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 부터 대략 20여년 전, 한 소년의 눈물을 흘리게 한 만화영화가 있었다.
한국에서는 '나디아' 라는 제목으로 MBC 에서 방송 했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 (적어도)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았던 까무잡잡한 여자가 주인공이고
바다와 하늘과 우주를 누비며 치열한 전투를 벌이면서도 중간중간에 웃음을 넣는 구성이 특별했던것 같다.
당시에는 일본 애니중 한국의 공중파를 탔던 작품들은 하나같이 큰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인 작품이 '영광의 레이서', '마법소녀 리나', '나디아' 라 할 수 있겠다.
당시에는 인터넷이라든가 PC 통신이 없거나 아주 초기 단계에 불과했고
CD 나 DVD 대신에(개념자체도 없었지만) VTR 이 유행했던 시절이라
첫 화 부터 종방까지 본방사수하며 공테이프에 녹화해서 두고두고 돌려 본 기억도 난다.
이번에도 다시 옛 기억을 더듬으며 정주행을 했던것도 치열했던 전투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아버지의 희생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해서 다시 한 번 찾은 것이다.
물론 여기에 오는 어린 백성들은 나디아가 뭔지,
요즘은 엠병신이라 부르는 방송사에서 그리 어마어마한 작품을 방송 했는지도 모를 수 있기에
간단한 작품 설명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작품의 도입부'만' 쥘베르느의 해저 2만리와 비슷하다.
1800년대 후반, 세계는 바다를 건너는 상선들이 알 수 없는 바다의 괴물에게 침몰당하는 사건이 끊이질 않는다.
2. 육지에서는 신비한 보석 '블루 워터' 를 가지고 있는 소녀 '나디아'에게 블루워터를 뺏기위해
'그랑디스 일당' 이 나디아를 쫓고 그 모습을 본 '장' 이라는 소년은 나디아를 구해 준다.
3. 좌충우돌 끊임없는 사고를 겪으면서 블루 워터가 단순한 보석이 아니라
지구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고 블루 워터를 노리는 '가고일' 과
그를 저지하기 위해 맞서는 '네모'선장을 만나면서 상황은 더욱더 극으로 치닫는다.
4. 수많은 위험과 치열한 전투를 헤치며 결국 네모 선장은 가고일과 정면대결을 통해 그의 야망을 부수고
지구는 평화를 얻는다.
5.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샌슨이다........ㅠ
요즘은 이해가 잘 안 될 수도 있겠지만 이 애니가 방송될 당시만 하더라도
일반적인 아버지의 모습은 네모 선장과 같았다.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과 가족을 향한 사랑이 있으나 자신이 짊어진 삶의 무게를 가족에게는 지우지 않기 위해
혼자 모든것을 짊어지고 일방적인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그 모습..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하는 딸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기까지 하며
13년간 '아버지' 라는 말을 단 한 마디 밖에 듣지 못 했지만
모든것은 마음으로 통한다는 듯이 여전히 담담하기만 한 그 모습..
그야 말로 진정한 마초의 모습이 아닐까. /엉엉
또한, 신(God)이 될 수 있음에도 사랑하는 남자를 살리기 위해 모든것을 포기 하는 그 모습은
사랑은 모든것을 초월하며 사랑하기에 모든것을 포기 할 수 있는 가치를 가진다는 것을 표현하는 듯 하다.
(요즘 드는 생각인데... 장을 반만 살리고 아버지를 치유하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_-a 물론, 네모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목표라 여겼던 가고일의 야망을 분쇄 했기에 더 이상 삶에 대한 미련이 없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