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악탱의 인식은 레이드에서 꼴등 탱커임. 악탱을 하는 유저로써 이 평가는 적절하다고 생각함. 개인적으로는 쐐기에서도 그저 그런 탱커라고 생각중.
평소에는 그러려니 하고 지내고 있었는데 아래에서 악탱 하지도 않는 분이 ' 악탱 생각보다 레이드에서 좋음. 못하는 건 양산형 탱커임' 이라고 글을 써놓은걸 보게 됐음. 아래 글에서는 악탱이 잘했을 때의 좋은 점이나 장점만 나열하셨던데 이 글에서는 왜 악탱이 후진가에 대해서 써볼까함.
1. 지나치게 강력한 방어스킬 , '악마쐐기'
탱커입장에서 방어스킬이 강력하면 좋기는 한데 악마 쐐기는 지나치게 강력해서 문제임. 본인 412 악탱 케릭 기준, 악쐐는 물리데미지 한정 57%정도 뎀감기임. 여기까지만 놓고보면 좋아보이는데 문제는 이 악쐐의 업타임이 지나치게 낮고 이 악쐐때문에 기본 스펙 상향을 못 받는다는 것.
악쐐의 업타임은 35프로에서 40프로 수준임. 이건 한 때 급사의 아이콘이었던 보기의 정패 업타임에도 못 미치는 수준. 힐러 입장에서는 전투시간의 7할은 쎄게 쳐맞고 3할은 미친듯이 단단하니까 환장할 거라고 생각함. 예측이 너무 어려움. 이와 정반대 느낌의 탱커가 양조.
이렇게 수치로만 적어놓으면 악쐐 있고 없고가 어떤 느낌인지 감이 잘 안 오실거라 생각함. 조미료좀 쳐서 비교하자면 이런 느낌임.
쐐기 없는 악탱 + 무껍 = 너프 전 죽탱 (뼈보는 풀유지)
얼인 킨 너프 전 죽탱 = 쐐기 킨 악탱
2. 병맛나는 특화 설계.
탱커는 앞서 말했다시피 예측가능한 수준으로 피가 일정하게 빠져야 좋음. 그런데 악탱의 특화는 악마 쐐기를 강화시켜서 쐐기를 켰을 때와 안 켰을 때의 차이를 더 심하게 만듬. 예측이 더 힘들어지고 피통이 더 널뛴다는 느낌을 받게 함. 일반적으로 탱커의 특화가 전투시간 내내 영향을 주는 것과 정반대. 약점을 보완하는게 아니라 강점만 더 강하게 만들어서 빡침.
3. 지형과 무빙의 제약을 받음.
악탱은 죽기 다음으로 자힐량이 높은 탱커임. 그런데 자힐구조가 똥망이라서 지형이나 무빙의 제약을 심하게 받음. 벽에 딱 달라붙는 탱킹을 한다거나 지속적으로 무빙해야하는 탱킹에서 온전한 성능이 안 나옴. 힐량만 안 나오는 게 아니라 딜량도 나락치는 건 덤. 적당한 무빙은 생각 빡시게 하면 그나마 나은데 벽탱은 답도 없는 수준.
짜증나는 무빙상황은 아탈다자르의 볼카알을 생각하면 되고 벽탱은 저택의 식탐귀나 봉쇄군을 생각하면 됨.
그리고 최상의 상황에서 탱킹해봤자 죽탱 힐량은 못 따라감.
4. 무리를 탱킹할 때 생존기가 3분짜리 단 하나.
악탱은 3분쿨 탈태말고는 여러마리를 탱킹할 때 써먹을 수 있는 생존기가 없음. 애초에 생존기가 두 개뿐인 탱커지만 그나마 한 개는 한 놈한테 받는 데미지만 감소라서 여러마리 탱킹할 때 별로임. 죽탱이 '룬무기 흡혈 얼인 뼈폭풍' 돌아가면서 쓰는거 보면 어이가 없음.
5. 혼자 이감을 못 넣음.
별거 아닌거 같아보여도 쐐기에서 아주 개똥같은 단점. 대부분의 도적 유저가 무법으로 갈아타고 냉법의 눈보라가 너프맞은 현 상황에서 매우 짜증남.
6. 이동기로 딜 넣어야함.
딜을 안 넣으면 광역 어글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함. 단일 딜에서도 불지옥점프를 꾸준히 썼을 때와 안 썼을 때의 딜차이가 약 10프로정도.
7. 나사 빠진 생존기들.
대상이 있어야만 뎀감이 가능한 불낙.
3분쿨 짜리 생존기인데 마뎀감은 하나도 안 달린 탈태. (탈태는 30프로 피뻥+ 방어도상승+ 대상을 때리는 자힐스킬 횟수를 높여줌)
제일 뭣 같은 상황이 이번주 어픽스인 파열. 한번에 피 잘 맞추고 빵 터트려서 5중이상 갔을 때 악탱은 킬 수 있는 생존기가 없음. 딜러들이 다 뎀감 생존기 킬 때 그냥 손 빨면서 깡으로 쳐맞음. 불낙은 대상이 없고 탈태는 마뎀감 없음+ 때려야 힐이 되는 병맛 회복+ 피뻥되서 괜히 파열만 더 아프게 들어오는 환장의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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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느낌은 알겠는데 악탱하는 악탱 유저 입장에서 이 특성은 그냥 후짐.
잘하면 좋다는 말은 그냥 뒤집어 말하면 후지다는 뜻 밖에 안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