영상 수준 향상에 큰 기여를 했죠.

덕분에 중국 유저들의 워크무비즈 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났고, 이전까지 편집력에선 북미와 유럽에 뒤지던 중화권의 PvP영상들이 무명유저의 영상조차 고퀄리티에 상당한 수준을 자랑하는 영상이 대거 등장하게 됩니다.

결국 Gforce의 등장을 기점으로 중화권의 PvP영상은 이전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모든 면에서 큰 발전을 이루게 된 것이죠.

다만 그 역풍 역시 만만치 않았는데, 동일한 편집자에 동일한 편집기법, 매번 봤던 유저들과 똑같은 깃발전이라는 단점이 차츰 드러나 영상의 개성이 없어지고, 영상 구성의 패턴 자체가 너무 획일화되는 현상이 발생해 영상의 흥미도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한 예로 그 당시 중국 유저들의 영상에는 한명의 유저가 이 영상, 저 영상에 동시다발적 출연하는 일이 많아서 심할 경우 전혀 다른 유저들의 영상임에도 깃전 상대의 라인업이 완전히 똑같은 황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한 같은 진영 유저끼리, 그것도 이미 상호협의가 된 상태에서 벌이는 깃발전은 조작의 여지가 어느정도 있는 점도 논란이 됐죠.



▲ Gforce



그 외에 불타는 성전 시절 볼만했던 전사 영상으로는 국내 유저들인 카르가스 서버 [limitation]님 2편, 헬스크림 서버 [Firsttime]님 2편 영상 정도가 있겠습니다.



▲ limitation



▲ Firsttime



- 리치왕의 분노 -

리치왕의 분노 시절은 전사의 PvP능력은 상향되었지만 영상은 오히려 쇠퇴한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크게 히트한 작품도 없고, 그렇다고 법사나 도적, 흑마 클래스처럼 많은 작품이 나오지도 않았죠.

그래서 리치왕의 분노 시절은 그냥 인물 소개 없이 간략하게 설명만 하려 합니다.

리치왕의 분노 때는 예전처럼 경악할 만한 수준의 영상을 내어놓은 전사도 없었고, 딱히 전사계에 큰 영향을 준 영상도 없었습니다.

유저들의 전반적인 PvP능력 향상으로 유저들의 실력이 평준화되고, 새로운 컨트롤을 개발할 여지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제 전사의 PvP는 오로지 그 전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것을 얼마나 신속, 정확하게 구사하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이 당시 공개된 전사들의 영상 중 좋은 평가를 받은 전사들 모두 실력의 편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예전 전사 네임드들만큼의 임팩트를 선사하지 못한 것도 영상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인이었습니다.

또한 분노와 방어 특성의 PvP능력이 대폭 상향되면서 무기전사만이 아닌 분노, 방어전사의 PvP가 대두되면서 무기특성의 비중이 줄게 되었고, 때문에 리치왕의 분노 시절 무기전사의 영상이 눈에 띄게 감소하게 됩니다.

그래도 리치왕의 분노 시절 그나마 볼만한 영상이라면 국내 듀로탄 서버 출신의 나엘전사 [발컨전사]님과 북미의 [Ragequit], 유럽의 [Hokan],[Raiko],[Laylie]의 영상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그 중 리치왕의 분노 초기작인 발컨전사님의 3편 듀얼 영상은 워크무비즈에서 거의 만점에 가까운 평점을 얻으며 극찬을 받았고 국내유저들에게도 대단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예전 1, 2편 영상에서는 다소 실망했기에 좀 심드렁한 기분으로 감상했던 필자도 연신 감탄사를 터트릴 만큼 멋진 영상이었습니다.

절도 있는 무빙과 적절한 스킬연계, 깔끔한 화면과 멋진 애드온 구성, 좋은 선곡 등

아마 리치왕의 분노 시절 필자가 가장 즐겨봤던 영상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 발컨전사



▲ Ragequit



▲ Hokan



▲ Raiko



▲ Laylie



이것으로 을 마칩니다.

글이 너무 길어진 관계로 필자가 일부러 제외한 전사들도 몇명 있고, 보신 분들 생각에 "이 정도 전사라면 계보에 넣어도 될텐데..." 하는 전사가 있을지 모르지만 필자가 신이 아닌 관계로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서두에도 언급했듯이 투기장 전문 전사유저들은 제외시켰습니다.

다음에는 으로 찾아뵙겠습니다.

Lv53 피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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