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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퀘]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2-

아이콘 어두운골목길
댓글: 10 개
조회: 132
2010-12-10 13:18:39

 

-12-

 

피노야

으응..”

그만 자고 일어나

하암.. 잘 잤다..”

 

천폭은 왠지 피노를 보니까 가슴이 두근거렸다. 얼굴이 빨개지며 열이 나는 것 같아 괜히 주변을 바라보며 피노에게 말을 했다.

 

넌 남자. 그것도 안지 하루밖에 안된 남자 집에서 잘도 잔다

소심한 천폭이라면 아무 짓도 안 할 테니까

나도 남자인데..”

누가 여자래? 남자는 남자지. 소심한 남자

..”

아 맞다. 너 왜 약속도 안 오고 자고 있어?”

미안

미안하면 저녁 사줘

 

천폭은 아마 아무일도 없었다면 저녁 먹자며 나가자고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피노와 도저히 저녁을 먹을 자신이 없었다.

 

시끄러. 너네 집 가서 먹어

 

피노는 속으로 다행이라 생각했다. 천폭이 특별히 기분이 나쁜거 같아 보이지도 않았지만, 피노 자신도 천폭과 마주 앉아 밥을 먹을 자신이 없었다.

 

그럼 나 간다

 

천폭의 현관문이 닫혔다. 그리고 피노와 천폭은 동시에 한숨을 내쉬었다.

 

.. 이거 얼굴 보기 괜히 민망하네..”

 

피노는 괜한 짓을 한건 아닌가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 가기 시작했다.

 

 

. 김곱등

?”

떡볶이 먹을래?”

왠 떡볶이?”

그냥.. 뭐 고맙다는 의사표시랄까..?”

싫어

왜 싫어?”

너랑 내가 왜 둘이 앉아 밥을 먹냐?”

!”

어이쿠

 

곱등이는 꽃비의 발길질을 피해 도망가기 시작했다.

 

꽃비야! 잘가!”

 

곱등이는 숨이 턱에 차오를 때까지 달렸다. 꽃비는 멀어져가는 곱등이의 뒷모습을 보며 나지막히 말했다.

 

망할 자식..”

 

 

피노가 집에 돌아 왔을 때 찌루 역시 집에 돌아와 있었다.

 

언니!”

?”

천폭 씨랑 지금까지 있다 온거야? 이야.. 우리 언니 과감하네

“……………”

큭큭. 너무 진도 빠른거 아냐? 벌써 집까지 가고

“……………”

뭐야? 왜 아무말도 없어?”

찌루야

?”

..아니다..”

왜 이리 싱거워?”

너 혹시 다른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를 좋아해본적 있어?”

흐음.. 혹시 천폭 씨가 다른 여자를 좋아 하는거야?”

아니. . 그런건 아니고

근데 왜 물어봐?”

됐다. 말을 말자.”

 

피노는 더 이상 찌루가 물어 보면 모든지 얘기 하게 될 것 같아서 방으로 들어 갔다. 찌루는 그녀가 이상하다는 듯이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핑궤 생각이 문득 나서 자기 혼자 싱글벙글 웃기 시작했다.

 

흐음.. 내일은 뭘 입어야 할까..”

 

 

방에서 한참 핑궤 생각을 하며 옷을 고르는 그녀의 창문을 바라보는 한 남자가 있었다.

 

누나. 오늘은 누나한테 얼굴을 보일 자신이 없네.. 나 갈께

 

곱등이는 피가 묻은 자신의 옷을 바라보고는 그녀에게 전화 하려다 멈추고는 그렇게 한동안 창문에 비치는 그녀의 실루엣을 바라보다 돌아 갔다.

 

 

망할.. 곱등이..”

천폭..”

아아.. 내일 뭐 입지..”

..”

찌루누나는 뭐하고 있으려나..”

찌루 씨라..”

 

여섯 남녀는 그렇게 잠못 이루고 있었다..

 

Lv70 어두운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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