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레이드 로그에 대한 맥스 당신 철학이 하위권 길드들의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함. 나도 우리 길드 신화 초반 일정 때 도입해볼까 고민했었음."
Max)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레이드 로그에 대한 내 철학이 뭐라는 건데?
아마 내가 전에 했던 말을 언급하는 것 같긴 한데, 정확히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음.
아, 비공개 로그 말임? 이제 이해했어.
그러니까 너넨 트라이 중 공개 로그를 가지고 있는 상황 말이지?
맞아, 그것도 뭐 일부분은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로그에 동기부여를 받는 잘 하는 플레이어가
비공개 로그 길드라는 이유로 너희 길드에서 레이드하고 싶어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가능해.
그러니 어떤 의미에선 비공개 로그로 트라이를 하면 길드 전체 평균 실력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음.
근데 그건 눈에 잘 안 보이는 부분이야. 그 차이가 정확히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는 알기 힘듦.
또 반대로, 딜에 너무 집착해서 확실하게 개트롤링 하는 새끼들도 있음. 없진 않음.
로그 점수는 모든 면에서 완전한 지표는 아니지만, 사실상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실력 지표 라서 다들 신경 쓰는 거임.
그리고 그게 나쁜 일이라고는 생각 안 해. 정말 잘하는 플레이어들이 점수에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잖아. 사람마다 동기부여 요소가 다르니까.
어떤 사람은 그냥 템만 먹으면 되고, 어떤 사람은 같이 트라이하면서 보스를 연구하고 공략하는 협동 자체를 좋아하고, 또 어떤 사람은 로그 점수와 올스타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막넴 탈 것만 먹으면 돼.
사람들이 레이드를 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하잖아.
그리고 특히 딜러라면, 좋은 로그를 찍는 것, 그 자체를 즐기는 정말 잘하는 플레이어도 많아.
하지만 힐러나 탱커가 로그 점수에 집착한다면, 그건 솔직히 좀 위험한 것 같음.
아, 미안 힐러는 조금 다를 수도 있겠다.
왜냐하면 힐러 로그는 다른 힐러들이 존나존나 못 하면 점수 올리기가 엄청 쉬워지거든.
그래서 난 힐러 로그는 완전 밈 수준이라고 생각해.
정말 잘하는 힐러들만 모인 길드에서 플레이하는 최상위급 힐러가, 자기보다 실력이 훨씬 떨어지는 힐러지만 병신들 사이에서 힐파이 독식하는 힐러보다 로그가 훨씬 낮게 나올 수 있거든.
왜냐하면 그 쪽 길드는 안 맞을 것도 맞고 힐로 메꿔야 할 절대적인 양 자체가 더 많으니까.
근데 딜러가 좋은 로그를 목표로 하는 건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음.
물론 예전에 같이 레이드했던 사람 중에 자기 로그가 망한 풀링이면 차라리 전멸하는 걸 더 좋아할 것 같은 사람도 있었는데 이런 경우는 흔하지 않음.
그런 사람들은 워낙 튀어서 우리들 눈에 띄는 거고, 실제로는 로그를 꽤 신경 쓰더라도 “아 이번 주 로그 좀 망했네, 다음 주에 다시 잘 찍으면 되지”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훨씬 많음.
나도 엄청 집착 심했음. 아마 이 길드 (리퀴드) 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한 번쯤 그런 집착 단계를 거쳤을거임.
생각해보면 여기까지 올라온 사람들은 전부 자기 실력 향상과 퍼포먼스에 미친 수준으로 집착했던 사람들이니까, 그걸 어느 정도 보여주는 지표에 집중하게 되는 건 당연함.
그러니까 더 올라가고 싶고, 더 잘해지고 싶다는 목표가 생기는 거지.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니지만, 아마 이 리퀴드 사람들 대부분은 한때 로그 점수에 엄청 목 말라 있었을거임. 유일하게 추구할 수 있는 목표처럼 느껴졌으니까.
그런데 이렇게 레이스 최상위 길드에 들어오고 나면 보통 그런 건 사라짐.
더는 자기 자신을 증명할 필요가 없어지거든.
