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화자의 대화 내용은 원본 영상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진도 정말 잘 뽑았다. 저녁 먹고 나서 블러드를 1페에서 빼는 것이 어땟나?
진짜 힘들었다. 1페는 블러드 써도 엄청 어렵다. 그런데 블러드를 빼면 (넴드 패턴/쿨기) 타이밍도 다시 배워야 하고, 쫄들 피통도 더 높다. 300트나 블러드를 쓰면서 그 방식에 익숙해졌는데 블러드를 빼니 이제 다른 것 때문에 죽는다. 미세한 무빙을 갈고 닦아 익숙해졌는데 블러드를 안쓰니 그 기술이 안 먹힌다. 이제 1페를 30초 더 버텨야 한다. 한편 질량체 쫄이 사람한테 무작위로 쏘는게 있는데 그게 진짜 0.5초 만에 피가 다 날라갈 수도 있다. 완전 운빨이다. 그런 것도 다시 익숙해져야한다. 그래서 블러드 없이 1페를 다시 배우는 것이 진짜 힘들다.
그런데 오늘 마지막 트라이에서는 진짜 잘했다. 계속 연달아 성공했다. 솔직히 오늘 진짜 이상한 날이다. 왜냐면 보스 퍼센트는 별로 못 깍은 것 같기 때문이다. 우리가 몇퍼에서 시작했는지 기억나는가? 30%에서 시작해서 지금 17%이다. 라이트한 레이드 팬이면 그냥 퍼센트를 보고 누가 누구를 앞서나가는구나 생각하지만 진짜 레이드를 지켜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오늘 각기 다른 부분에서 큰 발전이 있었다. 점심 먹고 나서는 한동안 20트 중에 18트나 3페에 들어갔다. 이거 진짜 미친 것이다. 내 생각에는 역대급으로 진도를 잘 뺀 날 중 하나인거 같은데 동시에 보스가 너무 어렵다. 너무 힘들다. (…) 오늘 블러드 없이 1페를 넘긴게 있는데, 블러드 썻을 때 느리게 넘어간 트라이보다 더 빨랐다. 이게 진짜 대단하다.
막페에 쓸 공간도 없고 여유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마지막 당기기도 오고 보스가 어떻게 잡힐 것이라 보는가? 공대원이 느끼는 미친 난이도는 어떠한가? 그러다가 딜 미터기가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며 딜하는게 보이는데 그때가 바로 킬각인 것인가?
며칠째 계속 트라이가 그런 식이니 편향된 것이다. 지금 당장 하고 있는게 이때까지 한 것 중에 가장 어렵게 느껴진다. 지금 당장 마주친게 문제이긴 하다. 보스 막페가 정말 어렵다. 3페까지 가는게 이렇게 어려운데, 2페도 어렵고, 1페도 어렵고, 블러드 없는 1페는 진짜 더 어렵고, 이 모든 것을 해내고 3페에 도달하면 3페는 그 모든 것을 합친 것보다 더 어렵다. 그래서, 좀 정신 나간 것 같다. 말하기 어려운데 전략적으로는 지금 우리의 방식이 정말 마음에 든다. 예를 들어, 끌어 당기기가 올 때 중력 왜곡을 옆으로 처리했는데 십자 모양으로 바꾼 것이 있다. 이런 변화 모두 느낌이 좋다. 하지만 이 넴드는 전략 만으로 이길 수 없다. 마지막 공간이 너무 작기 때문이다. 그냥 완벽 그 이상으로 플레이 해야한다. 어느 방향으로든 옆으로 살짝 움직여도 바로 죽는다. 플레이할 공간 자체가 없어진다. 그렇게 넴드한테 박살 나고 있는데 방을 한 바퀴 완전히 돌아야 한다. 정말 말도 안되는 전투이다
이때까지 보스 중 가장 어렵나?
잘 모르겠다. 지금 당장은 그렇게 느껴진다. 지금 트라이 한 횟수보다 더 많이 트라이한 보스를 잡은 적이 분명 있다. 물론 이 보스를 잡는데 몇 트가 더 필요할 지는 모른다. 하지만, 3페이즈 그 지점(킬각) 까지 가는 것을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이제 블러드를 쓰면 전원 생존으로 20% 까지 가는데,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살아 남아야 할뿐만 아니라 1분을 더 버텨서 보스를 잡아야한다. 그런데 마침 쿨기가 다 돌아온다. 지금 당장은 어떤 트라이든 10%까지 보아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완전히 깔끔한 트라이가 아니어도 그럴 수 있다. 그게 광폭까지 이어지면, 잡는 것이다. 근데 그걸 해내는 것이 미친 짓이다.
누군가 내 트위치 채팅방에서 물어보았다. ‘어떻게 자러 갈 수 있냐, 일어나기 전에 에코가 잡으면 어떡하냐’ 우리가 일어나기 전에 잡는다? 당연히 축하해 줘야한다. 만약 우리가 일어나기 전에 누군가 이 보스를 잡으면 축하 받을 자격이 차고 넘친다. 이번 시즌은 당신이 이긴 것이고 최고의 공대가 된것이다. 이 보스는 정말 말도 안된다. 내 생각에 우리가 내일 최적화를 많이 하면 잡을 수 있다고 본다. 그게 바로 우리가 편하게 잠을 자러 갈 수 있는 이유이다. 우리가 못했던게 아니고 밤늦게까지 엄청 잘했다. 그냥 ‘우리가 1시간 안에 잡을수 있을까?’라고 명확하게 자문하면 대답은 아마도 아닐것이다. 그런데 왜 굳이 잠을 희생시키고 내일을 망치겠는가? 오늘 이 보스를 잡는 공대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막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