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배의성소 중반부터 공대장을 잡아
이제 신화 2주차에 진입하게되는
아즈샤라 호드에서 법사놀이를 하고있는 단역배우입니다.
(어제 2신따리 달성)
글을 쓰는 목적은
처음 공대장을 잡을 때 뭘해야될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는데
신규공대장분들이 더 늘고 많은 의견 공유가 될 수 있도록
이러한 부분들을 A to Z 다 써보도록 할 생각입니다.
처음은 공대장의 장단점이나 필요한 마음가짐
공대장을 잡으면서 있었던 일이나
공대장을 하기 전에 알아야될 사실
공대장이 공부해야될 것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4개 정도의 시리즈로 구성할 생각이며
저는 경험이 많지 않은 공대장으로 여러분들이 반론을 제기할경우
여러분들의 말이 맞다고 미리 여겨주시면 됩니다.
논쟁을 할 생각은 딱히 없습니다. 가볍게 봐주세요 ㅎ_ㅎ
[꼬공잡 Part 1-1] https://www.inven.co.kr/board/wow/2081/201902
[꼬공잡 Part 1-2] https://www.inven.co.kr/board/wow/2081/201933
[꼬공잡 Part 2-1] https://www.inven.co.kr/board/wow/2081/201964
[꼬공잡 Part 2-2] https://www.inven.co.kr/board/wow/2081/20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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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왜 하고싶은데?
1. 가장 먼저 공대장을 하게 된 계기와 계속 하는 이유
처음 정공에 들어간게 나스리아 성채 때, 수사로 신화레이드를 들어갔었고,
나름 열심히 연구하고 재밌게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공대장이 한 사람의 피드백을 가지고 엄청 후벼 파더라구요.
당시 상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다크베인 신화를 트라이 하는 공대인데
2넴에서 2번인가 3번 박더니 화가 많이 나셨나봐요.
그래서 힐러 팀장님이 트라이 할 당시의 공생기를 다시 확인하고 가자고 귓했는데(딱 1번얘기함)
2넴은 이미 잡았는데
피드백 귓말 한번 줬다는 이유로
그걸가지고 켈타스 잡을때까지 계속 마이크 키고 후벼 파더라구요.
그래서 힐러팀장님은 마이크가 켜진 상태서 우셨고
그런 부분이 굉장히 부당하다고 생각했기에 공대에 나왔습니다.
그 뒤로는 수사를 접었습니다. 레이드를 아예 가고싶은 생각이 안들었거든요.
(쐐기노답..)
그 이후에 마법사를 시작하였고 쐐기팀도 운영하고,
결론적으로 고단쐐기를 노리다 보니
레이드를 안갈 수가 없더라구요. 점수가 높아질수록 레이드템이 없으니까 나올수 있는
딜량 자체가 달라지더라구요.
그래서 타 공대장들의 영웅도 가보고 일반도 가봤지만
공대장이란 명분으로 공대원들한테 비판이 아닌 비난을 하는것을 너무 많이 봤기에
"꼬우면 공대장 잡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막공을 가다보면 여러 좋은 공대장 분들도 많지만
공대장 하시면서 욕하시는 분이나, 네임드 진행중이 아닌데 반말하시는분,
공대장은 모르면 알려주고, 문제에 대한 해결을 내놓지 않고
공대원들에게 짜증만 부리는분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전 이게 너무 싫었거든요.
2. 공대장의 장점과 단점
공대장의 장점
① 인맥이 넓어질 수 있다.
와우를 하다보면 차단목록이 부족할만큼 차단을 많이 넣긴 하는 편인데,
반대로 친추를 넣고싶을만큼 좋은 사람도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과 와우를 함께 하는것은 즐거워요.
여러분들도 아시잖아요.
와우의 최종 컨텐츠는 "채팅"입니다.
② 법사가 풀은 아니다.