이 길드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어느 정도 증명이 된 거니까.
그 전에는 인정받고 싶어서 엄청 좋은 로그를 찍고, 사람들이 거의 숭배하듯 떠받들어주길 바랐을 수도 있었고, 뭐 그랬는데 누구나 알아주는 길드에 들어오면 그런 게 굳이 필요 없어지잖아.
만약 로그를 비공개로 돌린다면, 예를 들어 사람은 멀쩡한데 로그를 꽤 신경 쓰는, 정말 잘하는 플레이어가 있다고 해보자.
특히 더 높은 길드로 올라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로그는 엄청 중요해.
물론 아까 말한 것처럼 완벽한 지표는 아니지만, 최소한 자기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지표니까.
적어도 “난 계속계속 성장하고 있다”, “딜을 제대로 할 줄 안다” 같은 건 보여줄 수 있잖아.
뭐 길드 지원할 때 따로 비공개 로그 권한만 넘겨주는 방법도 있고, 실제로 자주 그렇게 하긴 하는데 그래도 모집 가능한 플레이어 풀이 줄어들긴 하지 않을까?
잘 하는 플레이어를 모집하고 싶다면, 비공개 로그가 오히려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거 아님??
참고로 지금 월드 100권 정도 명전 길드 기준으로 얘기하는 거야. 월드 탑 20급 길드들은 로그 비공개가 꽤 흔하다고 생각함.
그것도 이유가 여러 가지인데, 사람들이 로그에만 집착하지 않게 해서 트라이 질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을 거고,
선수 빼가기를 막으려는 목적도 있을텐데, 사실 월퍼킬 탑 3 길드 수준에서는 그런 식으로 선수 영입이 이뤄지진 않아.
근데 그 바로 아래 단계 길드들에서는 그런 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
채팅창) 내 친구가 상위 길드 지원하는 거 봤는데, 상대 길드가 제일 먼저 본 것 중 하나가 로그 점수였어.
Max) 뭐, 당연하지.
좋은 로그 점수를 가졌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플레이어인 건 아니야. 그런데 그 사람이 좋은 플레이어라면 최소한, 좋은 로그 점수는 가져야 해.
로그 점수가 안 좋더라도 잘 하는 사람일 가능성이야 있지. 근데 그럴 확률은 엄청 낮다는거임.
네가 정말 최상위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면, 최소한 자기 클래스 기준으로 인간 손으로 낼 수 있는 최대한의 딜은 언제나 하고 있어야 해. 그게 기본 출발선이야.
그러니 사람들이 로그 점수를 신경 쓰는 건 당연한 일이야.
근데 가끔은 로그는 엄청 좋은데, (상위권 기준) 실제 플레이는 존나 못하는 사람도 있어.
우선순위 판단도 엉망이고, 트라이를 잡아먹고 레이드를 완전히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가는 스타일들이 있긴해.
하지만 회초파딱 로그 찍으면서 잘 하는 플레이어는 없어.
결국 그 “잘한다”는 것도 길드 수준에 따라 상대적인 개념이긴 하지만.
이게 시청자가 언급한 1년 전 올라왔던 클립, 길어서 일부 재밌는 뒷부분만
이건 좀 흥미로운 상황인데 너희라면 여기서 어떻게 할지 말해봐.
전사 플레이어가 두 명 있어. 그리고 이건 월드 퍼스트 레이스 상황이라고 하자.
말 그대로 우리가 월드 퍼스트 레이스를 경쟁하던 상황이야.
전사가 두 명 있는데 한 명은 다른 전사들한테 절대 딜로 지지 않아. 대부분 상황에서 올스타 1등이고 100점이라고 해봐.
근데 가끔 잘 죽어.
다른 전사 플레이어는 한 95점 정도라고 해봐.
하지만 절대 안 죽어.
300트짜리 보스를 트라이한다면 이 둘 중 누구를 데려가고 싶어?
말 그대로 딜을 항상 최고로 뽑지만 꽤 자주 죽는 사람?
아니면 95점은 하면서 절대 안 죽는 사람?
채팅창) 절대 안 죽는 사람.
