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돌] 쐐린이 쐐기 대회 출전 후기

ㅎㅇ

이번 쐐기대회 Team Goinmul의 사냥꾼으로 출전했던 미니할룽 입니다.

쐐기는 군단초 15단 업적을 할 때 빼고는 주차만 하고 있었는데 3월쯤 어픽스 꿀주에 레이더 점수나 한번 올리자하고 길드 탱커(스틸웰)와 고단 쐐기 갔던 경험이 이어져 대회까지 오게됐네요.

대회가 진행되면서 느낀 점은

먼저 Winner 라운드를 진행하면서 대회에서 냥꾼의 메리트가 떨어짐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회 서버의 경우 무기 레벨을 처음엔 990레벨로 준다고 했다가 후에 970레벨로 고정되면서 무기빨을 크게 받는 격냥은 힘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냥꾼의 특수 임무가 있는 아귀, 어숲, 금고 정도가 그나마 비빌만 했다고 생각했는데 유럽 경기 이후로 도적을 끼는게 훨씬 좋다는게 증명이 되었죠..

어쨌든 1라운드는 냥꾼으로 고정하고 2라운드부터 악사를 할지 냥꾼을 할지 고민을 했었는데 당시엔 악사 숙련도를 올릴 시간이 부족해 냥꾼을 고집했다가 졌습니다.

사실 당시 Free Pumps의 기록으로 봐선 충분히 이길 수 있었는데 검떼 2넴의 암흑 질주 판정에 대한 비밀?을 모르고 있어서 진게 더 큰 거 같습니다.

이후 다들 아시다시피 호주의 인터넷 문제로 대회가 중단되고 유럽 경기가 진행됐는데 그동안 저는 악사로 전향해서 유럽의 좋은 택틱들을 우리 택틱과 섞으며 연습에서는 대회 베스트 기록에 근접하는 기록들을 세웠습니다. Loser Round 2와 3은 각각 하층과 대성당 시작이기에 저희는 이 두개 던전만 파서 Round 2는 하층, 대성당으로 이기고 Round 3는 대성당, 하층으로 이겨서 올라가자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경기는 어제 방송없이 진행됐는데 Loser 2라운드는 Team Substitute와 경기를 했습니다. 저희 전략대로 처음 하층을 이기고 이후 상대가 검떼를 골라(상대 조합을 알려주진 않지만 법사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지고 이후 저희가 다시 대성당을 골라 이겨 3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Loser 3라운드는 Gulch Trotters라는 팀이 올라왔는데 처음 대성당 경기에서 저희는 16분 초반대의 기록을 세우고도 졌습니다. 상대는 15분 중후반대의 기록을 세웠는데 대회 베스트 기록이네요. 그리고 전략대로 그 다음은 하층을 골랐는데 상대 역시 하층을 이기고 온 팀이라 정면 승부였습니다. 저희는 다시 16분대 초반의 기록을 세웠는데 상대와 40초 정도의 차이로 또 졌습니다. 사실 하층과 대성당 각각 기록을 단축할 수 있는 구간이 한군데씩 더 있었지만 가장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구간이고 실제로 Raider.io와 Method의 경기에서 데스가 발생했던 구간이라 저희는 안전함을 택했고 상대는 아마 그 구간들을 진행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해도 2주전 아시아 기록으로 봐서 저희 연습대로의 기록이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유럽 경기 이후로 저희뿐 아니라 상대도 수준이 많이 올라간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고인물 팀은 아시아 4등이란 성적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원래 레이드 유저로서 쐐기 대회를 하면서 느낀 점은

열댓개 정도의 장비 세팅이 있고 그마저도 모자라 몹 타겟수에 따라 장신구를 스왑하며 진행하는데 이걸 던전마다 딜레이없이 하는 데까지 시간이 좀 필요하고, 대회에서 경쟁력 있을 정도의 몹을 몰때는 1초 미만 대의 정확한 스턴 타이밍과 딜링이 필요한데 이런 정교함과 그리고 10분 이상 지속되는 전투에 계속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남은 아시아 경기는 토요일 아메리카 경기 이후에 이어 한국시간으론 일요일 오전에 진행된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그때 보시면 되겠네요. 

더 이상 연습안해도 돼서 좋기도 하면서 아쉽습니다

약 두달간 고생하신 고인물 팀원들(스틸웰, 서루스, 하비좀, 호불)과 다른 한국팀인 BTS 팀원들 정말 수고하셨고 마지막으로 저희 연습의 결과물인 영상 첨부하고 갑니다. 

냥꾼 시점 22 아귀

악사 시점 23 하층

탱커 시점 Loser Round 3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