사실 제가 공대장을 안잡을 때도 법사던, 어느캐릭이던 레이드에서 거절을 잘 안당했었는데
퓨어딜러 같은 경우나, 탱커같은 경우에는 레이드 가기가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공대장이니까 법사 자리가 한자리는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신화 정공 20명중에 법사가 저 혼자일땐 지능, 물빵 갑질도 가능합니다.
③ 전, 현직 공대장은 취직이 잘된다.
저도 이번 시즌 공대장 잡기 전에 타 공대에서 일반/영웅을 미리 돌아보며 준비했었는데,
자소서 기입시에
" 지난시즌 7신화공대장, 공략 특임 모두 도맡아서 가능합니다. "
구인클래스에 법사자리가 없어도 만들어 주시더라구요.
(심지어 법사 풀인데도 받아줌..)
낮은 로그임에도 레이드 못 갈 걱정은 거의 못해본거 같아요.
받아주신 많은 공대장님 감사합니다.
④ 내가 원하는 방식의 모임을 만들 수 있다.
1번과 4번이 가장 중요한 이유인거 같아요.
제가 정한 룰에 마음이 맞는 사람이 모여서, 일정한 규칙에 의해서 모임을 짤 수 있죠.
예를들면 공대원의 실수에 대한 비판이 아닌 비난만을 하는 공대장이 너무 싫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하라고 답을 내려주거나, 특정한 잘못에 대해 책임을 무는 것은 괜찮은데
마이크를 키고 인신공격이나 욕을하거나 짜증내는것을 극단적으로 싫어합니다.
이런 일이 제 공대는 없습니다. 제가 안그러니까요. (조드/흑마/혈죽 구인중)
⑤ 성취감이 공대원일 때보다 월등히 크다.
내가 타공대에서 공대원으로 딜 1,2등 하는거보다,
공대장으로 내가 탱윗딜인데 트라이 네임드를 몇번 박다가
내가 짜놓은 시나리오대로 공대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서 잡았을 때의 성취감은 어마무시합니다.
거기에 공대원들에게 고생하셨다고, 귓말도 오고 칭찬도 오면 애배배하게 됩니다.
공대장의 단점
① 필요 공부량이 많다.
저는 실력이 부족한 공대장이기에 노력을 더 해야된다 생각하는 공대장입니다.
트라이 공대는 공대장도 박아가면서 배워야 되는 것이지만 상황에 따른 현실은 그게 많이 힘들 수도 있어요.
예를들면 지난시즌에 다른 공대들이 10신화 하는 시점에
저희는 영웅인원을 기반으로 첫 신화 공대를 시작했는데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유는 새로 신화인원을 뽑다보면 10신한 사람들이 와서
도르마잔 박고 있는걸 보면
엄청나게 답답하고 이것도 불편하고 저것도 불편하고
이것도 모르고 저것도 모르는 공대장이니까요.
아무리 공략영상을 많이보고, 네임드 택틱을 다 외우다 시피하고 그렇다 하더라도
트라이 하기 전엔 디테일한 부분을 모두 알 수 없습니다. 이건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5연 바닥 오기전에 네임드 미리 바깥으로 뺀다거나,
광폭화를 쉽게 볼 수 있으니 광특임을 제외한 단일딜링 제대로 확인한다거나)
그러니까 할 수 있는 만큼 더 공부해 가는겁니다.
또 하나의 예를 하나 들어드리면
이번 태존매 영웅 라이겔론 잡으면서 기본택틱은 다 이행했지만 계속 월식 바닥이 모잘랐는데
그래서 원딜과 근딜을 모두 쫄을 잡아서 잡게 했죠.
그런데도 바닥이 모자르더라구요.
그래서 부랴부랴 다시 레이드 도감 보고 바닥이 사라지는 이유를 찾아보았고
"8초 뒤에 바닥이 사라진다" 이기 때문으로 딜 조절을 해줘야 되는겁니다.
공략영상에서는 "그냥 편하게 빨리 잡아주고 들어가는거만 불러주면 되겠다" 였지만
실상은 아니었던거죠. 그래서 박아봐야 알 수 있는겁니다.