Max) 아 그래?? 좋아, 나는 이렇게 생각해.
이상적으로는 절대 안 죽으면서 딜도 최고로 하는 플레이어가 제일 좋겠지.
그럼 당연히 좋잖아??
하지만 모든 직업에 모든 면에서 완벽한 플레이어가 다 있는 건 아니니까 가끔 길드는 선택을 해야 해.
300트짜리 보스라는 건, 그 보스의 딜 체크가 씨발 말도 안 되게 빡세다는 뜻이잖아.
내 생각엔 그럼 더 자주 죽더라도 고점이 더 높은 플레이어를 데려가는 게 낫다고 생각함.
그 사람이 트라이를 하며 전투를 익히고 나면.... 물론 초반에는 그 사람이 죽는 트라이가 꽤 있을 수 있어.
근데 그 죽음이 꼭 공대 전멸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도 있잖아. 그래도 그 사람이 배워갈 수 있잖아.
나중엔 덜 뒤질거고.
하지만 그 빡센 딜 체크를 넘겨야 하는 순간이 오면, 라이겔론이나 진흙주먹 같은 경우처럼
그 사람 때문에 그 빡센 보스를 10트는 더 빨리 잡을 수도 있어.
그만큼 그 사람이 딜을 더 많이 하고 있으니까.
물론 이건 월드 퍼스트 레이스에서만 하는 이야기야.
이게 50트 이하 보스라면, 항상 절대 안 죽는 사람이 더 낫다고 생각해.
월드 톱 10 정도가 아닌 길드라면, 아마 항상 절대 안 죽는 사람을 데려가는 게 맞을 거야.
절대 안 죽는 사람이라고 대답한 너희는, 아마 자기 길드를 생각하고 있는 거겠고 그 상황에선 그게 맞아.
대부분은 좋은 딜을 하면서도 절대 안 죽는 사람을 항상 원하게 돼.
근데 방금 가정은 월드 퍼스트 레이스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말하는 거야.
애초에 이걸 잡을 만큼의 잠재적인 딜링 능력이 있느냐를 말하는 거라고.
내가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게 힐러 이야기랑 좀 비슷해서임.
힐 로그 90점대를 찍으면서 정말 안정적으로 잘 안 죽고 플레이하는 힐러를 데려갈래?
아니면 진짜 정신 나갈 정도의 미친 힐량을 뽑는 힐러를 데려갈래? 미친 수준의 처리를 할 수 있는 힐러 말이야.
근데 그 힐러는 조금은 우리가 업고 가줘야 해. 길드 차원에서 외생기 등 배려가 필요한 플레이어라고 하자.
(앞 부분에서 길드에서 가치가 높은 플레이어가 힘들어 하는 패턴들에 외생기 지원 하는 얘기 같은 거 했었음, 그 얘기 다시 하는 거)
대부분의 막넴 같이 빡센 힐러 넴드들이 있을 거 아냐. 어차피 잡는 데 150트, 200트 이상은 충분히 걸릴 보스들.
기본적으로 그 정도 트라이면 그 사람도 살아남는 법을 배우는 데 충분해. 보통 그 정도 트라이가 걸릴 거라는 거야.
다른 안정적인 90점 힐러가 살아남는 법을 배우는 데 150트가 아니라 20트밖에 안 걸릴 수도 있겠지.
근데 그 보스를 잡는 순간이 오면, 중요한 순간들을 엄청난 힐로 넘겨줄 수 있는 고점이 높은 힐러가 필요할 수도 있어.
(중략)
자기 딜, 힐을 인간이 가능한 최대치까지 끌어올리는 게 그 사람들의 정체성이고, 그 모든 것이었음.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결국에는 그런 사람이 되어가는 거야. 내 생각엔 그게 너무 재미있어서 그런 것 같아.
그래서 그 아웃풋 뽑는데에 엄청 집착하게 되고, 결국엔 그걸 너무 잘하게 되어서 나중에는 딜, 힐에 모든 정신을 온전히 집중하지 않아도 딜, 힐이 엄청 잘 나오게 되고,
그 다음부터는 더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플레이에 다른 요소들을 추가하기 시작해.
