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966&l=2115
원본 링크입니다.
번역은 내용은 유지하며 분위기를 살리는 맛이 재밌습니다.
2
마커스는 전쟁마를 타고 멀리 보이는 건물로 내달렸다. 그가 스쳐지나갈 때마다 각선미 좋은 경비병들중 몇몇은 남 모르게 홍조를 띄었다. 그는 말에서 내려 마굿간지기에게 고삐를 건내 주었다. 한 손을 그녀의 어깨에 얹고는 짐짓 진지한 듯 눈썹을 찡그리며 물었다. "카마, 저번에 했던 이야기에 대해 생각해 봤나요?"
카마가 눈을 굴리니 판다렌 고유의 무늬가 더욱 눈에 띄었다. "내 평생 친구가 그런 일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할지 모르겠어요."
마커스는 웃음을 터뜨리고는 걸어가며 어깨 너머로 말을 건넸다. "난 그녀를 언젠가 한 번 보고 싶다구요!"
3
"안개 속 여관"은 평소처럼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는 사람들 사이를 밀어내며 길을 만들어 겨우 어두운 구석 그림자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이국적이고 기분 좋은 목소리가 그의 이름을 불렀다. "마커스, 다시 만나니 반갑군요."
마커스는 어둠에 적응하느라 눈을 가늘게 뜨고는 미소지으며 답했다. "마담 고야, 저야말로 반갑습니다."
그녀는 예의 바르게 깊은 절을 했다. 마커스는 "탄력있다"라는 표현이 왜 판다렌을 묘사할 때 쓰이는지 그 이유를 떠올리며 갑작스런 몸의 열기를 느꼈다. 그는 똑같이 절하며 마담 고야의 손을 잡아 부드럽게 키스했다. 절대 그녀 뒤의 덩치크고 미간에 흉터가 있는 경호원으로부터 눈을 떼지 않으면서.
4
"그래, 마커스, 내가 당신의 흥미를 좀 끌어도 될까요? 특별한...거예요. 오늘은 평소대로 준비하지 못 해 유감이예요." 마커스는 그녀가 "평소대로"를 강조한 것과 그녀의 말에 섭섭함이 짙게 배여 있다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둘의 시선이 한 번 얽히고 그녀는 그의 손을 꼭 쥐고 나서야 놓아 주었다.
"그게 당신의 뜻이라면, 뭘 주실 건지 봐도 될까요?" 마커스가 물었다.
"매우 아름다운 갑옷이 몇 벌 있고, 작은 친구 하나, 이국적인 탈 것까지 있어요." 마담 고야는 그녀 고유의 장난끼 섞인 빠른 받아치기로 대답했다. 그러고는 볼을 만지며 생각에 잠긴 척 뜸을 들였다. "하지만 가장 귀중한 보물은 위층에 있어요."
5
위층의 두 명이 너무나 아름다운 나머지 마커스는 계단 끝에서 발을 헛딛을 뻔 했다. 하나는 태양샘과 색이 똑같은 긴 머리칼을 지니고 있었고, 다른 하나는 흑단 같이 검은 짧은 머리를 하고 있었다. 욕망으로 가득한 시선과 함께 말없이 시간이 흐르고, 한 깨달음이 그를 덮쳤다. 그는 적의 얼굴을 살피고 있었다! 그는 그의 강인한 검을 빼들어, 고동치는 빛 속에서 목욕하고 있는 블러드 엘프들에게 겨누었다.
빛나는 머리칼을 지닌 엘프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어머, 누군가 전투 준비를 마쳤군요." 그녀는 허리를 곧추 세운 채로 다리를 꼬고는 그의 검 끝에 손을 대 부드럽게 내리눌렀다. "첫 눈에 반한다는 걸 믿나요? 아니라면 다시 마주치면 될까요..?"
6
"아냐아냐, 나라면 안 그래..내 동생이라면 모를까!" 금발의 엘프가 키득거렸다. 검은 머리의 엘프는 한쪽 눈썹을 찡그리며 끄덕이고는 가녀린 어깨로 으쓱거렸다. 그녀가 미묘한 몸짓을 하자, 그녀의 몸은 강렬한 내면의 불꽃으로 번쩍이며 얼마 없던 옷가지마저 불타 없어졌다. 마커스의 근육질의 팔을 감싸안으며, 그녀는 작게 무어라 속삭였다. 그러자 마커스에게는 보이지 않는 상징 하나가 그의 머리 위에 잠깐 나타나더니 그를 흰 빛으로 감쌌다. "이..이거..느낌이 굉장하군요. 뭘 한 거죠?" 그가 물었다.
"불굴의 용기입니다, 나의 왕이시여. 꼭 필요할 거에요." 마커스는 그녀가 말 그대로 공중에 떠서 팔에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그의 머릿속에서는 셀 수 없이 많은 시나리오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는 거칠게....
<나머지 페이지는 뿌옇게 변해 알아볼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