또한, 참고적으로 말씀드리면
공대장은 공대원 수준으로 공부하면 그냥 브리핑을 못한다고 보시는게 좋아요.
공부안하면 티가 엄청 납니다. 반대로 준비 많이하고 공부 많이하면 그것 또한 티가 난다 생각해요
그리고 이렇게 공부하고 공대장 하다가 어디 놀러가서 공대원으로 가면
게임을 0.5배속으로 하는 기분입니다. DBM도 엄청 잘보이고 내꺼만 신경쓰면 되니까요.
근데 로그는 안찍힙니다 ^^(못하니까 ㅎ)
이번 시즌 영웅 딜러로 혼자 올킬(10넴까지) 다녀오고,
공대장으로 영웅 올킬 팟 공부할때 순수하게 15시간정도 걸린거 같습니다.
공생기 배치, 공략 이행, 공대 위치, 브리핑할 것 정리 등등.
신화는 영웅을 다녀왔다보니 저의 경우엔 네임드당 2시간정도로 걸렸던것 같아요.
자세한 공부방법은 이후 Part에 올려드리겠습니다.
글이 너무 인기가 없으면 시리즈는 마무리...
② 너무 바쁘고 여유가 없습니다.
가장 첫째로 공대에 문제가 생길경우 귓말이 너무 많이옵니다.
레이드 진행중에는 정말 정신이 없고 바빠요.
여러 사람의 얘기를 계속 들어주고 직접 답을 내리고 해결해야 됩니다.
개인적으로 택틱에 있어서 귓말을 수없이 받는건 크게 스트레스 받지않는데 (감사해야될 일)
누군가가 언급되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이제 머리를 잘 굴려야합니다.
어떻게 말해야 귓말이 나온것을 눈치를 못챌지, 아니면 안말할지, 아니면 귓말로 따로 연락을할지.
그리고 막공의 경우 쉬는시간에도 못 쉽니다. 공생기 짜고 특임조 짜야되니까요.
③ 못잡으면 내 책임같다.
내가 시킨대로 공대가 진행되고, 공략이행도 공대원들이 잘해주는데 못잡았다?
그러면 죄책감이 어마무시합니다.
죄책감을 최대한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부를 많이 해가야되요.
그러면 공대장이 올바른 택틱을 제시했는데 공대원들이 못잡으면 공대원의 모든 책임이다?
여기서도 자유롭진 못합니다.
정공의 경우엔 공대장이 특정 택틱 이행을 잘 못하는 공대원도 분명히 존재하고
해당 공대원을 짜르지 않는다면 이를 할 수 있게끔 잘 이끌어줘야 되기때문에
일일이 다 알려주고 케어해줘야 합니다.
실제로 저는 지난 시즌에 일정이 매번 끝날때마다 2-3명씩 면담하면서
로그 뜯어보고 딜사이클, 힐사이클 확인하고 피드백 해주었습니다.
근데도 켈투 신화를 못잡았죠. (6주동안)
④ 엄청난 구인 스트레스와 사람 관리
이번 시즌 영웅을 구인할 당시에는 2-3명을 뽑는다고 구인글을 올려놓고 퇴근하고 우편을 확인하면
20명정도는 지원해져있었는데, 하루종일 구인 걸어놓고 인벤 게시글 리셋 하더라도
신화의 경우에는 하루에 한명이 지원을 할까 말까합니다.
그냥 와우 켜놓고 구인만 하는겁니다. 쐐기 못돌아요 구인 끝날때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일날까지 구인이 안되면 이제 머리속이 하얗게 되죠.
"이번주는 어카지..."
구인이 다 끝나도 진도와 사람 관리의 문제는 함께 갑니다.
진도가 좋을때는 공대원들이 흔들리지 않고 공대장을 잘 따라오는데,
진도가 좋지 않을때 부터는 보통 에이스부터 나갑니다.
딜 1, 2, 3등부터 공탈 생각이 생길거에요.
결국 무한 뫼비우스의 띠에 얽혀져 버립니다.
