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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 다시 본 양조의 장점과 단점

Fjaoief
댓글: 14 개
조회: 1564
추천: 7
2025-08-31 23:28:39
가끔 유튜브에서 탱 입문 가이드 동영상 같은 것을 보면 종종 양조의 장점을 "절대로 급사 안 나는 탱"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이게 장점이라고 말하기엔 이제 와서는 많이 낡은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드군 때까지는 확실히 이게 양조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시즌제가 수면에 떠오르고 나서는, 아직도 그걸 장점이라고 하기엔 너무 초라합니다. 

왜냐하면 절대로 급사 안 나는 탱은 시즌마다 있거든요. 격아 전탱, 둠땅 혈죽, 용군단 수드가 언제 급사를 했었나요? 

급사가 안 나는 건 어찌 보면 해당 시즌 1티어 탱커의 기본 소양입니다. 메타와 무관하게 가진 고유의 장점이 무엇인가, 반대로 메타와 무관하게 가진 고유의 단점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대한 답변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쓴 이유는, 버전과 무관하게 언제든지 봐도 유용한 정보를 남기고 싶기 때문입니다. 
양조의 기본 메커니즘을 필요 이상으로 더 잘 알고 싶다면 제가 예전에 쓴 글을 참고하세요: https://www.inven.co.kr/board/wow/3023/42826

양조의 단점
1. 가장 강력한 보너스는 높은 시간차에 몰려있다.
딜이든 자힐이든, 양조는 시간차에 쌓은 피해가 높아야 강력해집니다. 시간차가 높아야 가이 플린의 맥주로 자힐을 많이 받고, 시간차가 높아야 니우짜오 훈련으로 높은 특화를 얻습니다.  
이것이 왜 단점인가? 왜냐하면 이 설계가 이상하기 때문입니다. 높은 시간차를 유지함으로 얻는 리턴이, 많은 시간차 피해를 해소함으로 얻는 리턴보다 큽니다. 정상적인 설계라면 "지난 x초 동안  X 이상의 시간차를 해소하면 ~~의 효과를 준다" 이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양조탱으로서 항상 고민 되는 것이 "어떻게 해야 높은 시간차를 안정적이게 유지하느냐"입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단수를 높이는 거죠.
이런 문제 때문에 양조는 저단 쐐기를 가면 오히려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몹의 딜이 낮아서 높은 시간차로 올라가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2. 주력기의 문제
맥주통 휘두르기는 양조의 주력기입니다. 딜, 광역 어글, 술 쿨감, 건들건들의 핵심입니다. 
어느 탱을 봐도 이렇게 한 스킬에 모든 것을 때려박는 설계는 없습니다. 
문제는 이 스킬이 기력 소모와 쿨 타임의 2중 제한이 걸려 있는 것입니다. 물론 한 스킬에 몰빵 되어 있으니 한 스킬만 스팸하는 것을 방지하려면 강력한 제한을 걸어두는 건 이해합니다. 제한을 걸어두니 남은 시간 동안 누를 거리가 필요하고, 그래서 범장, 후려차기, 해오름차기 같은 미미한 필러 스킬이 있습니다.
어쨌든 맥휘의 중요도와 제한은 양조의 구조적 문제를 야기합니다.
오프닝에 광역 어글을 먹으려고 맥휘를 쓰면, 술 쿨감을 못해서 손해가 발생합니다. 전투 중 술 쿨감이 급해서 먼저 써버리면, 질서의 무기를 쓸 때 손해 봅니다. 
또 2충전의 한계 때문에 한번에 3 무리 이상을 몰 때 광역 어글 잡는 게 번거로워집니다.

3. 양조의 유틸성 = 풍운 운무
고어핀드는 혈죽만 씁니다. 훼방의 외침은 전탱만 씁니다. 응징의 방패는 보기만 씁니다. 사슬의 인장은 악탱만 씁니다. 양조는 수드처럼 유틸성에서 같은 직업의 다른 전문화에 비해 딱히 뛰어난 것이 없습니다.

양조의 장점
단점만 왕창 나열했지만, 그럼에도 저는 양조는 대부분 메타에서 쓸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점 못지 않게 양조만의 장점이 있습니다.

1. 카드가 많음
엄청나게 강하지만 텀이 긴 생존기 하나와, 소소하지만 자주 쓸 수 있는 생존기, 양조는 전자가 없지만 후자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래서 양조로 고단을 가는 파티의 경우, 타겟 제한이 있는 물리 딜러들을 모아서 빅풀보다는 체인풀링을 많이 하는 전략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2. 타 탱커에 비해 툴이 많음
이건 여러 탱을 해봤다면 알겠지만 양조는 유틸 면에서 자잘한 게 많은 편입니다. 탱 중에서 유일하게 순간이동기가 있고, 자체적으로 마법 효과를 해제할 수 있습니다. 마비는 대상 종족을 가리지 않는 매우 좋은 스킬입니다. 독/질병 해제는 매 시즌마다 쓸 던전이 있습니다. 성급한 도발은 레이드에서 언제나 체감이 되는 특성입니다. 범욕은 열화판 자축이지만, 있는 게 어디입니까. 살짝 번거롭지만 광역 도발도 있습니다. 평고는 수도사의 시그니처 스킬입니다. 양조처럼 거의 모든 상황에 뭔가를 꺼낼 수 있는 탱커는 보기 정도겠죠. 블쟈가 풍운과 운무를 확실히 조져놓으면 양조는 자연스럽게 메타픽이 됩니다.

3. 가끔 블쟈가 잊음
가끔, 블리자드가 양조에 대한 고려를 안 해서 이득을 볼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현재 레이드 장신구 중에 낙인은 시간차 데미지도 카운트해서 발동률이 높다거나, 어둠땅 때는 안힐드의 방패 장신구가 양조를 거의 무적으로 만들었었고, 높은 망치 막넴에서는 양조 카이팅 택틱 등으로 꿀을 빨았던 적이 있습니다. 확팩마다 한 번쯤은 이런 상황이 나옵니다.

이 외에도 장단점이 있겠지만, 시즌/확팩/패치와 무관하게 일관적인 장단점은 이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딜이 좋다는 것도 패치 한번으로 천국과 지옥을 드나들고,
절대로 급사 안 하는 건 매 시즌 1티어 탱커한테 다 적용되는 말입니다.

Lv11 Fjao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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