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아부터 도적 배우기 시작했슴.
이제 막 초보티는 벗은거 같아서 배우면서 느꼈던 몇가지 팁을 소개해드리려고 함.
1. 주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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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처음 무법 배울때 고생했던게
이놈의 버프는 왜 잠깐 신경 안쓴 사이에 꺼져 있는지, 어 뭐야 하면서 부랴부랴 버블 모으고 굴리는 사이에 벌써 딜로스가 엄청남.
본인은 이걸 위크오라로 해결했음. 사실 시간 몇초남았는지도 중요하지만 무법 초보 입장에선 버프가 6가지나 되니까 뭐가 뭔지 한 눈에 안들어와서 이걸 다시 굴려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결정하기 이전에 '이게 무슨 버프였더라' 하고서 직접 마우스 갖다대고 볼때가 많았슴 ㅋㅋ
위크오라로 그냥 각버프 밑에 치명, 추가타, 공속, 버블 뭐 이런 식으로 이름표 달아놓고 하니까 한눈에 잘 들어와서 좋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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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 우선 순위 많이들 궁금할텐데
일단 가장 정답에 가까운 말은 '그때 그때 달라요'가 맞는거 같음.
진방위가 딜딸구간에 뜨면 빡치는건 맞는데, 그렇다고 항상 쓸모 없는 건 아님.
나는 레이드 보스잡을때 쫄 나오는 타이밍이 보통 DBM에 뜨니까 그거보고서 아드레날린 쿨 좀 줄여놓고서 쫄 구간에 광딜 다 뺏어먹어야겠다 판단하면 진방위 1개만 있어도 걍 씀.
물론, 그런건 있음.
'한번만 더 굴려서 진방위 + 버블' 띄워볼까?' 하는 유혹.
그건 그냥 본인 삘 받는데로 하심 댐 ㅋㅋ
요점은 그거임.
일부러 알고서 굴리는 것과 그냥 무작정 좋은거 나올때까지 굴리는건 다름. 모든 상황에서 항상 개후진 버프는 없음 ㅋㅋ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건 공속버프, 치명버프, 버블버프 인데
A. 치명버프는 데미지 자체는 뻥튀기를 많이 시켜주는 대신 기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음. 아드레날린 켰을때 치명버프 있으면 와우가 갓겜이라고 느낌.
B. 공속버프는 처음에 후진건줄 알았음. 딱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는 것 처럼 보이니깐. 근데 공속버프는 좋은 것이었듬. 평타 공속 55퍼 증가는 군단 기준으로는 쓰레기인데 격아부터는 어지간한 근딜들 딜량 순위 5위 내에 근접공격이 다 들어가다보니 이해를 돕기 위해 쉽게 설명해주자면.
평타라는 이름의 스킬이 있다치면.
'전체 데미지에 15% ~ 20% 정도 차지하는 비중 큰 스킬. 글쿨도 없고, 확률적으로 기력도 회복시켜주며, 딱히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시전되는 스킬.'
이정도.
그리고 공속버프는 이 스킬의 발동률을 55퍼센트 상승시켜줌과 동시에 흡혈까지 부여해줌. 갓버프 맞는듯.
C. 버블 버프는 정말 기분좋은 딜 사이클을 돌리게 해줌. 데미지 자체로 두고보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버블을 쌓아서 속결로 소비한다. 그것을 매일 1만번 반복한다'
라고 하는 기본 딜 구조에서 가장 버프 체감이 큰 버프임.
빨리 버블을 쌓는것이 도움이 되는 이유는 일단 무법이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가졌기 때문임.
- 무법 도적들은 거의 모든스킬에 기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만성적인 기력부족에 시달린다.
- 아드레날린 쿨기를 켜면 미칠듯한 공속 및 기력회복 속도를 약 20초간 얻을 수 있다. 이때의 딜량은 어마어마하다.
- 아드레날린은 3분 쿨다운이지만 무법도적은 패시브 스킬 덕분에 1의 버블을 '소모'할때마다 각종 스킬의 쿨다운 대기 시간을 1초씩 단축시킬수 있다. 그리고 아드레날린 역시 이 범주에 들어간다. (5버블 소모 = 5초 쿨다운 감소)
- 다시 말해 많은 버블을 소모시키는 것은 곧 아드레날린 쿨기를 더 자주 쓸수 있게 해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하지만 버블을 '생성'시켜주는 스킬이던 버블을 '소모'하는 스킬이던 모두 하나같이 기력을 소모한다. 때문에 도적들은 가능한한 기력대비 버블사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4버블 혹은 5버블까지 버블을 쌓아두고 나서야 소모기(속결, 미간적중, 주사위 굴리기)를 사용한다. 어차피 소모기에 사용되는 기력은 1버블이던 5버블이던 똑같은양의 기력을 소모하므로 어차피 소모기 한번 써야하는거, 최대한 많은 양의 버블을 한번에 소모하는 것이 기력을 아끼는 길 이기 때문.
예시로 이해를 돕자면 엄마가 5천원 주고 콩나물 5천원 어치 사오라고 했는데 1000원 어치씩 5번 다녀오는것보다 5000원 어치 한방에 사오는게 이득이라는 소리임.
위와 같은 구조를 가진 마당에 버블 생성을 +1 시켜주는 버블 버프는 말이 +1이지 대부분의 경우 효율을 2배로 만들어준다는 소리.