진도가 느리다 -> 일부 인원 공탈 -> 구인난 - >
급하게 구인된 상대적으로 스펙이 낮은 인원이 실수하며 트라이 발생 ->
진도가 못나감 -> 일부 인원 공탈....
크게 보면 이런 그림이 발생됩니다. 한 주 단위로 발생하는것은 아니구요.
⑤ 로그는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브리핑이 많을수록)
기본적으로 공대장이나 공대원이나 트라이 단계에선 브리핑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처럼 능력이 안되면 제 캐릭터 보다 DBM을 더 많이 보기에,
브리핑과 제 로그점수는 딱 반비례합니다.
다른 막공가서는 80점초반대 나오던게 공대장을 잡는 순간 10~20점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번 시즌 비법을 하려고 했으나, 공대장으로 마나 앵꼬 3번 내고 냉법으로 다시 바꿨습니다...
어쨋든 저는 킬이 목적이지 로그가 아니니까요 라고 위안을 삼습니다.
담시즌에 취직 못하면 어떻게하지...? 내가 공대장해야지 헤헤;;
⑥ 골드가 부족하게 된다.
지난 시즌에는 다행히 지인분들이 음식을 많이 깔아주시고, 하셔가지고 다행히 골드 세잎이 어느정도는
됬는데, 트라이 막공을 할 경우 음식도 다깔고, 그리고 그냥 전서 달라고 하면 주고 증강룬 없다하면
그냥 전 골드 안받고 주거든요. 뭐 현금을 따지면 얼마 하지도 않으니까...
지난시즌에 한 300만골 정도 공대에 썼던거 같습니다.
다행히 공대원들이 기증도 많이 받고 해서 이정도로 선방한거였지..
만약에 안 도와주셨으면 척수가 샜을겁니다.
도와주신 많은분들 감사합니다.
그 이외에도
약 7개월 간 정공 공대장을 하면서 일어났던 간단한 일들
(에피소드/빈도 (1~5/ 5점만점))
1. 딜러 공대장을 하다보면 공대장 딜이 안나온다고 지적하는 공대원 분들이 있습니다. (1점)
참고하세요.
2. 공대장이 택틱 지시 했을때 안하는 사람 있습니다. (2점)
브리핑 : 쫄좀 치세요 -> 확인 : 쫄 딜량 탱밑딜
3. 힐러끼리 서로 힐량 엄청 봅니다. (3점)
그리고 힐량 때문에 트라이에 문제가 생길 경우 귓말 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으로 힐러 파티창에서 공대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만약에 특정 공대원이 딜량이 모자를때는 다른 분들한테 귓말 옵니다.
4. 진도 빠른 분이와서 예의없게 이것도 모르냐 갑질하는 사람 있습니다. (2점)
택틱을 제안하는 것이 아닌 이거해라 저거해라
심지어 시킨대로 안해주면 삐짐.
공대장을 동네호구로 아는 사람이 있어요.
그럴 땐 마이크 키게 하고 "님이 하세요" 라고 하시면 됩니다.
5. 로그 찍을려고 짜증부리고 시킨대로 안하는 사람 있습니다. (3점)
트라이 단계에서 마주를 돈주고 판다거나, 기타 등등의 일들이 있습니다.
딜이 아쉬울때 트라이 길어지면 한 번 확인해야됩니다.
6. 필수 애드온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2점)
예를들어 Weakaura, DBM, MRT 같은 애드온이 없는분들이 있어요.
실제로 영웅 로칼로에서 신기하시는데 위크오라가 없으신분이 계신적이 있습니다.
다운받는거 기다려드렸음. ^^
7. 영웅 라이겔론 1시간 박으면서 막페 때 피 50만 남은거 보고 "고생많으셨습니다." 했는데
눈 비비고보니 500만이어서 30분 더박은 기억이있습니다.
"해치웠나?"는 조심해주세요. (1점)
생각보다 쓰다보니 내용이 길어졌네요.
공대장의 노고를 그냥 쓴것이니 가볍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