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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간소화는 무조건 이뤄져야했음

아이콘 Coffin제이
댓글: 24 개
조회: 2319
추천: 50
2025-10-05 12:43:57
지금 뭐 화법3버튼짤로 대표되는, 스킬 간소화하면 클래식 꼴 난다니, 111112만 누른다니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겜안분새끼들임

블루포스트를 보면, 직업by직업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대체적으로 블자가 간소화시키려는건 스킬과 연계되는 특성들의 보조 효과들임. 스킬 개수를 줄이는게 목표가 아니라, 과하게 복잡하고 얽혀있고 비직관적인 스킬-특성 간 구조를 간소화하는게 목적이라고 봐야함.

용군단식 특성트리로 개편 후, 영특까지 도입되면서 작금의 스킬들은 연관된 패시브만 5개이상 주렁주렁 달고있고, 극단적으로 심한건 15개도 넘음(ex. 소생의 안개).

그중 태반은 프록형 패시브들이라서, 지금의 와우는 그런 패시브와 프록 모든걸 고려해서 반응하는것에 임계점에 도달했음.

아닌거같다고? 시즌별 메타픽 클래스로 예시들어줌:
1시즌 고술) 쌩단일특에서 폭풍중첩/늑정/영특늑정/티어셋늑정/마엘/다른버프에 따라 정기작렬을 눌러야하는지 번개화살을 눌러야하는지 실시간으로 판단해주는 위크오라가 성행함.
2시즌 비법) 조건문 19개짜리 비탄 헬퍼. 이거 불들어오는거 보고 누르는게 어지간한 유저가 스스로 버프트래킹하면서 판단하는것보다 압도적으로 효율적이었음. 지금도 있지않나?
현시즌) 1. 냉죽 얼기 도중에 룬무강 누르면 절멸에 룬 안들어가는 패시브 추적해주는 위크오라 / 2. 분전 마격 헬퍼 / 3. 어순야냥 야부쓰고 나서 검화 쿨 돌아가는 타이머 / 4. 정술 얼격 이후 화염/냉기 주문 트래커 등등...

1. 이게 왜 필요하냐 할 수 있는데 룸이타르, 프랙, 디멘시우스처럼 룬무강 이팩트 이동시간이 오래걸리는 넴드 상대론 내 다음 절멸이 공짜인지 아닌지 판별하는건 존나크리티컬함. 특히 얼기중에 글쿨 하나라도 허비 안하려면 이거 트래킹하고 안하고가 천지차이임. 냉죽 쉽다는 말 나올때마다 그새끼들 얼기 글쿨 트래커 깔고 쳐보라고 하고싶다 99점 로그도 얼기 글쿨 3~4개씩 허비하는게 수두룩한데.
2. 이거는 주문술사 비법 비탄헬퍼와 마찬가지로 그냥 불들어오는거 보고 반응하는게 편하고 효율적임, 특히 분전처럼 단순하지만 apm이 높은 클래스는 더더욱.
3. 다들 쓰는 그 위크오라. 야부 누르고 나서 검화 리셋되는거 머리속으로 세는것보다 위크오라 테두리에 빨간불 들어오는거 보고 하는게 압도적으로 더 쉬움.
4. 물흐르듯이 정술 치는 사람들은 정작-얼격, 아니면 얼격-화충 써서 1글쿨로 한번에 꽁정작 소모하는걸로 알고있는데, 어쨋든 정신없을때/무빙해야할때/모종의 이유로 그렇게 못쓰는 경우 트래킹을 하는것 자체가 더 유리함. 이건 심지어 버프창에 뜨는것도 아닌걸로 앎, 오직 위크오라만으로 추적 가능하단소리.
등등...

블자가 예시든 무법(위크오라없인 주사위 관리 사실상 불가능)이나 야드(버프창에 뜨지도 않는 비직관적인 도트부스팅)같은 극단적인 경우에만 해당되는게 아님. 내부전쟁 오면서 더욱 많은 클래스가 다수의 프록형 버프, 상황에 따라 가변하는 우선순위 조건을 모두 고려해야하는 딜로테이션으로 진화했고, 이게 복잡해질수록 유저는 오히려 위크오라로 연산을 자동화시키고 불들어오는거에만 반응하는 길로 퇴화하고 있다는거임.