평소라면 사악질 3번에서 5번 해야 만들어질 4 ~ 5버블 이지만
버블 버프와 함께라면 1번에서 3번 만으로도 4 ~ 5버블 이상이 쌓이게 되니 이 어찌 이득이 아니겠슴. 단순 계산으로도 기력 100 정도가 덜 소모되는건데.
거기에 버블 생성기들의 데미지를 20퍼센트 상승 시켜주는 깨알같은 버프도 끼워져 있기 때문에 뱀눈 이던 필살탄이던 뭐시기건 간에 버블 생성기의 데미지를 올려주는 종류의 아제 특성과의 시너지 또한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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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를 언제 굴릴지 판단 잘 해야함.
나 역시 주사위의 노예라서 어떤 느낌인지 다 이해함.
광파이 먹어야하는데 안좋은거 뜨면 막 노이로제 오고 그러는거 다 이해함ㅜㅜ
그래서 미리 굴려놔야함. 보스의 경우에는 아까 상기했듯이 언제 쫄이 소환될지 대강 다 파악이 됨. 디비엠을 보던 보스의 체력이나 기력으로 보던.
그 쫄이 한 1분동안은 쳐야하는 쫄이 아닌 이상, 좋은버프랑 있으나 마나한 버프랑 나눠짐. 미리 띄워놓는 버릇을 들여놓는게 딜 측면에서건, 공략 이해도 면에서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함.
그리고 이건 나도 참 이해는 해도 참 어려운 부분인데.
만족할줄 알아야 하는거 같음. 항상 운이 좋아서 치명타랑 공속이랑 버블 이 3개가 계속 뜨면 좋겠지만 실제로는 저거 중에 하나도 안뜰때도 많음.
당장 눈앞에 광파이가 있는데
이 녀석들에게 사용할 속결 데미지를 포기하고 주사위를 굴려버리는 건 생각보다 딜로스가 큼.
속결 크리뜨면 뭐 한 25000 뜰텐데 그게 5명한테만 들어가도 25000 + (11250 x 4) 의 데미지를 포기하고 도박하는거니까 어지간하면 적당한 선에서 만족하시라 조언드림.
2. 폭풍의 칼날.
원래 필자는 전사만 2년 키운 사람임. 그것도 분노전사. 그러다가 격아와서 어쩔수 없이 무기전사 하다가 결국 꼬우면 도적해라 소리듣고 도적 선택 했음.
그래서 무법도적의 광딜 방식이 굉장히 신선했음.
그냥 단일하듯이 딜 하면서 중간 중간에 폭칼 유지만 해주면 된다고 해서 개꿀이라고만 생각했음.
단일딜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동으로 광역이 된다니 완전 쉽고 좋군? 하고 생각했는데.
폭칼 유지하는게 생각보다 어려웠음. 아직까지 완벽히 버리지 못한 필자의 악습관 중 하나가 풀 직전에 폭칼을 미리 켠다는건데. 이게 일반신던 다닐때 하도 광 뺏어 먹으려고 환장을 하고 댕겼더니 생긴 습관 같음. 일반 신던은 어차피 한 무리 싸움이 길어봐야 45초까지 안가니깐 ㅋㅋ 그래서 그냥 폭칼 1초 2초, 아니 길게는 뭐 한 5초까지 낭비해도 별로 신경을 안썼는데 지금와서 습관을 잘못들인게 후회됨.
폭칼은 최대 데미지를 줄수 있는 구간에 낭비없이 사용해야됨.
최대 데미지라는것은 가능한 많은 타겟일때, 그리고 가능한 많은 기력을 가진 상태에서 켜라는 소리고.
낭비 없이 사용하라는건 폭칼 구간에 주사위 굴리는 짓은 최소화해야하며, 기력이 후달려서 허덕인다거나, 아니면 고작해야 몇초 후에 죽을 적들 때문에 굳이 폭칼을 켜지는 말라는 소리임. (켜는 것과 안켜는 것의 득실을 판단해야함.)
10단 근처만 가도 몹이 그렇게 빨리 안죽음. 폭칼부터 켜고서 사악질로 버블 쌓고 주사위 굴리고 하느니 그냥 단일 타겟으로 버블 쌓아가며 최소한의 준비를 갖추고 나서 폭칼켜도 광딜 할 시간 많음.
3. 이동기를 활용한 딜로스 최소화.
보스의 패턴 같은거 때문에 잠시 딜이 끊기거나 하는 경우가 간간히 나올건데 특히 뒤로 밀쳐내는 종류의 패턴(1넴 탈록의 망치 꿍, 3넴 포식자의 발구르기 등등)은 밀려나는 것을 확인한 즉시 갈고리 찍으면 안팅겨 나가고 붙을 수 있음. 너무 빨리 쓰면 갈고리 도중에 팅겨나가므로 타이밍 조심해야댐.
습관처럼 아무때나 전력질주랑 갈고리 써버리면 정작 필요할때 못씀. 질풍 칼날이야 보통 기력회복기로 쓰면 되긴하는데 메인 이동기가 쿨인경우 갑자기 이동기 쓸일이 생길거 같을때 잠시 급한대로 이동기 삼아도 되긴 함.
4. 무기랑 템 좋은거 끼자.
다 필요 없음. 일단 템이랑 무기가 좋으면 저 위에서 신경 안쓰고 그냥 적당히 할줄만 알아도 나보다 딜 잘 나옴 ㅜㅜ
와우는 템 먹는게 실력임.
실력 지상주의 갓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