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렙만 달면 무작에서 파밍하던 시절도 있었지.
하지만 이것도 대규모 전장이 돌아가던 시절 얘기고,
드군 아쉬란을 끝으로 무작에서 템 맞추는 시대는 끝났다고 본다.
(정확히는 무작도 템을 어느 정도 맞추고 오는 곳으로 바뀌었다 봄)
파밍자를 허용할 수 있는 무작위 대규모 전장과
소규모 10~15인 무작위 전장은 아예 다른 성격의 전장임.
블자가 무작에 최소 템렙을 정해두진 않았지만,
무작 위주로 PVP 즐기던 사람들은 다 공감할꺼라 본다.
갓 만렙이 파밍하러 무작을 온다?
그냥 할 게 없음.
이건 플레이 하는 본인이 제일 잘 알껀데,
애써 외면하는 것인지, 그래도 할 역할이 있다고 착각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음.
한와는 어느 순간부터 대규모 전장이 돌아가질 않기에,
초보자, 복귀자가 파밍을 하는 것이 예전보다 안좋아졌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실상은 제작템, 필드 명예 획득 등이 생기면서 과거보다 무작 전장의 진입 장벽은 훨씬 낮아졌음.
그러나 '무작=파밍 컨텐츠' 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런걸 할 생각이 없음.
왜냐? 무작은 잠시 경유할 뿐,
본인이 가려고 하는 곳은 다른 곳이거든.
조금이라도 빨리 무작 풀템을 맞추고
투기장에 진입하거나, 쐐기 최소 템렙에 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
무작 승패가 어떻게 되는지는 별 관심이 없는 것임.
그러니 값 싼 하급 마부에 투자하는 것 조차 아까운 것이고,
자신을 지적하던 사람에 대한 반감만 남아 있는 것이겠지.
(무작 풀템을 목표로 다캐릭 무작만 돌리는 사람도 소수 존재하긴 함)
우리편에 똥템이 있으면, 상대편도 똥템이 있을 것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확률 문제인데, 아닐 경우 확률은 왜 생각을 안하는 걸까?
그나마 약간이나마 존재하는 자신의 양심이 주는 신호를 애써 외면하는 것이라 봐야하나?
한와 전장이 이 지경이 된 것이 한 두가지 원인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무작=파밍 컨텐츠' 정도로 생각하고 이용하던 사람들도 피해자는 아니라 생각하기에 끄적여 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