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밀하게 말하면 내부전쟁 때는 아니지만
6년만에 와우를 다시 시작했을 내부전쟁 오픈을 불과 1달도 채 남기지 않은 세기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막 만렙을 달고 퀘템이랑 구렁템(?) 얼기설기 입고 내부전쟁 열리기 전에 쐐기란걸 한 번 경험해보고싶어서
그러면 안되지만 파티구인창에서 아무 파티에나 신청을 넣었었습니다 이 땐 몰랐죠
제 기억으론 6~7단 정도였으니 이제 막 만렙을 단 저의 불쌍한 오크전사는 매 풀링 때마다 누웠습니다
딜량은 당연히 탱밑딜을 뚫고 힐러와 만나니 마니 하는 중이었으니 뭔가 크게 잘못 됐다는 걸 알 수 있었죠
누울 때마다 연신 죄송합니다 초보여서 잘 몰랐습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이야기 하다가 나중엔
너무 많이 누우니 채팅 치는 것도 죄송하더라구요 적어도 스무번 정도는 누운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른 딜러 두 분의 하드캐리로 던전 마치고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하다고 하니
파티장이었던 탱커님이랑 지인이었던 것 같은 힐러님이 정말 괜찮다고 다독여 주시더라구요
'옛날 생각나서 재미있었다. 복귀자는 모르고 실수할 수 있는거다, 딱 보니 초보인 것 같아 일부러 받았다,
오히려 옛날 생각나서 즐거웠다'
해주시고 끝나고 담 확팩 준비하라고 골드도 주시더라구요 (이건 정말 받으면 안됐는데 참...)
3만골 정도 주셨던걸로 기억하는데 엄청 큰 돈이죠
확장팩 3시즌 전부 잘 즐기고 이제 다음 확팩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끄적여봅니다
그 때 그 양조, 복술, 파흑, 황폐 님들 아이디라도 적어두고 그 때 받은 돈 배로 돌려드렸어야했는데
친추 신청도 안해놓은게 참 아쉽습니다.
그 추억 덕분에 내부전쟁 세 시즌 즐겁게 즐겼던 것 같습니다.
다음 글은 내부전쟁에서 만난 최악의 와우저로 돌아오겠습니다.
이 악마의 겜은 사람때문에 하고 사람 때문에 접는겁니다 진짜 세기말로 갈 수록 짐승과 유사한 정신병자들이 왜 이렇게 판치는지 그런 사람들 볼 때마다 아름다운 이 추억이 추잡하게 더럽혀지는 것 같아 탄식을 금할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