보통 월드 퍼스트 레이스 수준에서 레이드를 할 만큼 잘 하게 되려면,
와우를 하면서 완전히 집착하게 되는, 내가 얼마나 많은 딜이나 힐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그 집착 과정이 포함돼.
그리고 그 정도의 집착은 그 플레이어를 그 정도로 잘 하게 만들어주는 열정의 수준이라고 생각해.
물론 이걸 잘못 받아들이는 새끼들도 있을 수도 있음.
그 수준까지 실제로 올라가본 적 없는 사람들이 자기 딜, 힐 뽑겠다고 계속 길드를 망치면서,
“맥스, 나 지금 너희들의 그 길을 가고 있는 거야” 라고 대답할 수도 있거든.
시발, 내가 진짜 말하는 건 그런 상황이 아니잖아.
그냥 가장 재능 있는 사람들이 그 집착하는 단계에 있을 때, 그게 성장 과정의 한 단계처럼 보인다는 거야.
이렇게 하는데도 그걸 할 만큼 잘 하지 못 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건데 그러면 그냥 그 사람은 자기 길드를 망치는 사람인거고.
이게 좋든 나쁘든, 이건 모든 최상위 길드들의 위대한 플레이어들에게 사실이야.
(중략)
근데 아직 네가 상위 길드로 계속 올라가는 중이라면, 결국 뭐가 됐든 여전히 로그 점수야.
로그를 정말 잘 찍으면 그 길드에서 트라이얼 요구를 받을 거야.
그 다음에 당연히 트라이얼에서 죽거나 똥을 싸거나 그러지 않도록 해야하고. 당연히 힘들게 얻은 트라이얼에서 못 하면 안 되지.
로그 점수는 대문을 열고 문 안으로 들어가게 해주는 역할을 정말 쉽게 해줘.
트라이 중에는 플레이어들이 로그 점수를 쫓아다니면 안 되지만, 근데 그게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야.
그건 이미 우리에게 학습된 행동이야. 로그가 새 길드로 들어가게 해준다는 걸 알고 있잖아.
그러니까 더 좋은 새 길드에 들어가고 싶으면 로그에 집중해야 해.
그냥 그만큼 단순한 상황이야.
만약 로그 점수보다 더 나은 게 있었다면, 만약 진짜로 모든 실력을 100% 반영하는 지표가 있었다면,
어떤 플레이어가 얼마나 잘하는지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는 공개 자료가 있었다면,
예를 들어 100점 만점 기준으로 말이야.
사람들은 로그 점수 대신 그걸 썼을 거야.
근데 그런 건 없잖아. 그리고 그런 게 존재할 수 없는데엔 다 이유가 있잖아.
그 진짜 실력이라는 걸 판단하는 게 말도 안 되는 수준인거고,
그런 지표를 만드는 것도 말도 안 되게 어렵고. 게다가 누가 그런 정확하게 만들 수 있겠냐.
길드들마다 자기들만의 시스템, 기준을 갖고 있을 수는 있어.
그리고 최대한 그 기준에 가까워지려고 할 수도 있지.
하지만 현실은 대부분 로그 점수를 보고, 그거로 플레이어 실력의 일부를 보는거지.
그 사람이 충분히 잘하는지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냥 같이 플레이해보는 거야. 그거 뿐이야.
너희도 다 그런 느낌은 알잖아.
로그 상관없이, 너희도 쐐기나 레이드에서 그런 플레이어랑 같이 해본 적 있을 거야.
소통도 정말 잘하고, 절대 죽지 않고, 그냥 뭔가 아우라가 있는 사람 말이야.
너희도 누군가랑 딱 한 번만 만나봤는데,
“와 씨발, 저 사람 존나 잘하네” 싶은 적 있잖아.
그 사람이랑 한 번만 플레이해도, 말 그대로 한 번만 같이 해도,
그 쐐기를 끝내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드는 거야.
“와 씨발, 저 사람은 사람이 아니네.”
알잖아. 누군가가 진짜 그런 사람이라면 그 생각 드는데에 오래 걸리지도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