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즈샤라에 서식중인 판다는물지않아요입니다.
전부터 5.4풍운 가이드를 쓸 계획을 하고 있었으나 전에는 원기주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계속 미루다가, 원기주가 손에 익고 쓰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 되니까 또 취직이 되버려서 일주일에 하루정도만 하는 상황이 되버려서 무한 보류중입니다. 그래도 계획 접은 것은 아니고, 어떻게든 이번주나 다음주안으로 작성할 생각입니다.
요 몇일 사이에 보니까 허수아비 딜이 또 핫(?)한 이슈인데,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허수아비는 그다지 큰 의미를 가지지 않습니다. 풍운은 딜 사이클이라고 할만한 것은 없는데 그 이유가 여기저기 변칙적으로 돌아가는 구간이 있기 때문이죠. 강제연계의 존재가 고정된 딜사이클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기 때문에 저는 늘 그렇게 얘기해왔습니다. 즉 제가 봤을때는 허수아비는 딜연습을 하는 것인데, 다른 클과는 달리 딜사이클을 연구하는것이 아닌 딜하면서 나올법한 이레귤러 상황을 통제된 상황에서 대처법을 강구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겁니다. 원기주를 운용하면 최상의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해악 비룡 범장 타 후려 원기주(4) 후려(6) 원기주(10) 호안주.
이러면 실제로 붙어서 3글쿨안에 10중 호안주가 완성이 되죠. 정말 희박한 확율로 이런 상황이 연출됩니다. 처음 풀장신구 마부 물약 블러드인 상태에서 3~5초안에 이런 상황이 연출되면 다른 클의 쿨기는 무색해지죠. 실제로 토크 하드 헤딩중에 이런 상황이 연출되어 초반 디피95만도 찍어 봤습니다. 허수아비는 실전에서 이런 상황이 찾아오면 내가 어떻게 해야 매끄럽게 딜이 흘러갈까? 에 대한 답을 강구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제가 허수아비로 연습 많이 하라고 하는 이유는 다른 어떤것도 아닌 이런 의미에서 늘 해왔습니다. 디피는 내 템과 세팅으로 기대할수 있는 딜은 얼마인가? 를 알아보는 부수적인 수단입니다. 이것도 단타성 일회 디피는 의미가 없고, 몇십번정도는 누적되서 그 평균값이 나와야 아 내 딜은 이정도구나 하고 알 수 있게 됩니다.
얼마전에 560대 후반분께서 32만의 디피를 찍었다는 글이 작은 파장을 일고온 것 같습니다.(나쁜의미는 없습니다.) 우선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이 분은 딜을 잘하는게 맞습니다. 영약도 드신 상태고, 이게 어느분이 말씀하신것처럼 뽀록이라고 할지라도, 이분은 딜을 잘하시는거고, 풍운의 딜 메커니즘을 잘 이해하신분이라 판단이 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저 템렙때 최고로 뽑아본게 30만이었습니다. 저도 뭔가 배울게 있는 분이라 생각이 됩니다.
좀 말이 정리가 안되는데,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허수아비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 허수아비는 여러분이 딜연습을 돕기 위해서 있는 것이지 디피에 스트레스 받기 위해 존재하는게 아닙니다. 지루하고 의미 없어 보이는 작업이지만 1억씩 딜을 해보고 각 세트를 비교연구하다 보면 딜은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이 작업을 통해서 자신만의 최적화된 딜 사이클을 만들어나가는 겁니다. 현재 자신의 딜에 만족 못하겠다면 허수아비를 계속해서 패보세요. 사이클이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그것을 어떻게 해야 잘 뚫을까에 대해서 생각해보세요. 차근차근 노하우를 쌓다보면 현재 자신의 템에 맞는 딜에 도달하거나 어쩌면 그것을 뛰어넘을 수도 있겠죠.
그리고 적극적으로 남들과 의견을 공유해보세요. 남의 방법이 더 낫다면 그 방법을 받아들이고 내것으로 만들면 딜은 더 올라갑니다. 배울게 없는 사람이더라도 그 사람에게 나의 노하우를 알려주다보면 생각이 더 깔끔하게 정리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깨닫는 부분이올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은 나의 노하우를 통해 배우게 되고, 어쩌면 나중에 나보다 딜을 더 잘하게 되어 오히려 그사람에게서 한두수를 배울수도 있게 되겠죠. 다른 직업 게시판에서 제일 부러웠던게 이런것이었으며, 제가 엄청난 실력의 수도사도 아닌데 노하우 글을 쓰기 시작한건 이런 이유에서였습니다. 그간 제가 쓴글이 얼마나 도움이 됬는지는 모르겠지만, 부족한 제 글을 보고 한사람이라도 보고 배워간게 있다면 목적은 달성됬다고 생각합니다.
주저리 주저리 말은 많고 모벤이라 정리도 안되네요 ㅎㅎ 더 헛소리 늘어놓기 전에 이만 줄일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