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여러가지 기억을 되짚어보니 글 몇개 쓸거리는 나오네요. 일단 첫번째 글 다듬어서 올려봅니다. 나머지는 또 기회가 되면 몇 가지 올려보죠. 이런 얘기는 공대내부적인 이야기라 말을 아꼈었습니다만 뭐 리폼 악사님에게 어그로 끌린김에 저도 카운터로 어그로 한 번 끌어보겠습니다. 뭐 좀 흥미로운 글이 되려면 어느정도 이런 센시티브한 정보를 풀어야 될 것 같으니까요. 운이 좋다면 리폼분들이 흥미로운 답글도 다시겠죠.
제가 공대하던 시절 리폼에는 사설채널이란게 있었습니다. 이건 예전 몽블랑이 거대길드일때 길드 내에 여섯 일곱 공대가 있던 것부터 시작한 걸로 알고있는데, 드군 와서 리폼이 메인 공대 하나로 합치고 나서도 이것들이 안 없어지고 사람들 뒷담화의 장으로서 계속 생존해나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아는 세이님은 이것들을 없앨 분은 아니었습니다. 없앤다고 없어지는것도 아니지만요. 이 세이님에 관해서는 또 기회가 나면 몇가지 한 번 적어서 올려볼게요.
여무튼 혹시 메인 공대를 진행하시거나, 혹은 길드 런을 참여하셨을때도 이런 적이 있으신 적이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공대 전멸하고 공대창은 쥐죽은듯 조용한데 보이스챗에서 키보드소리만 겁나 요란하게 들린 것. 제가 리폼소속일때에도 사설채널 중 하나에 들어가 있었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면 대략 30%는 제가 상주하던 사설채널에 세이님의 다른 공대원에 대한 뒷담화가 올라왔었습니다. 뭐 잘은 몰라도, 다른 70%는 세이님이 다른 채널에 글을 쓰고 계셨던 것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뭐 사설채널에 글쓰는거나 지인들끼리 귓말하는것이랑 뭐 크게 다른거 없지 않느냐. 하고 생각하실수 있지만, 이 공대에서 사설채널에 들어가있는건 그런 간단한 건 아니었습니다. 왜냐면 이 채널들이 파벌 그 자체였어요. 채널 안에 있는분들끼리는 레이드하면서도 서로 자기들끼리만 교류하면서 우리-외부인들을 계속 구분했던거죠. 만약 세이님이 당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줘도, 당신이 그 특정 채널 안에 있는 게 아닌 이상 그 사람이 진정으로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건지는 절대 모른다는 겁니다.
예를 한 가지 들겠습니다. 예전에 제가 높망할때 리폼에 한산도라는 죽기하던 분이 계셨었어요. 이분이 딜뽑는거에 열정적이셔서 비싼 마부 보석 이런거 신경안쓰고 막 바꾸고 허수아비 쳐서 테스팅하고 이런분이었는데, 이분이 어떻게 쎄이님이랑 키님한테 잘못보였는지는 몰라도 허구한날 뭐 아이템 못먹어서 징징댄다고 채널에서 까이는게 일상이어서 저는 한산도님 뭐하는분인데 그렇게 까이시냐고 물어보니까 세이님이 한산도 이분은 정치를 하려고 하는데 그게 의도가 다 보여서 우스운분이라고 그래서 밉상이라서 깐다고 그러셨었어요. 그런데 정말 소름돋는건 그렇게 까고서 나중에 사람 부족해지니까 이분이 공대에 섭외되더군요. 그리고 세이님은 정말 반가왔던듯이 한산도님 반갑습니다^^... 이러시더라구요.
(첨언하자면 나중에 한산도 이분이 제가 따로 공대운영할때 지인이랑 가까운사이셔서 데려왔는데 정치고 뭐고 없이 개인적 의견으로는 인격적으로 흠잡을분 없는분이셨었습니다. 겸손하시고 열정적이시고 공대가 진도빠른것도 아닌데 마치 자기가 다른사람들 캐리하겠다는 마음으로 엄청 열심히하셨었는데... 뭐 과거에는 달랐을지도 모르지만요. 나중에 한산도님과 많이 가까워져서 제가 리폼때 민트공대 사설채널에서 오고간 말을 풀었더니 정말 배신감 크게 느끼시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세이님과 긴밀한 사이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더라구요)
뭐 운이 좋았던건지 모르겠습니다만 한산도님은 공대가입 얼마 후 개인 일로 바빠지셔서 금방 공대를 나가게 되셨었어요. 그래도 만약 계속 했다면 어떤 불이익을 받으셨을까 저는 궁금해지긴 합니다.
정말 리폼에서 공대하면서 우스웠던것이 이런 사설채널에서는 누굴 까려는 생각이 있으면 어떤 이유로던 그게 정당화가 돼요. 예를 들어볼게요. 이건 좀 웃겨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인데 길드에 돈이 진짜 많은 분이 계셨었어요. 마스타토템님이라고 계신데 길드에 골드 자랑 가끔 하시고 골드 모으는 재미로 와우하시는 분이에요. 그런데 제가 있던 사설챗에서는 돈자랑은 겁나 하는데 길드창고에 골드 도네이션은 한번도 안한다고 까였었어요. 그것도 한번도 아니고 여러 번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오가더군요.
그래서 한 번 정리해볼게요. 리폼에서 제가 경험한바로는 사설채널에서 오가는 대화는: 1. 파벌에 속한 사람들을 외부인들과 격리하는 효과가 있으며 2. 그 파벌에 어떤 의견이 생기던 그걸 정당화시키는 역할을 해요. 그리고 이렇게 형성된 파벌은 외부에서 전혀 실체를 찾아낼 방법이 없죠. 그리고 당신은 그들이 실제로 당신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도 알 길이 전혀 없죠. 한산도님이 그랬던 것처럼요. 결국 이런 파벌이 존재하는 공대에 간다는건 도박이에요. 운이 좋다면 피해를 보지 않겠지만, 운이 나쁘다면 피해를 볼 수 있죠. 그리고 일개 공대원으로서 그에 대비해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어요. 거기에 더해 파벌의 효과는 체감하기 힘드실 수 있고, 실질적으로 피해를 본다고 하더라도 그걸 모르실 수도 있는 것이죠.
이 글이 어떤 것에 근거하는지 증거를 찾으시면 그런건 없습니다. 일부러 증거를 만들고 저장하고 그럴 정도로 매사 치밀한 편은 아니라서요. 그리고 2년전 게임상에서 있던일에 대한 증거를 찾아와서 올리는것도 그 나름대로는 좀 무섭네요. 어쨌든 제가 거짓을 말하는게 의심되신다면 제가 드릴 말은 저는 북미 와생3년간 남에게 어떤 방법 어떤 의도로던 거짓부렁 한적은 한번도 없고 그건 제가 보고 만났던 모든분들이 증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이 글에서 일부러 왜곡한 건 없고 그냥 제가 보고 느낀바를 그대로 쓴 것이라는 것 개인적으로는 보증해드릴 수 있습니다.
성박휘운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