이건 고수/초보의 문제를 떠나 효율성의 문제로 넘어가버림. 초보가 생각하기 귀찮아서 헤킬리를 쓰는거와 같은 문제가 아니라는거임. 더군다나 전투자체가 빡빡하고 변수투성이인 상위컨텐츠로 진입할수록 매번 저런 연산적인 부분에 신경을 할양하는게 더더욱 비효율적이라서, 저런거 없어도 충분히 잘치는 월퍼킬 레이더 마저도 쓴다는거임. 2시즌 당시 홉풀이 방송에서 말한대로 "안쓸 이유가 없음"


딜 뿐만 아니라, 힐스킬도 이런 덕지덕지 붙은 패시브로 인해 작은힐-큰힐의 구조가 사라지고, 전통적인 "작은 힐"은 램프힐의 콤보단계로 전락해버리며 뒤틀려왔음.

님들 격아때 회드가 mdi에서 힐하던거 기억함? 걍 피생, 회복만 감으면 앵간한 피해는 다 복구됐음. 이런 메인터넌스 힐로도 피통이 차던 시절이 있었고, 반대로 큰힐/공생기의 숫자는 지금보다 턱없이 적었기 때문에 그 기회비용이 훨씬 커서, 힐업 실력의 척도는 결국 작은힐을 얼마나 꾸준히 잘 넣냐였음.

진흙주먹 공대피통 출렁거리던것만 봐도 그럼. 한방 꽝 들어오는딜+이후 누적되는 꾸준딜을 어떻게든 "작은 힐" 난사로 커버하려다보니까, 아둥바둥 온몸비틀면서 어떻게든 숨만 붙여놓던 그 맛을 못잊고 그리워하는 힐러들이 태반임.

지금은? 각종 필러힐 기술에 워낙 많은 효과가 붙다보니, 이제 필러 힐 기술은 더이상 스스로는 피통을 채우지 못함. 회드의 그 많은 도트힐들은 재생난사를 위한 초석이고, 복술의 생폭은 선조 핫라인이며, 운무 소생의 안개는 효과가 워낙 많이 붙어있어서 이제 정확히 뭘 위한건지도 잘 모르겠음. 제가 전문힐러는 아니라서 좀 틀린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이부분은 theun 영상 좀 찾아보시면 만족할정도로 잘 설명해줄거임.

그렇게 되다 보니 이제 힐러는 힐카드가 있을때만 힐체크를 넘길 수 있는, 소위 모든 힐러가 "수사화/용힐화" 되버림. 물론 여기엔 딜러들의 생존기 숫자 또한 너무 많아져버려서, 그만큼 플레이어를 위협하기위해 받는 피해량도 올라갈 수 밖에 없었던 사정도 있을거임.


결국 내부전쟁은 용군단 2.0 이라는 소리를 들을정도로, 용군단식 대개편의 장단점에 충실해왔음. 용군단식 특성트리는 분명 판다리아식 씹노잼 3중1택보다 더 뽕넘치고 광활한건 사실이지만, 주렁주렁 달리는 보조효과의 향연으로 인해 스킬들이 실질적으로 뭘 하는지를 비직관적으로 만든 것 또한 사실임. 영웅특성은 그런 현상을 더욱 악화시켰고. 이런 상황에서 전투정보를 더이상 애드온이 추적 못하게 한다면(=위크오라가 뒤진다면) 스킬 간소화는 필연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과제라는건 모두 동의할거임.

근데 그렇다고 해서 난이도가 클래식급으로 내려간다? 그건 작금의 현실을 아예 모르고 하는 소리라는거임. 지금도 이미 많은 클래스들이 "불들어오는거 보고 반응하는" 꼬라지로 전락한지 오래고, 그 근본적인 이유는 모든게 과하게 복잡하기 때문이란게 글의 요지임. 오히려 적절한 가지치기를 해야만, 사람이 감당 가능한 선에서 각종 버프/디버프를 추적하고 프록에 반응하는, 합리적인 수준에서의 난이도가 유지될 수 있음.

Lv28 Coffin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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