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엔 눈팅이나 하다가
1년에 한두번정도 글쓰는거같은데
그게 오늘이네요. 다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은 제목그대로 와우pvp시스템, 특히 평전에 대한 평소 제 생각을 한번 적어볼까합니다.
통전게 분위기에 맞지않게 조금 오바진지해질까봐 걱정되긴한지만, 시작해볼게요.
그간 와우pvp를 오래 즐겨오신 분들이나 혹은 이제 시작하신분들 모두에게
이번 블리자드 운영진이 보여준 군단pvp시스템은 너무나 실망스러운 일이었을겁니다.
특히 한섭에 국한되서 말하자면 뒤에 순실이라도 있는지 의심될 정도이죠.
지난과거 드군이나 판다에서 드러났던 문제점을 보완하기는커녕
더 퇴보한대다가 이제는 포기한마냥 방치한다는 느낌이 들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대놓고 무능력하기에는 이상한 것이,
블리자드란 회사는 게임산업을 늘 선도하고 정상자리를 지켜온
누구나 알고있는 세계적인 대기업입니다.
그러기에 그들은 자신들의 게임 내 존재하는 시스템이
붕괴되지않고 원할하게 유지되도록하는 단계적 절차를 당연히도, 매우 체계적으로 갖추고 있을 것이구요.
그것도 수학적 통계학적인 정교한 기술로 말이죠.
따라서 단순히 한섭을 버렸다 단정짓고 그냥 해주는대로 순응하기에는
우린 비싼돈 내고 이 게임을하면서 북미나 유럽에 비해 차별받고 있고,
우리가 짚고넘어가야할 뭔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물론 저는 거의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제 말이 맞건 틀리건 상관 없습니다.
중요한건 이제 무작이나 돌면서(무작전장 비하는 아닙니다) 래더시스템인 평전을 영영 못하게 될것인지
아니면 다시살려서 즐길수 있을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는 점입니다.
노래방대회처럼 우리끼리 무언가 행동에 옮기는일에 대해서요.
왜냐하면 이제 블리자드로부터 한섭 상황을 개선해줄 어떤 기대도 바랄수없기 때문이죠.
아마도 당연한일인지 모르겠지만,
유저vs컴퓨터인 PVE보다는 유저vs유저로서 매칭시스템이 필요한 PVP가
인구의 증감에 훨씬 더 민감할 것이 분명합니다.
블리자드는 이러한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이를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온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와우내의 PVP시스템을 원할히 유지하기 위해서
PVP인구의 감소에 따른 단계적인 시스템 조정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일종의 방어선 같은 개념이죠.
즉 무작전장이, 투기장이, 혹은 평전이 모든 시간대에 일정한 평균이내의 대기시간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인구가 몇명 이상이 있어야 하는지가 중요하고, 이런것들이 이미 계산되어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하로 떨어질것이 예상될 경우 시스템중 특정부분을 조정하거나 또는 새로운 제도를 추가시킴으로 이를 유지
해왔구요.
한가지 예를 들자면, 오리에서 리분까지 유지되었던 번호방 시스템이 무작전장으로 바뀐 일입니다.
처음에는 각 전장을 지정신청해도 충분히 많은 PVP인구 덕에 문제없이 전장이 돌아갔지만
리분 말기에 가서는 서서히 번호방 시스템이 무너지기 시작했었죠. 한섭만 봐도 불성때는
각 전장마다 20~40번 이상까지 떳던 반면에 리분 말기에는 한자리 숫자로 떨어져 대기시간이 점점 늘어났으니까요.
노래방 시간감소도 이러한 조정의 일환이었을겁니다. 무한에서 25분으로, 또 20분으로 줄어들었죠.
이건 그 당시 집계된 인구통계를 바탕으로하여 무작전장을 ALL TIME으로 일정한 평균시간안에 원할하게 띄우기 위한
일종의 최적화 작업이라 보면 될거 같습니다.
이외에도 칭호라던가 가평시스템등 많습니다만 넘 길어질거같으니 생략할게요.
그런데 문제는, 시스템 조정의 기준이 되는 PVP인구통계를 산정해야하는데
이것이 북미나 유럽, 혹은 중국에만 국한되고
기준에서 미달된 우리나라는 이미 집계대상에서 제외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번시즌 PVP칭호컷에 50승제한이 들어가고 시즌검이나 영웅 칭호를받은 사람이 없는것만 봐도 간단히 알수있는
일이죠.
그렇기때문에 현재 블리자드가 유지하고 있는 PVP시스템은 적은수의 한섭pvp인구로는 절대 작동될수 없었던 것입니다.
애초에 구조상 불가능한거였어요.
얼마전 블리자드는 이번 확장팩을 위한 프로모션 행사에서 pvp와 관련하여
이런 얘길 한적이 있습니다.
특정 요일의 특정 시간에만 래더시스템이 작동하도록 할것이다 라구요.
이건 아마 PVP인구가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작동이 불가능할만큼의 특정숫자 이하로 내려갔을때를 대비하여
최적화를 위해 매칭시간대를 좁히는 절차였을겁니다. 다음 단계로서요.
하지만 이번에 적용이 안된걸로봐서 블쟈는 드군 마지막시즌을 기준으로 보았을때
아직까지는 그것이 시기상조라고 판단했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북미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말이죠.
이미 다음단계에 와있는 한섭은 이것이 적용되었어야 합니다.
그러나 블리자드는 이걸 알면서도 개선해주지 않았구요.
아마 전세계적인 제도의 일관성이 블자에서 고수하는 경영철학이라서일까요.?
어쨋거나, 만약에 지금까지 제가 한얘기들이 다 맞다고 친다면,
이제 한섭에서 평전을 즐길수있도록 해볼만한 일이 있겠네요.
바로, 다음단계를 그냥 우리스스로 적용하면 됩니다.
지금현재 평전을 거의 안하는 이유는 평전인구가 적은것 보다도
팟을 만들어도 어차피 안뜰거라는 인식때문이 더 큽니다.
그리고 이 두가지가 악순환으로 맞물리다보니 여기까지 온거구요.
따라서 어려운일도 아니고, 무엇보다 이미 통전게에 거론됐던 다 아는 얘깁니다.
실행만 안했을 뿐이지요.
예를들어 1주일중 요일은 처음엔 수,토 정도로 잡고
시간은 저녁 8~12시로 정하면 됩니다. 통전게에서 정하기 나름이겠죠.
그리고 이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만 팀을 짜서 매치를하기로 합니다.
단, 중요한건 이날 평전팀을 짤때는 모든팀이 무조건 파티찾기 시스템(I)을 이용해야합니다.
쐐기처럼요.
그래야 더 많은 평전유저들이 참여할수 있고, 통전게를 안보는 유저들도 평전 팟이 많아졌다라는 인식이 생길테니까요.
이렇게 하다보면 점차 활성화 되지 않을까요?
하다보니 또 이런 오지랖 넘치는 글을 쓰게됐는데,
사실지금 게임도 안하는 제가 이제와서 평전이 흥한다고 얻는게 뭐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잘 안뜬다는 인식때문에 다들 안할뿐, 통전게를 봐도그렇고 주변에도 보면
평전 좋아하는 유저들은 아직 적지 않습니다.
비슷한 점수대에 매칭만 어느정도 된다면 평전만큼 재밌는 컨텐츠가 또 없거든요.
단지 저는 흥한다기보다는 와우pvp를 좋아해서 남아있는 우리들끼리,
'평전'이라는 재밌는 컨텐츠를 즐길수있는 권리를
포기하지않고 되찾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럼 즐겜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