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접고 다른게임 하고 있는동안 친구가 주둔지 작업을 하는걸 보는데
애가 마스터 플랜도 안깔고 하나씩 능력 맞춰가면서 임무 짜는거 보고 와 시바 블리자드 미춘놈들 하우징을 내놔랬더니 빌리징을 내놔줬네 사스가 블리자드 클라스! 하고 복귀를 했는데요.
처음 추종자 하나씩 퀘스트도 깨고 숨겨진 위치도 찾고 하면서 진짜 많은 재미를 느꼈고 임무 하나 하나 짜서 보낼땐 행복감까지 느꼈죠
거기다가 주둔지로 돌아가면 경례하는 경비병들과 잡담을 서로 나누는 추종자들, 인사를 건내는 엔피시들덕에 정말 또다른 게임을 동시에 하는 느낌을 받았었네요.
근데 어느새 회관3렙, 모든 건물 3렙, 추종자 모두 에픽, 모든 임무 100퍼센트까지 다가오면서 점점 마스터 플랜을 설치하고, 주둔지는 하루하루 귀찮은 일퀘가 되었고 늘 캐던 광석과 약초도 한번씩 빠뜨릴만큼 허해지더라구요.
그리고 몇주전 조선소 업뎃이 되면서 다시금 처음의 그 느낌을 받으며 재미나게 플레이하진 않을까 싶었는데
이건 무슨...
추종자 하나하나를 아껴가며 키우고 그걸로 썰까지 풀던 답이없는 겜폐인인데 함대의 경우 그런 느낌을 받기도 힘든데다가
함대 수가 부족해서 각종 임무 성공률을 높일 방법이 적고, 100퍼센트를 찍을려면 주둔지 자원을 500씩이나 써가며 능력을 조절해야하는데다가 만약 그렇게 투자하지 않으면 배가 박ㅋ살ㅋ (이때까지 실패한 임무 모두 함대 전멸 ㅠㅠㅠㅠ)
그렇다보니 지금 주둔지 게시판 분위기처럼 침몰방지기를 달아서 보내거나 소비용품으로 생각해서 보내고 터지면 또 만들어서 보내고 반복 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졌네요.
어차피 제 기준 함대 침몰은 실패시 100퍼센트니 자원 500은 기본인 셈이고.. 그 반대로 소비용품으로 쓰자니 무려 함대 이름 바꾸는 기능까지 있는데 애착이 가질 않네요.
거기다가 심지어 전설 퀘스트라인엔 절대 100퍼센트가 불가능한 임무까지 꽂혀있고.. 물론 카드가의 주인의 부름호를 침몰시키는데 많은 배가 가라앉지 않았길 빕니다. 란 대사는 센스 있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어떻게 보면 (주둔지 뿐이지만)컨텐츠 클리어 한 사람으로써 느끼는 회의감일지도 모르겠네요.
여튼 어떻게 보면 참 잘 만든 컨텐츠지만 또 어떻게 보면 신선한 느낌이 없는 단순 일퀘의 변형판인 컨텐츠네요...
그리고 조선소는 진짜 옆동네 무협게임마냥 부랴부랴 컨텐츠 때우기식으로 내놓은거 같아서 꽤 실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