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와우를 접하기 전에 이것저것 해본 적은 있음
근데 그땐 파이어볼 정도나 알아듣는 수준이었고 오히려 화염구가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와우와 함께한 시간이 쌓이다보니
Hyperthermia(화법 특성)가 "하이퍼써미아"가 아닌 "이상 고온"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게 어느새 당연해져버렸다
와우를 하는 동안은 거의 와우만 했어서 다른 게임의 세계관이나 작명/번역 스타일에는 노출이 덜 된 상태
그래서 "하이퍼써미아" 같은 작명법을 쓰는 세계관에는 조금의 반감이 들었더랬다, 그게 무슨 말인지 못알아들으니까
와우를 쉬는 중간중간 다른 게임을 많이 했지만 그런 작명/번역법을 가진 게임은 거의 안 해본 게 그 이유인 듯
그러다 몬스터헌터: 월드를 시작하면서 낯선 번역법에 불편함을 느꼈다
스킬 이름은 한글화돼있지만 일본어 한자표기를 그대로 한국어 음독해 처음 보는 단어가 많았다
몬헌도 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이미 그쪽 세계관에 익숙하다면 별 문제 없었을 그런 단어들
발도, 납도, 회심, 비연, 탈기 등등
그래도 예상가능한 범위 내에서 쓰인 말들이고 검색해보면 쉽게 그 뜻을 알 수 있으니
딱 불편함 정도에서 더 나아가지 않고 금방 적응하긴 함
내가 워낙 세계관이 좁고 낯선 것에 대해 약간의 반감을 포함하기 때문에 생겨난 역사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나와는 반대로 와우가 아닌 다른 세계관과 작명/번역법이 익숙하고 와우의 것이 낯선 사람도 있을 거고
어쨌든 언어의 문제다보니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받아들이는 덴 문제가 없게 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우라는 모국어가 깊게 새겨졌기 때문에 다른 세계관이라는 외국어를 이해하려면
모국어를 통해 이해해야 한다는 약간의 절차가 생겨버림
수용력이 강하거나 아예 백지상태면 새로운 세계와 체계를 좀 더 쉽게 흡수하고 이해할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불편함을 해석해보자니 이런 결론이 도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